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6:4-6 호화스러운 가구에 기대어 최고로 귀한 것을 먹고 마시며 즐기며 자신을 위해 낭비하면서도 이웃의 환난은 돌아보지 않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스스로 교만해져있는 유다의 종교 지도자들과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경고하는 애가를 불렀다. 오늘 말씀에서는 이들의 사치스러운 삶을 책망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4절은 먼저 상아 침대에 눕는 자들이라고 말한다. 상아침대는 나무로 만들고 상아로 장식한 침대이다. Smith는 당시 이러한 사치를 즐길 수 있던 사람들은 오직 왕족들 뿐이라고 했다(Smith, 118). 기원전 9-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앗시리아의 도시인 Nimrud 에서 발굴된 상아로 된 장식품들이 오늘날 영국의 박물관에 남아있다(Stuart, 359). 안락의자에서 기지개를 켠다는 말은 배불리 먹고 술이 취한 채 안락의자에 기대어 누워있는 모습이다(Sunukjian, 1443). 이는 술 취한 채 자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시끄러운 파티의 장면이다. 음악이 연주되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먹고 마시며 떠드는 장면이다.
양 떼에서 어린 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골라 먹는 것은 최고로 살이 찌고 맛이 있게 생긴 어린 것을 잡아 먹는다는 뜻이다. Smith와 Stuart는 당시 일반 시민들은 오직 일년에 세차례 연례적인 축제 때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Smith, 118; Stuart, 359). 오늘날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원하면 언제나 먹을 수 있지만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대부분 일년에 몇차례만 먹을 수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필자가 어릴 적에도 명절 때와 제사 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양과 송아지를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 먹는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린 양과 송아지는 잘 길러서 계속 번식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번식 능력이 없어진 나이가 든 가축만 먹었기 때문이다.
5절은 배부른 귀족 층 들의 사치스러운 여가활동의 모습이 나온다. 하프 소리에 맞춰 헛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노래를 마디 마디 잘라서 흥얼거린다는 뜻이다. 의미없는 가사를 흥얼거리며 스스로 노래를 한 마디씩 즉흥적으로 지어 부르는 모습이다. 또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할 일이 없으니 실컷 먹고 마시다가 노래를 짓고 악기를 만드는 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다윗과 같은 재능도 없으면서 다윗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재능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짓고 불렀지 이들처럼 술에 취해서 헛소리 지껄이며 놀았던 것이 아니다.
6절은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신다고 했는데 대접이라는 말은 큰 양푼이나 대야 같은 것이다. 많은 양의 포도주를 물과 섞어서 손님들에게 퍼낼 때 쓰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큰 그릇 통째로 마신다는 것이다. 또 가장 좋은 기름을 몸에 바른다고 했다. 이는 아주 값비싼 향유인데 약이나 화장이나 제사에 쓰이던 것인데 그렇게 비싼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치와 낭비를 일삼으면서도 요셉의 환난에 대해서는 근심도 안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의 조상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놓고 자신들은 먹고 마시는 요셉의 형들과도 같은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망해가고 있는데도 자신들은 상관하지 않고 자신들만 사치와 낭비로 방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모습일 수 있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쓰면서도 하나님과 이웃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면 정확히 오늘 말씀에 나온 저주받을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이다. 자신이 가진 재물로 넉넉한 삶을 사는 것을 무조건 정죄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물질을 사용하도록 감동을 주시는데도 무시하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위해서는 마음껏 쓴다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믿는 자들은 검소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