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2:18-19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땅이 회복되길 간절히 원하시기에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셔서 회복시키시고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하신다.
이전 말씀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어떤 예외도 없이 모두 함께 모여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라. 그러자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8절은 개역과 개역개정과 새번역이 모두 다르게 번역되어 있다. 개역은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라고 되어 있다. 개역개정은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를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로 바꾸어 놓았다. 새번역은 "그 때에 주님께서 땅이 당한 일로 마음 아파하시고" 라고 번역했다. 원어에 가장 가깝게 번역한 것은 개역이다. 원어는 "그러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에 대하여 질투가 나서" 라는 뜻이다.
질투가 난다는 말은 신명기 32:21절에서는 신이 아닌 것들 때문에 분노하여 질투가 나셨다는 뜻으로 쓰였다. 또 에스겔 39:25절에서는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셨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처럼 하나님에게 쓰일 때는 그 백성에 대해 분노하셔서 그 백성들을 심판하시거나 아니면 열을 내서서 그 백성을 회복시키신다는 경우에 쓰였다.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한다면 열 받으셨다는 뜻이다. 열왕기상 19:10절에서는 엘리야가 여호와께 대한 열심이 유별하다는 말로 쓰였다. 이 말이 사람들에게 쓰일 때에는 주로 여호와께 대한 열정을 말할 때 썼다. 오늘 말씀의 문맥을 보면 여호와께서 분노하셨다기 보다는 완전히 멸망한 자기 땅을 보시고 열 받으셔서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신다는 뜻이다.
개역은 원어의 의미 그대로 "중심이 뜨거우시며" 라고 잘 번역했는데 개역개정은 "극진히 사랑하시어" 라고 번역해서 원어의 이러한 의미를 망쳐버렸다. 개역개정처럼 의역하려면 새번역처럼 그 본래 의미를 살려서 "땅이 당한 일로 마음 아파하시고" 라고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땅이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셨고 그로 인해서 열이 나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땅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그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셨다는 뜻이다.
그런데 개역과 개역개정은 미래형으로 번역했는데 새번역은 과거형으로 번역했다. 원어는 미래가 아니라 미완료 과거이다. 개역과 개역개정은 전체적인 문맥에 맞춰서 미래형으로 고쳐 번역한 것이다. 원어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 땅을 위해서 열을 내고 계셨다는 뜻이다. 그 땅을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으로 가꾸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려는 열정이 계속 있으셨다. 그런데 그 백성들이 음란하게 우상을 섬겨서 그 땅을 더럽혔기에 열을 내셔서 심판하신 것이다. 그렇지만 그 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계속해서 그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회복시켜 주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심판하시는 것이나 회복시키시는 것이나 모두 다 같은 의미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땅을 에덴동산처럼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으로 회복시키시고 싶은 것이다. 에덴동산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과 복된 교제를 나누는 곳이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신 것도 그러한 관계가 깨어져 그 땅을 더럽히고 있었기에 쫓아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땅을 만드시려는 열정 때문에 그 백성들을 택하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 땅에 대한 그러한 열정을 계속 갖고 계셨다.
19절은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앞에서 모두 모여 금식하며 성회로 모여 여호와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외친 것에 대한 응답이다. 그 응답은 곡식과 새 포도주와 올리브 오일을 보내시면서 완전히 배부르게 먹도록 하시겠다는 것이다. Garrett은 이러한 약속이 앞 일을 예상하는 선언이라고 말한다(Garrett, 351). 1:10절에서 밭곡식과 포도와 올리브 열매가 말라 죽는다 했던 재앙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이는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순종할 대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또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라고 했다. 17절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한 것이 응답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땅이 잘되길 간절히 열정적으로 원하신다. 하나님의 땅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땅이므로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로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잘되길 간절히 열정적으로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우상들을 섬겨서 하나님께서 열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조롱을 당하도록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저 사람 때문에 그래!" 라고 여기 저기로 손가락질을 하면 안된다. 문제는 바로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아무개가 똑바로 하나님을 믿도록 해달라고 하면 안된다. 문제는 바로 내가 똑바로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브라함처럼 되면 된다. 내가 예수님을 따라가며 예수님처럼 되면 된다. 그러면 예수님 닮은 나 같은 사람이 몇 사람만 있어도 그 사람들 때문에 교회는 복된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고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