고린도후서 10:12절에는 칭찬한다는 말이 있다. 또 이 단락의 끝부분인 18절에서는 칭찬한다는 말이 두번 나온다. 칭찬한다(συν-ίστημι)는 말은 "함께(syn)"와 "선다"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이다. 이는 나란히 함께 선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초등학교 교사가 착한 일을 한 학생을 자신과 함께 교단 앞에 세우고 그 어깨에 손을 얹고 많은 학생들 앞에서 칭찬하는 것과도 같은 그림이다. 왕이 큰 공을 세운 신하를 옆에 세우고 백성들 앞에서 그 공을 칭찬하는 그림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다. 오늘날 상황에서 비유한다면 군대에서 함께 서서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겠다.
10:12절에서는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자신의 옆에 세우고 칭찬하는 말도 안되고 우스운 그림이다. 18절에서는 옳다 함을 인정 받는 사람은 자기를 자기 옆에 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 옆에 세우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고린도 교회에 와서 사람들을 속여 바울을 대적하게 한 거짓 선지자들은 자기가 자기를 옆에 세우고 칭찬하는 우스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는 주님께서 옆에 세우고 그 어깨에 손을 얹고 칭찬하는 사람이 진짜로 옳다 함을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12절은 다음과 같이 짝을 이루는 댓구로 되어 있다.
먼저 짝한다는 말은 본래 분류한다는 뜻이다.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그릇 안에 담을까? 아니면 도로 바다에 버릴까? 하고 생각하며 분류하는 장면이다. 바울의 대적자들은 자신들을 정결한 하나님의 자녀로 분류하여 거룩한 존재로 분류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과 같은 그릇에 담길 담대함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영어 번역에서는 class 또는 classify로 번역했다. 새번역도 같은 "부류가 되려고 하거나"라고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살려 번역했다. 개역개정은 "짝하여"라고 의역하여 본래 단어가 가진 분류하는 그림을 지워버렸다.
또 비교한다는 말은 그렇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거룩한 존재들만 골라서 담은 것들 안에서 누가 큰지 함께 나란히 놓고 재 본다는 뜻이다. 하나 하나만 놓고 볼 때는 다 거룩한 존재이지만 나란히 놓고 도토리 키를 재듯 재보면 누가 더 거룩한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비교한다는 말은 그렇게 나란히 함께 놓고 재본다는 뜻이다.
바울 일행은 그들과 나란히 놓고 누가 더 거룩한지 재어 볼 담대함도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자기 자신을 자기들 옆에 세우고 스스로 칭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바울 일행은 도저히 그들과 함께 한통속이 될 담대함도 없고 그들과 누가 큰지 재어 볼 담대함도 자신들에게는 없다는 뜻이다. 속된 말로 하면 얼굴이 팔려서 도저히 그들과 그렇게 함께 분류되고 함께 비교하는 일은 도저히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바울 일행은 담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해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린다고 했다. 이는 자기 자신들을 자로 삼아 자신들을 잰다는 뜻이다. 그래서 거룩하다고 판정을 하고 자신들을 거룩한 그릇에 담는다는 뜻이다. 또 이들은 똑같이 모자란 자기 자신들끼리 서로 비교해 보고 서로가 자신들은 거룩하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이해력이 없다고 한 것이다. 속된 말로 하면 저들은 뇌가 없는 무뇌라고 말하는 것이다.
13절에서도 자로 재는 그림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측정한 것 이상으로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한다는 것이다. 한계라는 말은 막대기(κανών)라는 뜻이다. 영어로 정경이라는 뜻의 Canon이라는 말이 이 말에서 왔다. 하나님께서 나누어 주신 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그 자로 잰 범위 안에 있는 것만 자랑하겠다는 뜻이다.
14-17절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18절에서 바울은 자기 스스로를 자기들이 옆에 세우고 칭찬하는 자들은 진짜로 검증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님께서 옆에 나란히 세우고 칭찬하는 자들만이 진짜로 검증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재철 목사의 목회잠언 33가지 중에서 "목사의 승부는 이 세상에서 나지 않는다. 목사의 승부는 코끝에서 호흡이 멎는 순간 하나님 앞에서 난다"라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이 자기를 옆에 세우고 칭찬하는 사람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옆에 세우고 사람들은 이해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옆에 세우고 칭찬하시는 사람은 그 사람의 호흡이 멎을 때 알게 될 것이다. 믿는 자들의 칭찬은 그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