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8:4-6 가난하고 빈궁한 자들을 착취하고 사람들에게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에게 여름 과일의 환상을 보여주시며 못쓰게 된 과일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따서 내던지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제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상류층들에 대한 심판이 선포된다.
4절은 원어에서 "이 말을 들으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말은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자가 사람들을 소집하여 소식을 선포할 때 쓰는 말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가져왔으니 모두 모여 귀를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다. 개역에서 빈궁한 자를 삼킨다는 말은 원어에서는 짓밟는다는 뜻이다. 야생동물이 먹잇감을 추격하여 잡은 뒤 발로 밟고 잡아먹으려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아모스 2:6절에서 빈궁한 사람이 세금이나 소작료를 내지 못하자 신 한 켤레 값을 받고 팔았다는 말과 같은 장면일 것이다.
또 가난한 사람들을 망하게 하는 자들이란 말에서 망하게 한다는 말은 멈추게 한다는 뜻이다. 안식일이라는 뜻의 Sabbath라는 말과 같은 어원에서 온 말이다. Fausset은 땅 끝까지 보낸다는 말이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몰아붙여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곳까지 몰아붙이는 장면이라고 말한다(Fausset, 557). 사냥감을 추격하듯 가난한 자들을 계속 몰아붙여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땅 끝에 이르자 멈추어 선 장면이다. 이제 땅 끝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죽든지 아니면 잡혀 먹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신명기 15:7-11절에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과는 완전히 반대가 되는 행동이다. 7-8절에서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라고 했다. 또 9절에서는 "네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그것이 네게 죄가 되리라" 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는 완전히 반대가 되는 악한 행동인 것이다. 주지 않아도 죄가 된다고 했는데 짓밟고 끝까지 추격하여 망하게 했던 것이다.
5절은 이렇게 빈궁하고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던 자들이 저지른 죄악을 자세히 말한 것이다. 월삭과 안식일은 예배를 드려야 하는 날들이기에 물건을 사고 팔지 못하게 되어있다.이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탈취한 것을 내다 팔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것이다. 월삭이 언제 지나서 곡식을 팔과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밀을 낼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가난하고 빈궁한 자들에게 탈취한 것을 팔아서 자신들이 사고 싶은 것을 살 마음에 들떠있는 것이다.
에바는 곡식을 재는 되를 말한다. 곡식을 재는 되는 작게 만들어서 같은 값에 적은 양을 주는 것이다. 또 세겔은 금이나 은을 무게로 달아서 화폐로 쓰던 것을 말한다. 곡식은 적게 주고 세겔을 재는 저울은 무겁게 해서 돈을 더 많이 내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는 곡식을 되는 그릇은 작게 만들어 속여서 이득을 취하고 돈을 재는 저울은 크게 만들어 속여서 돈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가난한 자들과 빈궁한 자들은 짓밟고 빼앗아서 이득을 취하고 그것을 일반인들에게는 속여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6절은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산다고 했는데 이 은은 4절에서 가난한 자를 짓밟아서 얻은 곡식을 되와 저울을 속여서 팔아서 얻은 이득으로 가난한 자를 노예로 사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신발 한 켤레로 산다고 했다. 그렇게 착취하고 속여서 얻은 이득으로 빈궁하고 가난한 자들을 사서 노예로 부리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찌꺼기 밀까지도 팔아먹자 한다는 것이다. 곡식에다가 왕겨를 섞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빈궁하고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사람들에게 부당 이득을 취한 이스라엘의 지도층의 죄악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오늘 말씀의 배경이 되는 죄목은 신명기 15:7-11절에 나온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은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지도층들은 이러한 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불쌍한 사람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 문제는 하나님의 마음이 없고 자기 자신들만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