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9:1-4 자신들의 탐욕에 따라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자들은 완전히 멸하시고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신다.
이전 말씀은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여호와를 잘못 알고 섬기는 사람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려고 찾아 다녀도 듣지 못하고 다 망하게 될 것이라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그런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내어 멸망시키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절은 "내가 보니 주께서 제단 곁에 서 계신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제단이 벧엘 제단인지 아니면 예루살렘 성전 제단인지 분명하지 않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모스에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https://biblehub.com/commentaries/calvin/amos/9.htm). 그러나 대부분 주석가들은 벧엘 제단이라고 본다(Harrison, 637; Smith, 154; Stuart, 392; Sunukjian, 1449). 제단은 본래 하나님과 교제하는 곳이다. 예배자들은 주께서 자신들의 제물을 기뻐 받으시고 예배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대하는 곳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물을 받으려고 서 계신 것이 아니라 심판하시려고 서 계신다.
이어지는 1절 뒷부분은 기둥 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흔들리게 하라고 하신다. 이 기둥은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이 기둥은 대들보를 받치고 있기에 흔들리면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들이 부숴져서 그들 머리 위로 떨어지게 하라는 것이다. 건물은 돌로 만들어져 있기에 문지방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그 안에 있는 제사장을 비롯해서 모든 예배자들이 다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 살아 남은 사람들은 칼로 죽인다고 하신다.
1절 끝부분에서는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고 한 사람도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도망한다는 말은 맹수들에게 쫓기거나 원한을 품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쫓길 때 정신없이 도망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는 건물이 무너질 때 정신없이 달려서 살아남은 사람을 뜻할 것이다. 피한다는 말은 본래 미끌어지듯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피한다는 말은 정신없이 달리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이미 무너진 건물 가운데서도 용케 살아 남은 사람을 뜻할 것이다. Smith도 Finley의 말을 인용하며 첫번째는 건물이 무너질 때 달아나려는 사람을 뜻하고 두번째는 그 재앙에서 살아 남은 사람을 뜻한다고 했다(Smith, 155).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다. 모두 다 죽게 되고 한사람도 피하지 못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2-4절 앞부분은 만약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다섯개의 가정문이다. 먼저 2절에 나오는 첫째와 둘깨의 만약은 짝을 이룬다. 첫째는 스올로 파고 들어갈지라도 거기에서 붙잡아 올린다고 했다. 원어는 스올이지만 이는 지옥이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새번역처럼 땅속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 숨는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둘째는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거기서 끌어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거나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3절에 나오는 셋째와 넷째 만약도 역시 짝을 이룬다. 셋째는 갈멜산 꼭대기인데 Fausset은 숲이 우거지고 많은 동굴들이 있어 숨을 곳이 많은 곳이라 했다(Fausset, 561). Sunukjian 도 갈멜산은 석회동굴이 많은 곳이라 했다(Sunukjian, 1449). 그렇다면 이는 단순히 높은 곳이 아니라 높은 곳에 있는 숨을 곳이 많은 곳이 된다. 이와 짝을 이루는 넷째는 바다 밑바닥이다. 바다 밑바닥에 숨더라도 바다괴물인 뱀에게 명령해서 물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셋째와 넷째는 높은 곳과 깊은 곳의 대조가 아니라 사냥하는 그림의 대조이다. 갈멜산의 동굴에 숨을지라도 사냥꾼이 사냥하듯 다 잡아낸다는 것이고 바다 밑바닥에 숨을지라도 뱀에게 찾아내게 하여 잡는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4절은 그 원수에게 사로잡혀 갈지라도 하나님께서 거기에서도 칼을 명령하여 그들을 죽이게 한다는 것이다. 강한 적에게 항복하여 잡혀가게 되면 사실상 아무도 손을 쓸 수가 없게 되는 셈이다. 최고로 영리한 사람들은 적에게 항복하여 포로로 잡혀가면서 이제는 살았다고 쾌재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수들의 칼에게 명령해서 죽이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리 깊은 곳이나 높은 곳이나 어떤 장소에 숨고 어떤 강한 사람들에게 피해도 결국 반드시 죽이신다는 것이다. 아무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들어 놓고 자기들의 뜻대로 섬기던 자들이다. 기근을 만나 굶어 죽게 되자 하나님께서 구해 주신다는 말씀을 들으려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던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말씀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자기들 뜻대로 부리고 조종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께서 완전히 멸하시되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은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말씀만 골라서 듣고 위로를 삼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탐욕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들어 놓고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뼛속 깊이 회개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라가며 순종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살려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 종으로 삼는 자들은 완전히 멸하시고 하나도 살려 두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