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5:21-27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우상숭배를 하면서 형식적으로 드리는 제사와 절기를 혐오하시면서 받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을 사로잡혀 가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여호와의 날이 자신들에게 축복의 날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은 그 날이 멸망의 날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형식적으로 드리는 각종 제사들을 혐오하신다며 사로잡혀가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21-23절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받지 않으시겠다는 말들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먼저 21절은 먼저 미워하고 멸시한다는 말이 연결하는 말도 없이 이어진다. 이는 분노하신 하나님께서 빠르게 연속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아모스는 하나님 역할을 하며 아주 분노한 목소리로 빠르게 분노를 쏟아 놓고 있다. 미워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완전히 미워하신다는 뜻이다. 멸시한다는 말도 완전히 멸시한다는 뜻이다. 무엇을 그렇게 완전히 미워하고 완전히 멸시하는가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축하하던 절기들을 그렇게 미워하고 멸시하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내 절기들" 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 절기들" 이라고 하셨다는 사실이다. 이는 하나님의 절기들이 아니라 인간들인 너희 이스라엘의 절기라는 것이다. 사실 성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절기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하나님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 없이 우상을 숭배하면서 하나님께 형식적으로 드리기에 "내 절기들" 이라 부르지 않고 "너희 절기들" 이라고 부른 것이다. Smith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극도의 혐오를 표현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악을 미워하는 대신에 공의를 지지하는 것을 미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Smith, 111). 이는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미워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완전히 미워하시고 완전히 멸시한다고 하신 것이다.
또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신다고 했다. 기뻐하지 않는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냄새 맡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같은 말이 레위기 26:31절에서 "너희의 향기로운 냄새를 흠향하지 아니하고" 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출애굽기 29:18절처럼 "향기로운 냄새" 여야 하는데 그 정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한 성회로 모여 제사를 드리는 것이 향기로운 제사가 아니라 썩은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22절은 그렇기 때문에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썩은 냄새의 근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스라엘이 번제와 소제를 드릴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받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번제는 동물을 완전히 태워서 향기로 드리는 제사이고 소제는 곡식제사이다. 이 두 가지 제사들을 모두 받지 않으시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들은 하나님께서 멸시하시는 거짓된 제사를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기로운 제물이 아니라 썩은 냄새가 나는 제물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어서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물도 돌아보지도 않겠다고 하신다. 화목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으로 꼽히던 내장과 기름은 제단에서 화제로 드린다. 가슴은 요제로 우편 뒷다리는 거제로 드린 뒤 제사장 몫이 되고 나머지는 봉헌자들이 성막 뜰에서 먹었다. 이는 하나님과 제사장과 예배자 모두가 함께 먹으며 평화의 관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번제와 소제의 냄새도 싫어서 고개를 돌리시고는 이러한 화목제에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등을 돌리고 계신다는 것이다.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은 꼴도 보기 싫다는 뜻이다.
23절은 노랫소리를 그치라고 하셨다. 새번역은 원어 그대로 "시끄러운 너의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 치워라" 라고 번역했다. 개역개정에는 시끄럽다는 말이 빠져있다. 시끄럽다는 말은 알아 들을 수 없는 중얼거리는 소리나 짐승들의 울부짖음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냄새도 싫고 꼴도 보기 싫으신데 이번에는 듣기도 싫으니 치워버리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단순히 돌아서시는 것이 아니다. 소리는 돌아서도 계속 들리기에 치워버리라고 외치시는 것이다. 거문고 소리는 듣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모두가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는 것이 정말 듣기 싫은 소음이라며 다 치워버리라고 하시는 것이다.
24절은 이러한 거짓된 예배 대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은 오직 정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라는 것이다. 정의라는 말은 현명한 재판을 내린 기록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감옥에 갈 죄는 아니지만 서로 간의 분쟁이 생겼을 때 누가 옳은 지를 판단해 주는 것을 뜻한다. 현명한 재판이 물 흐르듯 끊이지 않고 계속 되길 원하시는 것이다. 또 정의란 법정에서 죄인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무고한 사람에게는 무죄판결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마르지 않는 강처럼 아주 넓고 큰 물이 계속 흐르듯 하라는 것이다. 우기에만 흐르는 와디가 아니라 항상 물이 흐르는 강처럼 흐르게 하라는 뜻이다.
25절은 하나님께서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너희가 나에게 희생과 소제물을 드린 일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이러한 제사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나서 시작된 것이기에 당연히 없다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는 제사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야 시절에도 하나님을 대적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아모스 시절 제사를 드릴 때 보다는 나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제사가 아니라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6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를 책망하는 것이다. 너희 왕 식굿과 너희의 별 신상들이란 앗시리아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들이다. Smith는 식굿이 앗시리아의 전쟁의 신일 것이라고 하고 기윤은 토성(Saturn)으로 알려진 별의 신 이름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나오는 별 형상들은 다른 신이 아니라 식굿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말한다(Smith, 115). 그러나 Fausset은 왕이라는 말과 기윤이라는 말이 같은 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이라고 말한다. 왕은 암몬사람들이 부르는 말이고 기윤은 아랍과 페르시아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이라고 말한다(Fausset, 546). 그러나 신들의 이름이 핵심이 아니다. 25절에서 희생과 소제를 드리지 않으면서 하나님과 동행했던 광야시절과 모든 제사와 절기를 지키며 우상 숭배를 하던 아모스 시절을 비교하는 것이다.
27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마스쿠스 저 너머로 잡혀가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주 너희 하나님이라 하지 않는다. 단지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분이라고 만 소개한다. 이는 마치 모르는 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말했다. 이제 너희 하나님이 아니라는 뜻인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미워한 결과이다. 하나님도 이제 이스라엘을 완전히 미워하고 혐오하며 그들의 모든 제사를 역겨워하신다고 한 뒤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일과 수요일에 드리는 예배가 아니다. 이는 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삶에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지도 않고 제 멋대로 하면서 형식적으로만 드리는 예배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고 이웃들과의 관계라는 것이다. 하나님 명령에 따라 하나님만 사랑하고 이웃들을 사랑하는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 진짜 예배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삶에서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고 섬기면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