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2:12-13 악한 지도자들을 심판하셔서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하나님은 메시야를 통해 그 백성들 중 남은 신실한 자들을 불러모아 이끌고 가셔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신다.
이전 말씀은 불쌍한 자들을 착취하던 예루살렘 지도자들과 그들 편에 서서 그들이 듣기 좋아하는 예언만 하던 거짓 예언자들은 모두 포로로 끌려갈 것이니 거짓 예언자들에게 속지 말고 참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내용이었다. 오늘 말씀은 그렇게 끌려간 자들 중에 남은 자들을 모아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2절은 원어에서 "모으기 위해 계속 모을 것이다, 야곱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같은 말을 두 번 쓰는 것은 분명히 그렇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히브리적 표현이다. 더구나 "계속 모을 것이다" 라고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긴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모으고 또 모으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모은다는 말은 군대나 양 떼를 한 공간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또 이어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모으기 위해서 모은다고 하신다. 분명히 그렇게 계속해서 모으신다는 것이다. 모두 다 모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모으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다는 말은 앞부분에서 나온 말과는 다른 말이다. 앞부분에서는 흩어져 있는 양 떼들을 목자가 소리쳐 불러서 모으는 것이라면 이번에는 양떼들을 한군데로 모으시는 것이다. 따라서 포로로 잡혀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여호와만 섬기는 소수의 남은 신실한 자들을 모으시는 것이다.
남은 자들을 그렇게 부르셔서 한 곳으로 모으신 뒤 한 우리에 넣으신다는 것이다. 개역에서 "보스라" 라고 번역한 말은 지명이 아니라 "양의 우리"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 우리는 단순히 양들을 밤에 가두어 두는 곳이 아니라 울타리가 쳐져 보호되고 있는 넓은 초장이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초장에 있는 양 떼" 라고 한 것이다. 개역개정은 12절 끝 부분을 원어 그대로 "사람들이 크게 떠들 것이며" 라고 번역했다. 양 떼들이 넓은 초장에 가득 차 있다면 양 떼들의 소리로 시끄러운 것 처럼 사람들이 돌아와 웅성거리며 시끄러울 것이라는 뜻이다. 폐허같은 이스라엘에 남은 자들이 돌아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13절은 "길을 여는 자가 그들 앞서 올라가고" 라고 했다. 길을 여는 자라는 말은 "부수는 자" 라는 뜻이다. 앞서 가면서 모든 것을 부수고 치워버리면서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부수는 자가 성문을 부수고 그 성문을 통해 나가신다고 했다. 길을 여는 자는 성문을 부수고 먼저 지나가면 그 뒤에는 갇혀 있던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따라 나가는 것이다.
이어서 그들의 왕이 앞장서서 간다고 했다. 앞서 가면서 부수는 자는 이제 왕이라고 말한 것이다. 갇혀 있던 성문을 빠져나온 뒤 앞장서서 인도하던 부수는 자는 남은 자들의 왕이다. 그 왕이 자신의 백성들을 이끌고 길을 가고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또 이어서 여호와께서 머리에 계신다고 했다. 여호와께서 앞서 가시면서 걸림돌을 치우고 가시덤불도 걷어 던지시면서 길을 닦으며 앞서 가시는 장면이다. 미래의 일인데도 모두 완료형으로 쓴 것은 앞으로 예언이 그렇게 완전히 성취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 랍비들은 길을 여는자와 왕을 메시야와 구속자를 가리키는 것을 해석했다(Cathcart, 117).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악한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심판하셔서 모두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지만 그 중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신실한 남은 자들은 불러 모아서 다시 회복시키신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기다리던 메시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갇혀 있던 우리를 불러 모으시고 감옥의 문을 깨서 부수신 뒤 우리의 왕이 되셔서 앞장서서 가고 계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분을 따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길이 바록 힘들지만 주님께서 앞서 가시면서 길을 닦으셨기에 우리는 기뻐 뛰며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장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영광 가운데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다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남은 자들만 불러모아 데리고 가신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로 주님께서 찾으시고 부르시는 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앞서 십자가를 지고 가신 우리 주님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