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4:1-3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바산의 암소들 같은 이스라엘 지도층 여인들을 갈고리로 꿰어 쓰레기장에 내던지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을 증인으로 세워 교묘하게 우상 숭배하게 하며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이스라엘 족속들을 치신다는 것을 증언하게 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은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이스라엘 지도층들의 죄를 말한다. 특별히 지도층의 아내들의 사치를 두고 책망한다.
1절은 "이 말을 들으라! 바산의 암소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바산이란 요단강 건너편 얍복강 근처의 비옥한 고원지대이다. 높은 고원지대라서 기온도 좋고 일년 내내 항상 푸른 풀이 있는 최고의 목초지이다. 1967년 6일 전쟁 때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지역이다. 황량한 사막지역인 이스라엘을 여행하다보면 골란 고원은 한국의 대관령과도 같은 완전 딴 세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아모스가 이스라엘 인근 지역에서 가장 비옥하고 아름다운 지역인 바산을 비유로 든 것이다. 그런데 바산의 암소들이 바산에 살지 않고 사마리아 산에 있다고 말한다.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에 사는 이스라엘의 지도층들의 아내들을 향해 바산의 살찐 암소들이라고 욕을 해대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바산의 암소들처럼 먹을 것과 마실 것이 풍부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먹을 것과 마실 것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빈궁한 자들을 짓밟아서 빼앗은 것이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는 남편들에게 술을 가져 오라고 바가지를 긁는 여자들이다. 남편들이라는 말은 원어에서 주 라는 뜻의 아도나이의 복수형이다. 여호와를 주라고 부를 때도 같은 말을 쓴다. 그런데 가져오라는 말은 주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매우 강한 명령조의 말이다. 모순되게도 자기들의 주인들에게 강한 어조로 술을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고대 사회에서 여인들은 남편에게 소속된 재산으로 취급되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은 남편의 지위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착취하다 보니 자기들 주인들에게도 이렇게 건방진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이 여인들은 남편들을 꽉 잡고 남편들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절은 의도적으로 "아도나이 여호와께서 맹세하신다 그 거룩함 안에서" 라고 말한다. 거룩함이란 하나님의 본질적인 존재와 그 성품의 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재 자체와 그 거룩하신 성품을 두고 맹세하신다는 것이다. 이 여인들의 남편들이 이스라엘의 아도나이들인데 이들은 그 남편들의 아도나이 행세를 하고 있었다. 아모스는 그들의 오만 방자함을 지적하기 위해 진짜 아도나이는 너희 바산의 살찐 암소들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아모스가 한국 사람이었다면 지리산 자락 운봉의 살찐 흑돼지들이라고 욕을 하며 진짜 아도나이 여호와께서 맹세하시며 하신 말씀을 들으라고 했을 것이다.
이어서 "보라! 그 날이 너희에게 오고 있다" 라는 말로 이어진다. 그날은 바산의 살찐 암소 같은 가짜 아도나이들이 심판을 받는 날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갈고리로 꿰어 끌고 간다는 것이다. 끌고 간다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이들을 고기 덩어리처럼 갈고리로 꿰어 들어 올린다는 것이다. 적들이 와서 이들을 갈고리로 꿰어 고기 덩어리처럼 들어 올려 들고 간다는 뜻이다.
또 너희 남은 자들은 낚시로 꿰어 끌고 간다고 했다. "너희 남은 자들" 이라는 말은 "너희의 마지막 부분" 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도 잡아 간다는 뜻이 아니다. 바산의 살찐 암소 같은 이스라엘 통치자들의 아내들을 집합체로 보고 그 마지막 부분까지 다 낚시로 꿰어 시장에 내다 판다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 성이 완전히 멸망한 뒤의 모습이다.
3절은 "무너진 성 틈으로 하나씩 끌려 나가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벽은 성벽이지만 아모스는 가축을 키우는 외양간의 벽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 벽은 소들을 보호하는 벽이지만 그 벽이 무너졌기에 "무너진 성 틈" 이라는 말은 이 살찐 소들은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고기 덩어리들은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르몬에 내동댕이 쳐진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르몬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Sunukjian은 하르몬이 바산의 북쪽 끝부분인 앗시리아 지역에 있는 헬몬산을 가리킬지도 모른다고 했다(Sunukjian. 1435-36). 하지만 하르몬이 어디를 가리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Hayes는 분뇨나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라고 했다(Hayes, 142). Stuart는 비슷한 발음의 여호수아 20:45에 나오는 "하 림몬" 바위일 가능성과 벌거벗었다는 뜻의 단어일 가능성도 제시하면서도 쓰레기장에 버려졌다는 뜻일 거라고 말한다(Stuart, 333). 문맥은 이 고기 덩어리들이 쓰레기장에 버려졌다는 뜻이다. 바산의 암소로 비유된 여인들은 이방인들 조차도 더럽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은 쓰레기 장에 내 던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사치스러운 삶을 살며 최고 높은 귀족들인 남편들의 주인 노릇하던 여인들은 이제 쓰레기 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초점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힘없는 자들을 억압하여 얻은 재물로 사치를 누리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바산의 암소들은 자신들이 부리는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임금만 지급하면서 자신들이 그 잉여 이익을 차지하는 자들일 것이다. 부동산 투기로 집값을 올려놓아 서민들은 집을 사지도 못하게 하고 그들에게 집세를 높게 받아 자신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들일 것이다. 급한 돈이 필요한 영세 사업자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으며 결국에는 그 부동산까지 빼앗아가는 금융업자들일 것이다. 그 밖에도 자신들이 가진 것을 이용해서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착취한다면 모두가 바산의 암소들인 것이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 중에 많은 것을 가진 자들은 오늘날도 바산의 암소들처럼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자신들은 사치와 낭비를 일삼으며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물질을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누구나 바산의 살찐 암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