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2:2b-9 여호와의 심판의 날에는 모든 들판을 불로 태우듯 메뚜기 떼가 다 먹어 치우고 예루살렘 성까지도 완전히 점령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이전 말씀은 여호와께서 심판주로 오시는 모습을 보고 뿔나팔을 불고 소리쳐 경고하라고 했다. 여호와의 날이 오고 있고 가까이 왔으며 시온 산에 어둡고 빽빽한 구름으로 뒤덮으시며 임재 하신다는 것이었다.
2절 뒷부분은 많고 강한 백성이 있다는 것이다. Stuart는 이러한 묘사가 701년 앗시리아의 산헤립의 군대나 590년 경과 580년 경의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의 군대에 맞는다고 했다(Stuart, 250). 그러나 4절 이후 계속해서 말 같고 병거 소리 같고 용사 같다고 했기에 실제 군대는 아니다. 멀리서 다가온 어둡고 빽빽한 구름은 알고 보니 구름이 아니었다. 4-9절의 문맥에 비추어 보면 빽빽한 구름은 메뚜기 떼인 것이다. 메뚜기 떼를 많고 강한 백성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로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Fausset은 이러한 메뚜기 재앙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했다(Fausset, 515). 전무후무한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닥친 것이다.
3절은 불이 그들의 앞을 태우고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웠다고 말한다. Garrett은 그들이 2절에서 말한 많고 강한 백성 즉 강한 군대를 뜻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 일수도 있다고 말한다(Garrett, 337). 불은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기 때문에 Garrett은 그렇게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Stuart는 불은 여호와의 심판을 상징한다며 군대가 다 쓸고 지나가는 것으로 해석한다(Stuart, 250). Chisholm도 역시 군대로 해석한다(Chisholm, 1416). 그러나 Allen과 Dillard는 메뚜기가 지나가며 먹어 치우는 모습이라고 했다(Allen, NICOT, 70; Allen, NBC, 785; Dillard, 623). Fausset도 이러한 표현은 글자 그대로가 아닌 메뚜기 재앙을 가리키는 비유라고 했다(Fausset, 515).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 메뚜기가 지나가며 다 먹어 치우는 것이 마치 불이 다 태운 것과 같다는 비유로 보는 것이 옳다. 그들의 예전의 땅은 에덴 동산 같았으나 그들의 나중의 땅은 황폐한 들과 같다고 했다. 에덴동산같이 아름답던 농토들과 나무들이 완전히 불타 없어진 것처럼 다 사라지고 황량한 사막으로 변했다는 뜻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산불과도 같은 모습이다. 불이 한 줄로 서서 지나가면 그 뒤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4절은 그 모양이 마치 말 같고 그들이 달릴 때는 군마들 같다고 했다. 계시록 9:7절에서도 메뚜기들의 모양은 군마 같다는 말이 나온다. 군마와 메뚜기의 어떤 점이 같다고 비유로 쓴 것일까? 먼저 말과 메뚜기의 또 다른 공통점은 튼튼한 뒷다리이다. Fausset은 메뚜기가 뛰어 올라서 앞 두 발을 땅에 딛는 모습이 말이 뛰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Fausset, 515). 그러나 요엘이 메뚜기 한 마리를 따로 자세히 관찰해서 그렇게 비유한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이어지는 5절에서는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는 병거 소리와 도 같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요엘이 메뚜기 떼를 말과 군마로 비유한 것은 그 뛰는 모습이 아니라 그 요란한 소리 때문일 것이다. Dillard도 메뚜기를 말에 비유한 것은 메뚜기 떼들이 내는 소리가 마치 전차가 달릴 때 나는 소리와 도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Dillard, 623). 메뚜기 떼가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전차가 달리는 요란한 소리와 도 같다는 것이다. 또 검불을 사를 때 타닥타닥 튀는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렇기에 이는 분명히 메뚜기들이 이동할 때 나는 요란한 소리를 말과 군마와 전차에 비유한 것이다.
이렇게 소리를 묘사한 뒤 이어서 메뚜기 떼의 모양을 묘사한다. 메뚜기 떼를 강한 군대가 전투를 위해 전투대형으로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비유했다. 엄청난 숫자의 메뚜기 떼가 마치 수많은 군대들이 공격 준비를 마치고 서 있는 군대들과 도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엘은 메뚜기 한 마리가 뛰는 모습을 관찰하고 말 같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 요란한 소리가 말달리는 소리 같다는 것이다. 요엘이 본 모습을 묘사한 것은 한 마리 메뚜기가 아니라 그 떼의 모습이다.
6절에서 그들이 접근하면 모두들 자지러진다고 했다. 자지러진다고 번역된 말은 춤을 춘다는 뜻이다. 두려워서 벌벌 떠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뜻이다. Garrett은 이사야 13:8절을 인용하며 이는 산통을 하는 산모처럼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 한다는 뜻이라 했다(339). 또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다고 했다. 영어 번역들도 창백해졌다는 뜻으로 번역했다. 그러나 탈굼을 보면 "모든 얼굴이 솥처럼 까맣게 뒤덮여 있다" 라고 되어 있다. 탈굼은 바빌론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람어를 사용했기에 아람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이다. 색깔이야 어찌되었든 그 의미는 놀라서 춤을 추듯 벌벌 떨고 얼굴색이 변했다는 뜻이다.
7-9절은 군대가 공격하는 모습을 그림처럼 그린 것이다. 7절은 그들이 용사같이 달린다고 했다. 또 군사들처럼 성벽을 기어오른다고 했다. 용사같이 용맹스럽게 달려와 군사들처럼 떼거리로 성벽을 기어오른다. 그러나 무질서한 것이 아니기에 각기 자기의 길로 행군하되 그 줄을 이탈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이들이 떼를 지어 달리고 기어오르지만 질서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8절에 이어진다. 이들은 서로 밀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몰려 있지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각기 제 길로 진군한다는 것이다. 빗발치듯 쏟아지는 화살을 뚫고 나가는데도 그들은 다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9절은 이제 그렇게 공격하여 성 안으로 침투한 모습이다. 그들은 성을 돌파하고 도시 안으로 몰려든다. 성벽 위를 달리고 집 위로 기어오른다. 도둑같이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까지 들어간다. 이스라엘의 집들의 창문은 높은 곳에 뚫려 있기에 그곳으로 메뚜기 떼들이 집 안에까지 들어가는 모습이다. 성벽을 향해 달려들고 기어올라 성벽을 돌파한 뒤 성내의 모든 곳을 다 뛰어다니며 심지어는 집 안에까지 들어가는 모습이다. 메뚜기 떼들은 집 안에 있는 먹을 것까지도 다 먹어 치울 것이다.
오늘 말씀은 메뚜기 떼들이 공격하는 모습이다. 들판을 다 불태우듯 싹 쓸어버린 뒤 마지막에는 예루살렘 성까지도 점령하고 다 뒤덮어버리는 모습을 군대가 성을 점령한 것처럼 묘사했다. 이렇게 두려운 날은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만큼 그 두려움은 큰 것이었다. 바로 그런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님께 등을 돌린다면 메뚜기가 먹어 치운 들판처럼 그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실지도 모른다. 그 목적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1:2절에서도 이런 날은 너희의 날에나 조상들의 날에도 없었다고 했다.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따라 사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공포는 우리 모두에게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으면 완전히 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