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17-2:10 요나는 바다 밑바닥에 떨어져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자신은 헛된 신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고백했다.
이전 말씀에서 선원들은 어떻게 해야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풀게 할지 요나에게 물었고 요나의 말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요나를 던진 뒤 바다를 잔잔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기로 서원하기 까지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이어진다.
Rimmer는 17절은 2:10절과 함께 요나의 예언의 신빙성을 망가뜨렸다고 주장한다(Rimmer, 169). 보수적인 신학자들은 반대로 어떤 물고기가 사람을 삼킬 수 있는지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은 과학으로 증명될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이 경험자들이나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셨다는 것도 과학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그러나 제자들이 동시에 목격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기에 믿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물고기라는 말은 물 속에 사는 무슨 동물이든 다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뭔지 알 수 없는 수중 생물을 예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셨고 요나는 그 뱃속에서 사흘간 있다가 나왔다는 것이다. 요나가 물에 빠졌을 때 눈을 뜨고 헤엄치면서 어떤 물고기가 나를 삼키는지 봤을 리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요나 자신이 경험했다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요나가 하나님의 예언을 전하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어내어 전해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이유는 없다. 만약 지어냈다면 좀 더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냈어야 했다. 우리는 어떤 생물인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요나는 경험했다는 것이다.
요나는 자신이 물고기 뱃속에서 얼마나 있었는지는 나중에 따져 보고 나서야 알았을 것이다. Smith는 이 이야기가 알레고리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요나가 사흘 물고기 뱃속에 있었다는 것이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가 죽은 것 같았던 요나를 소생시킨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Smith, 241). 예레미야 51:34절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나를 먹으며 나를 별하며 나를 빈 그릇이 되게 하며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라고 한 구절에서도 삼킨다는 표현을 썼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경험을 통해 회개한 자들을 다시 살리시는 것을 가르치려 했는지도 모른다.
2:1절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했다. 2-9절은 요나가 기도한 내용이다.
2절은 짝을 이루는 댓구로 되어 있다. "내가 나의 고난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응답하셨다" 라고 했다. 부르짖었다는 말은 큰 소리로 외쳤다는 뜻이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큰 소리로 하나님을 불렀을 때 하나님께서 "오냐, 여기있다!" 라고 대답하셨다는 뜻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을 때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다" 라고 말한다. "스올의 뱃속"이란 말은 "고난 중에서" 라는 말을 설명한 것이다. 부르짖었다는 말은 도와달라고 외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자 도와달라 했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을 들으셨다는 것이다. 스올이란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이고 죽음을 뜻한다. 죽음 가운데서 살려달라고 외치자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것이다.
3절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주께서 자신을 깊은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다고 말한다. 선원들이 자신을 던졌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큰 물이 자신을 덮친 것을 "당신의 큰 물결이 나를 에워싸고" 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당신의 큰 파도가 내 위로 지나갔습니다" 라고 했다. 큰 물결과 큰 파도 역시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한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요나가 바다에 던져졌을 때 자신의 실제 경험을 말한 것이다.
4절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쫓겨났다는 말은 레위기 21:7절에서 이혼당한 여인이라는 말에서도 나온다. 남편에게 쫓겨난 아내처럼 요나는 자신이 하나님에게 쫓겨났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볼 것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자신을 살려 주셔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것을 믿고 있다.
3절이 바다에 던져졌을 때의 상황이라면 5절은 계속해서 깊은 바다에 빠져 들어가는 장면이다. 물이 나를 둘러쌌는데 자신의 영혼까지 둘러쌌다는 것이다. 또 바다 풀이 자신의 머리를 감쌌다고 했다. 이는 바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6절은 그곳이 산의 뿌리라고 말한다. 바다 밑바닥 깊은 곳의 수초에 떨어졌는데 그곳이 바로 산의 뿌리라는 것이다. 또 땅이 빗장을 질러 나를 영영히 가두어 놓으려고 했다고 말한다. 빗장이란 문을 잠그고 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바다 밑바닥의 수초는 머리카락과 뒤엉켰고 몸은 바다 밑바닥의 흙들이 덮어 달아나지 못하게 가두었다는 것이다.
7절은 개역에서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라고 한 말은 죽어가는 장면이다. 새번역은 "내 목숨이 힘없이 꺼져 갈 때에" 라고 번역해서 숨이 넘어가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잘 살려 번역했다.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여호와를 기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기도가 주님께 상달되었고 주님의 성전 안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Allen은 이 순간을 "Now the prodigal returns" 이라고 표현했다(Allen, 217).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그래서 자신의 기도로 주님께 돌아가고 주님이 계신 성전에 도착했다고 한 것이다.
8절은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란 수증기와 같이 사라지고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것이란 뜻이다. 우상이란 수증기와 같고 아무것도 없는 헛것인 것이다. 그런 것들을 섬기는 자들은 은혜를 버렸다는 것이다. 은혜란 헤세드라는 뜻인데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저버리고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라고 구약성경은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오직 소수의 남은 자들 만이 요나처럼 하나님만 섬겼던 것이다.
그래서 9절에서 자신은 그들과는 달리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겠다고 한 것이다. 자신은 8절에서 말한 사람들과는 달리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안다는 뜻이다. 자신이 서원한 것을 바치겠다고 말한다. 구원이 주님으로부터 온다고 고백한다.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욥바로 내려가고 배로 내려가고 배 밑 바닥까지 내려가고 다시 바다 깊은 곳의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다.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곳에서 숨이 넘어가는 순간 요나는 하나님 만이 창조주요 모든 만물들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인정하고 자신이 그렇게도 하나님을 거역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주셨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이다. 10절은 여호와께서 물고기에게 명령하셔서 요나를 육지에다 토해 놓으라고 하셨다. 여호와께서 요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요나를 구해주신 것이다.
요나의 기도의 내용을 보면 물고기 뱃속이라기 보다는 바다에 던져져서 바다 밑바닥에 머리가 닿고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이다. 죽음의 순간에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시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시고 자신을 구원하실 분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런 요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신 것이다. 죽었던 요나를 사흘만에 살리셨는지 아니면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동안 살아있었는지 알 수 없다. 문맥으로 보면 요나는 죽었고 사흘 뒤에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12:39-40절에서 요나의 표적 밖에 없다고 하신 것을 보아도 요나는 죽었다 살아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우리의 자아가 강해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고 우리의 생각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의롭게 살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로 요나처럼 높이 계신 하나님과는 반대로 한없이 아래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는 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인생이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는 우리가 여러가지 고난을 당할 때가 아니라 내 뜻대로 살면서 하나님 뜻대로 착각하며 살 때이고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때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바다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도 요나처럼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멀어졌다고 깨닫는 순간에라도 돌아서야 한다. 요나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살면 망하는 것이고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면 생명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