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2:9-11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멸하시지 않고 다시 광야로 보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을 포위하고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노력으로 자신들을 지키려던 이스라엘은 속이는 장사꾼과 같으니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이렇게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시 노예로 보내기 보다는 다시 광야로 보내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9절은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네 하나님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범죄한 이스라엘은 다시 노예살이 하도록 보내야 하는데도 하나님은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신다. 이제 다시 텐트에서 살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NIV는 명절일을 "appointed festivals" 라고 번역했는데 잘못 번역한 것이다. 원어는 단수이기에 한 명절이다. 이는 초막절을 가리킨다.
초막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출애굽 하게 하셔서 광야길로 인도하신 것을 기념하여 광야에 나가 텐트를 치고 지내는 명절이다. 이제는 정착했기에 초막절에만 텐트를 치고 지내지만 이제 다시 텐트에 거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는 집없이 광야를 떠도는 것처럼 되게 하신다는 것인데 Garrett은 이 구절이 이스라엘의 디아스포라를 바라보는 것이라 했다(Garrett, 243). 이제 집을 잃고 지중해 각 나라에 흩어져 유랑생활을 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10절은 출애굽 이야기에서 갑자기 선지자들에게 말했다고 하신다. 여러 환상을 보여주었고 선지자들을 통해 비유들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환상이란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그것을 선지자가 말로 전하는 것이다. 비유란 말로 설명하여 마음 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로 보여주고 말로 들려주는 것이다. 선지자들은 복수이고 환상과 비유들도 복수이기에 하나님께서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계속 말씀하셨다는 뜻이다.
Garrett은 10절이 현재형으로 번역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먼 과거가 아니라 현재 호세아를 통해서 전하시는 활동을 가리킨다고 했다(Ibid., 243).
Garrett은 호세아가 그렇게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데도 듣지 않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Dearman은 호세아도 선지자들의 기차의 한 칸으로 여호와께서 고용하셨다고 했다(Dearman, 311). 11장에서도 애굽에서 부르신 때로부터 계속 범죄했다고 했기에 단순히 호세아 시대의 사람들만 듣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조상 대대로 선지자들을 통해 계속 말씀하셨지만 듣지 않았고 지금도 듣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11절은 길르앗이 불의한 것이냐고 질문을 하고 바로 이어서 분명히 그렇다. 그들은 무가치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언약을 맺은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길르앗은 불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아웬인데 10:5절에서 벧엘을 "벧아웬" 이라고 패러디한 것으로 말놀이를 하는 것이다. 벧엘은 길르앗에 있기 때문이다. 또 길갈에서 무리가 수송아지로 제사를 드리며 그 제단은 밭이랑에 쌓인 돌무더기 같다고 했다. 모두 다 쓸데없다는 뜻이다. 창세기 31:23절에서 라반과 야곱이 만난 자리가 길르앗이다. 31:44-54절에는 이곳에 돌무더기를 쌓고 언약을 맺었던 자리이다. 최고 좋은 제물을 드리고 돌무더기를 쌓아 놓고 언약을 맺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범죄한 백성들이고 멸망할 수밖에 없는 백성들인 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기 보다는 광야로 보내서 다시 훈련시키길 원하신다. 이것이 호세아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인 헤세드이다. 아무리 값진 제물로 제사를 드리고 아무리 많은 돌들을 쌓아 놓고 약속을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보내서 텐트를 치고 살게 하시는 것은 조용한 사막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만 듣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다.
오늘날 COVID 19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게 하신 것도 우리를 광야로 내보내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오면서 고요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가족들과의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이는 세상 사람들과는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COVID 19로 인해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사막에서 홀로 텐트를 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회로 주신 것일 것이다. 아무리 많은 헌금을 하고 아무리 많은 봉사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 기회에 조용히 사막으로 나아가 홀로 텐트를 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회로 삼자. 모두들 영적으로 어려운 시기로 보지만 사실은 각자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갖는 축복의 기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