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말씀 › 강해 글 › 해석이 어려운 신약 구절

Hard Passages

디모데전서 3:6-7

신학이나 교리보다 문맥이 먼저다

안정섭 목사 · 디모데전서 3장 강해 설교

신학이나 교리보다 문맥이 우선이다. 신학이나 교리에 집착하여 성경을 해석하다 보면 성경이 문맥에서 말하고 있는 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해석하기 쉽다.

디모데전서 3:6절에 보면 개역개정은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원어는 "εισ κριμα του διαβολου" 로 마귀가 주는 심판(subjective genetive)인지 마귀가 받을 심판(objective genetive)인지 알 수가 없다. 만약 마귀가 주는 심판이라면 사탄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회 지도자를 심판한다는 뜻이 되어 버린다. 만약 마귀가 받을 심판으로 해석한다면 사탄도 받게 될 심판에 교회 지도자가 빠진다는 뜻이 된다. Gordon Fee와 Donald Guthrie와 George Knight는 마귀가 받을 심판으로 해석했다(Fee, 83; Guthrie, 97; Knight, 164). Chrysostom과 Calvin도 마귀가 받을 심판으로 해석했다. NIB와 NIV와 NJB도 마귀가 받을 심판으로 번역했다. 반대로 A.T. Hanson은 마귀가 주는 심판을 선호한다고 했다(Hanson, 76). NASB와 NLT도 마귀가 주는 심판으로 번역했다.

다수의 주석가들이 심판은 하나님께서 주는 것이기에 마귀가 심판을 준다는 말은 교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귀가 받을 심판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문제는 7절이다. 7절도 "εισ ονειδισμον και παγιδα του διαβολου"로 "마귀의 비방과 올무에" 라는 뜻으로 6절과 같이 "εισ …… του διαβολου "라고 되어 있다. 똑 같은 구조이지만 6절과는 달리 7절은 마귀가 설치한 덫으로 해석한다.

성경을 해석할 때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교리보다 먼저 문맥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 여기서 심판이라는 말도 단순히 교리적으로 해석해서 마지막 종말론적인 심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똑 같은 구조의 구절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다. 만약 전후 문맥에 따라 해석한다면 7절이 마귀가 설치한 덫이고 6절도 마귀가 주관하는 심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문맥을 따라 읽는다면 7절에 나오는 악마의 함정에 빠진다는 말이나 6절의 마귀의 심판에 빠진다는 말은 결국 같은 것을 말만 바꾸어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마귀가 심판을 주관한다는 것은 교리적으로는 분명히 말이 안된다.

또 디모데후서 2:26절에도 "그들로 깨어나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되어 그 뜻을 따르게 하실까 함이라" 라는 말이 나오는데 전후 문맥을 보면 여기서 마귀의 올무는 거짓교사들의 거짓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디모데전서 3:7절의 마귀의 함정에 떨어지는 것도 역시 거짓 가르침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마귀의 심판도 역시 거짓 교사들이 책망하며 가르치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지 실제 종말론적인 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7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앞에서는 교회 안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것과 반대되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라는 것이다. 교회 안의 거짓 교사들의 책망과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지도 말아야 하지만 또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나쁜 평을 들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거짓 교사들은 신실한 자들이 조금만 허점을 보이면 심하게 비난하고 책망하며 가르치려고 든다. 이런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의 거짓 경건을 감추기 위해서 그렇게 거룩한 척 하며 열을 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악마의 비방이다. 그러면 악마의 거짓 가르침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6절에서 교회 안에서 연기로 가득 가려진 것 때문에 거짓 교사들의 함정에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7절에서는 교회 밖에서 연기로 가려진 것 때문에 거짓 교사들의 함정에 떨어지는 모습이다. 교회 안과 교회 밖에서 모두 투명하게 그 거룩함이 드러나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귀의 덫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푹 빠져 버리는 대적자들의 책망을 가장한 비난과 거짓 가르침과 이다.

해석이 어려운 신약 구절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