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2:4-5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우상을 교묘히 섞어 섬기던 유다를 완전히 불사르신다고 경고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에돔에게 한 모압을 완전히 불사르신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을 불사른다고 했을 때 유다 사람들은 박수를 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유다까지도 불사른다고 하시는 것이다.
4절도 앞에서 말한 다른 나라들과 같은 3+1의 죄로 벌을 돌이키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먼저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한다고 했다. Smith는 율법이라는 말이 십계명을 가리킬 수 있고 더 넓게는 모세오경을 가리킬 수 있다고 했다(Smith, 59). 그렇기 때문에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 전체를 뜻한다. 새번역은 율법을 업신여긴다고 했고 개역은 율법을 멸시한다고 했는데 원어는 거부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예레미야 4:30절에서 "연인들이 너를 멸시하여" 라는 말에도 쓰였는데 역시 여자를 거부하여 내쫓는다는 뜻이다. 이 경우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에 아내나 연인을 내쫓는 것이다. 이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거부한 것도 역시 유다에게 새서방이 생겼기에 하나님을 거부하고 내쫓은 것이다. 여호와의 율법을 거부한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내쫓은 것이다.
또 그 율례를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율례란 주인이 일꾼에게 그날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적어 준 것과도 같은 것이다. 하나님 말씀 중에 그날 그날 지켜야 할 것들을 다발로 묶어서 주신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받기만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거짓 것에 홀려서 그릇된 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거짓 것이란 거짓 신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상들 때부터 계속 섬기던 거짓 신들을 따라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Harrison은 제사장적 왕국이고 종교적 정결함과 윤리적 거룩함이 나타나는 하나님의 이상적인 이스라엘이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숭배가 이스라엘의 예배로 침입해서 무산되었다고 말한다(Harrison, 631). 이스라엘이 거짓 신들을 따라 잘못된 길로 갔다는 것은 하나님을 완전히 버리고 우상숭배를 한 것이 아니라 우상숭배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섞여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에서 이러한 우상숭배를 간음이라고 한 것이다. 만약 남자나 여자가 이혼을 하고 다른 이성과 사귄다면 그것을 간음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긴다면 그것은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보다 유다의 우상숭배가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그곳에 예루살렘 성전이 있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차 메시야가 유다로부터 나올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유다가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교묘하게 우상숭배를 섞어 놓아서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5절에서 유다에 불을 보내어 예루살렘의 요새들을 삼켜버리겠다고 하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나 미국의 기독교 대부분도 오늘 말씀에 나타난 유다와 똑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믿는 자의 번영을 섞어 놓은 American gospel이 생겨났고 이차대전 이후 캘리포니아 복음이라 불리우는 번영신학이 퍼지게 되었다. 이러한 번영신학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던 사람들이 1960년대에는 미국의 텔레비전을 통해 전파되어 Television와 복음이라는 뜻의 evangelism을 합쳐서 Televangelism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국은 미국의 이러한 복음을 받아들였기에 한국도 1960-80년대 그러한 복음으로 기독교가 크게 부흥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Televangelist들을 흉내내는 수많은 부흥사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휩쓸고 다녔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번영신학이 한국의 기복신앙과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져 어려운 시기에 한국 교회가 크게 부흥하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세상에서 잘되는 것을 섞어 놓았다. 이것은 오순절 계통의 교회나 칼빈주의를 따르는 교회들이나 알미니안 주의를 따르는 교회들이나 상관없이 다 똑같다.
오늘날 한국과 미국에 초대형 교회들이 생겨나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곧 사회의 특권층과 완전히 겹치게 된 것은 이러한 번영신학의 결과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오늘날 정통 보수라 하는 교회에서 이단이라며 잘라내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경우도 70-80년대 복을 받으라고 외치던 부흥사들의 남은 자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이단이 되려면 삼위일체의 교리가 달라야 한다. 사실 한국 교회나 미국 교회가 다 그렇게 복음과 번영을 섞어 놓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마뱀 꼬리 자르듯 잘라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자세히 보면 몸통 전체가 다 그렇기 때문이다.
모두가 철저히 회개하고 성경으로 돌아가고 순수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유다와 똑같이 될 것이다. 철저히 회개하고 돌아서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번영이라는 매력적인 우상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교묘히 섞어 놓은 한국 교회와 미국교회의 요새들을 불을 보내어 삼키시게 하실지도 모른다. 큰 교회나 목회자들 탓을 할 필요가 없다.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과연 성경과 복음을 중심으로 순수한 신앙생활을 하는지 아니면 나 자신의 복과 번영을 뒤섞어 놓은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회개하고 온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불을 보내어 사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