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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나 › 4:6-8

Dawn Word

요나 4:6-8

지독하게 이기적인 요나를 인내로 가르치시는 하나님

2020. 11. 3. · 안정섭 목사 · 요나 4장 강해 설교

요나 4:6-8 하나님께서는 이기적인 요나를 가르치기 위해 한 박넝쿨로 요나를 고통에서 구원해 주셨다가 다시 말라죽게 했을 때 요나는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 분노하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노한 요나에게 자신의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고 하셨지만 요나는 그 분노를 계속 간직한 채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니느웨를 멸망시키시길 기다렸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요나가 만든 초막 위로 넝쿨 식물이 자라게 했다가 말라 죽게 해서 요나를 가르치시는 장면이다.

6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셨다는 말로 시작한다. "여호와 하나님" 이라는 말은 원어에서 "여호와 엘로힘" 이다. Smith는 "엘로힘" 이라는 말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서 쓰였다고 말한다(Smith, 277). 여호와 라는 이름은 주로 이스라엘에게 쓰였지만 "엘로힘" 이라는 말은 온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특별히 요나에게 이 두 이름을 합쳐서 쓴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 온 세상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라고 했다. 똑 같은 말이 요나 1:17절에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라는 말에서도 나온다. 다니엘 1:5절에서 "왕이 지정하여 " 라는 말에서도 나온다. 왕이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정해 주었다고 할 때 쓰인 것이다. 이 말은 본래 숫자를 센다는 뜻이다. 돈이나 곡식의 양을 셈해 볼 때도 쓰이고 군대를 계수할 때도 쓰인다. 세어서 나누거나 센 것을 지정해서 준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다 세어 보시고 아시는 분이시다. 큰 물고기도 세어 보시고 요나를 위해 보내셨는데 이번에는 박넝쿨 하나를 세어 요나에게 보내신 것이다.

이는 요나의 머리 위로 올라가게 하셔서 요나의 머리 위로 그늘이 지게 하시려는 것이다. 박넝쿨이란 새번역 아래에 보면 "아주까리"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했다.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잎이 무성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던 식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라는 말은 직역하면 "그를 악에서 낚아 채어 구원하셨다" 라는 뜻이다. 요나는 화시 110도까지 올라가는 메소포타미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죽을지경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고통 가운데서 구원해 주시려고 이 식물을 자라게 하신 것이다.

요나는 이 박넝쿨로 인하여 심히 기뻐하였다고 했다. 심히 기뻐하였다는 말을 직역하면 "대단한 기쁨으로 기뻐하였다" 라는 뜻이다. 이렇게 같은 말을 모양만 바꾸어 반복해서 쓰는 것은 특별히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이다. 사실 고온다습한 미시시피 최남단에서는 온도가 110도까지 올라가는 일도 없지만 올라간다면 그늘이나 햇빛 아래나 똑같이 지독하게 덥다. 그러나 건조한 사막기후에서는 햇빛만 가리면 시원한 법이다. 박넝쿨이 햇빛을 가려주자 요나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식물 하나를 기적적으로 빨리 자라게 해서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었다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어야 했는데 요나는 단지 대단히 기뻐하기만 했다. 요나는 아직도 대단히 이기적이다.

7절에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벌레를 하나 예비하셨다. 요나를 구원하고 가르치기 위해 물고기를 예비하시고 박넝쿨을 예비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벌레를 예비하신 것이다. 이튿날 새벽에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셨다. "갉아먹다" 또는 "쏠아 버리다" 라는 말은 본래 공격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벌레 군인 하나를 보내서 요나를 보호해주던 성벽과도 같던 박넝쿨을 공격하게 하시고 무너뜨리게 하신 것이다. 해가 뜨자 그 식물은 시들어 버렸다. 요나를 보호해 주던 보호막이 사라진 셈이다. 이제 최고 110도까지 올라가는 뜨거운 태양이 요나가 만든 초막 지붕의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게 되었다.

8절에 보면 해가 뜰 때 창조주 하나님은 또 한 가지를 예비하셨다. 뜨거운 동풍 하나를 세어 불러오신 것이다. 이스라엘 인근 지방에서 서풍은 지중해 바다에서 불어오기에 시원한 바람이고 비를 내리게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동풍은 모든 식물을 다 태워버리는 바람이다. 머리 위에서는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고 얼굴로는 숨을 쉴 수도 없을만큼 뜨거운 동풍이 요나를 덮쳤다. 요나는 얼마나 괴로웠는지 죽기를 원하며 "이렇게 사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확실히 낫습니다" 라고 말한다.

오늘 말씀에서 강조된 중요한 단어들은 이스라엘의 여호와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엘로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큰 물고기를 지명하여 요나에게 보내시니 창조주 하나님께서 박넝쿨도 보내시고 벌레도 보내시고 뜨거운 동풍도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나는 지독하게도 자기 중심적이다. 자신이 하는 모든 악한 행동은 다 로맨스이고 니느웨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악하게 한 것은 불륜인 것이다. 그래서 니느웨 사람들은 모두 다 쳐 죽여야 하고 정작 쳐 죽여야 할 자신은 잠시 뜨거운 고통을 주신 것도 하나님께서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요나처럼 자기 중심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우리를 구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우리도 역시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의 원수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든든한 보호자를 가졌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서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고 내 원수들까지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지독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아버지의 마음을 가졌다면 정죄보다는 용서와 사랑이다. 나도 그렇게 용서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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