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2:6-8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며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심판하신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우상을 교묘히 섞어 섬기던 유다를 완전히 불사르신다고 경고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진다.
6절도 역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라는 말로 시작하며 3+1의 죄로 인해 그 벌을 돌이키지 않으시겠다고 하신다. 이스라엘의 죄는 은을 받고 의인을 팔고 한 켤레의 샌들을 받고 가난한 자를 판다고 했다. Smith는 두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첫째 부정한 재판관이 뇌물을 받고 의로운 사람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둘째 의로운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해 노예로 팔려가는 것이다(Smith, 62). Stuart는 가난한 사람이 법원에서 선고된 벌금을 내지 못해 노예로 팔려가서 그 사람을 판 법원과 산 사람이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Stuart, 316-17).
그러나 문제는 6절에서 은과 샌들 한 켤레가 대조된 것이다. 귀한 것과 아주 가치가 적은 것을 대조한 것이다. 샌들 한 켤레에 팔려갔다는 것은 돈이 없어 벌금을 내지 못하거나 빚을 갚지 못해 팔려간 것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은에 팔려갔다는 것은 설명이 안된다. 따라서 이는 부정한 재판관이 큰 뇌물을 받고 신분이 높은 의로운 사람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고 또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는 적은 뇌물을 받고 그 사람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옳지 못한 일에 사용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7절에서도 힘있는 자들의 악행은 계속된다. 7절의 힘 있는 자들은 재판관들은 아니지만 돈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은 사람들일 것이다. 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는다는 말은 자신들이 직접 약한 자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한다는 말은 연약한 자들의 공정한 재판 진행을 방해한다는 뜻이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합당한 벌을 내리도록 법에 맡겨야 하는데 자신들이 재판도 하지 않고 벌을 내리는 것이고 또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막아버리는 것이다.
7절 뒷부분은 이러한 자들이 그렇게 불공정한 재판을 통해서 팔려간 여자 노예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성적인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이 여자 노예는 아버지의 첩으로 팔려온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싫어하게 되자 아들이 자기 첩으로 삼는 것이다. 이는 출애굽기 21:7절을 어긴 것이다. 출애굽기 21:7절에 따르면 상전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여 상관하지 아니하면 그를 속량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첩도 혼인관계처럼 지속되어야 하는 언약관계이다. 그런데 그 의무를 다 하지 않으면 언약을 깬 것이기에 그 벌로 자유민으로 풀어주고 살 길을 마련해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 손해를 입기 싫어 아들에게 첩으로 준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이방인들도 안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8절은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눕는다고 했다. 출애굽기 22:26-27절을 보면 전당 잡은 옷은 해가 지기 전에 돌려보내라고 했다. 겉옷은 가난한 자들의 이불과도 같은 것이기에 돌려보내지 않으면 밤새도록 추위에 떨며 지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모든 제단 곁에 눕는다 했기에 우상들의 신전에서 누워있다는 뜻이다. 누워있다는 말은 잔다는 뜻이 아니고 우상의 신전의 트리클리니움에서 기대어 누워서 우상의 신전에서 열리는 잔치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이들은 가난한 자들을 억압했을 뿐만 아니라 우상 숭배하는 죄까지도 범한 자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신다고 했다.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상류층들의 죄를 고발한 것이다.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다스려야 할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불의한 재판을 하며 가난한 자들을 자신들의 권력으로 짓밟고 착취한 것을 고발하는 것이다. 그들의 죄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불쌍히 여기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상류층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말하면 안된다. 누구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이 나보다 가난하거나 힘이 없는 사람을 자신이 가진 것으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면 오늘 말씀에 나온 탐욕스러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도 같은 모습이다. 사회적 지위가 있거나 재물이 있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조심에 또 조심을 해야 한다. 그들의 마음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들 불쌍히 여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10:24절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라고 했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남을 밟기 보다는 우리 주님의 마음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