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나 › 4:4-5

Dawn Word

요나 4:4-5

니느웨가 멸망하기만 기다렸던 요나

2020. 11. 2. · 안정섭 목사 · 요나 4장 강해 설교

요나서 4:4-5 하나님께서는 분노한 요나에게 자신의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고 하셨지만 요나는 그 분노를 계속 간직한 채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니느웨를 멸망시키시길 기다렸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께서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을 용서하시자 요나는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며 하나님께 따지고 대든 내용이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요나가 성내는 것이 옳지 않다 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니느웨가 망하길 기다리는 내용이다.

4절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길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이렇게 차라리 죽여달라고 대들었다면 벼락을 치듯 혼내셨어야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단지 수사학적 질문으로 대답하셨다. Smith는 하나님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화한 이미지로 묘사되었다며 하나님은 요나에게 잠시 멈추어 심사숙고 해 보라고 격려한 것이라고 했다(Smith, B. K., 275). 성낸다는 말은 불이 붙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차분하고 온화한 모습인데 요나는 불이 붙도록 분노하며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요나의 분노가 의로운 분노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5절을 보면 요나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다. 요나는 성 밖으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았고 거기에서 자기를 위하여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 그늘에 앉았다. Wiseman은 이 초막이 레위기 23:40-42절에 나오는 초막절의 초막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Wiseman, 141). 나뭇가지를 세우고 그 위에 나뭇가지들을 얹어 놓아서 뜨거운 햇빛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려는 것이다. 요나는 하나님 말씀대로 그곳에서 자신의 분노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려는 것이 아니다. 하루 이틀 지켜보려는 것도 아니다. 40일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눌러 지내면서 니느웨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려는 것이다. 그 성읍에 어떤 일이 일어날 때까지 지켜볼 셈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고 선포한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랐던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에 요나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니느웨를 멸망시키시 보다는 그들이 회개하기를 바라신 것이다. 예언이란 항상 그 예언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열려있는 것이지 미래를 점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니느웨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하나님 말씀에 투사하여 니느웨가 완전히 멸망하기만 바랐던 것이다.

요나는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면 용서하실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한결같은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고 했다. 요나는 지식으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았다.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도 다 알았다. 그게 싫어서 요나는 다시스로 도망한 것이다.

오늘날 믿는 사람들도 대부분 요나와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인다. 지식으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 안다.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에게 적용할 때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은 한없는 사랑과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시라고 해석한다. 또 자신들의 탐욕스러운 소원을 항상 들어 주시고 이루어 주시는 분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그 지식은 치워버리고 자신들의 원수들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벌을 내려 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이웃에 대한 요나와 같은 분노를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탐욕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게 되어있다. 요나처럼 하나님이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라는 것을 아는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사랑을 나의 원수들에게도 베푸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우리도 우리의 분노를 내려놓고 그런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워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마음을 금방 채워 주시지는 않는다. 싫어도 하나님 명령이기에 원수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신 것도 원수 사랑하는 마음이 흘러 넘칠 때 그렇게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억지로라도 실천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수를 사랑할 마음도 주시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말씀을 통해 알게 된 것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요나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