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4:4-14 일반 백성과 그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고 남녀노소 모두가 다 물질적 축복을 위해 우상의 신전에 가서 음행을 하니 그들 뿐 아니라 그 자녀들까지 모두가 망할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한결 같은 사랑이 없고 서로 분노를 표출하여 죽이기까지 한다고 책망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우상숭배를 하며 멸망의 길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발하는 모습이다.
4절은 "어떤 사람에게도 잘못을 찾게 하지 말며 아무도 책망하지 못하게 하라" 라는 뜻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알 수 있다.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 같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재판하도록 세워 주신 사람이다. 그런데 백성들이 제사장하고도 다툴 만큼 그렇게 오만해졌다는 것이다. Fausset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판결을 내릴 때 그 제사장의 판결에 복종하길 거부한다는 뜻이라고 했다(Fausset, 470). Garrett은 아모스 7:10-17절에서 제사장 아마샤가 아모스 선지자와 충돌하는 장면처럼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Garrett, 115.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 없다. 이 백성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과도 다투는 사람들이니 아무도 그들의 잘못을 찾거나 책망하지 못하게 하라는 뜻이다.
5절은 "너는 낮에 걸려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자는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이다. 낮과 밤은 언제나 넘어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너는 4절 끝에서 말한 제사장이다. 제사장과 예언자는 종교 지도자들을 대표로 말한 것이다. 제사장은 낮에 백성들을 재판하기에 낮에 넘어진다고 한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은 밤에 꿈을 꾸고 환상을 본다고 하기에 밤에 넘어진다고 한 것이다. 백성들만 그렇게 범죄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 역시도 모두 다 범죄하여 넘어진다는 것이다. 이어서 "네 어미를 멸하리라" 라고 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본다(Garrett, 117; Fausset, 470).
이렇게 백성들에서부터 지도자들까지 총체적으로 범죄하고 있기에 그 나라 전체를 멸하신다는 뜻이다.
이렇게 그 나라 전체가 총체적으로 망하게 된 이유는 6절에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는 뜻이다. 하나님 말씀을 잘 아는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까지도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당하는 제사장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지식을 버렸으니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려서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또 제사장이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하나님도 제사장들의 자녀들을 잊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으로 자녀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제사장들이 자신들만 지식을 버린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가르치지 않아 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7절은 그들이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한다는 것이다. 번성한다는 말은 부와 권력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면 더욱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도 더욱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들이 하나님 노릇을 하며 자녀들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난하고 이웃 나라에 핍박을 받을 때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지만 부유하게 되니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자신들이 하나님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영화가 변하여 욕이 되게 하신다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던 자들이 욕을 먹고 매를 맞고 짓밟히는 종의 자리에 서게 하신다는 것이다.
8절은 먼저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라고 했다. 원어의 문자적인 뜻은 "그들은 내 백성의 죄로 사육된다" 라는 뜻이다. 백성들이 죄를 짓고 형식적으로 속죄제물을 드리면 그것을 단지 먹고 산다는 뜻이다. 또 "그 마음을 저희의 죄악에 두는도다" 라고 했는데 이는 백성들이 죄를 많이 지으면 속죄제물이 많이 들어와 배불리 먹을 수 있기에 백성들의 죄악을 기뻐하며 그 죄악에 눈독을 들인다는 뜻이다. 8절만 보면 제사장들만 잘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9절에서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똑같이 심판을 받는다고 했기에 제사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성들이 모두 다 범죄하는데 그들의 죄를 바로 잡아주어야 할 제사장들까지도 함께 범죄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제사장만 잘못이라고 책망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이나 제사장들이나 모두 다 동일하게 그 행실대로 벌하신다고 했다. 행실이란 발로 걸어가는 길이란 뜻이다. 말씀을 따라 하나님 원하는 길을 가지 않고 곁길로 빠진 것이다. 또 행위란 손으로 행한 죄악을 말한다. 그 모든 죄악을 다 그 행한대로 갚으신다는 것이다.
10절은 그 벌이다. 먹으면 배가 불러야 하는데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음을 하면 자녀들의 수가 늘어야 하는데도 행음을 해도 자녀들의 수효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부담이지만 고대에는 자녀가 많으면 일손이 늘어나는 것이기에 부담이라기 보다는 축복이었다. 고대에는 피임을 하지 않았기에 행음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많은 종들과 첩들에게서 많은 자녀들이 생겨서 결국 재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1절은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는다고 했다. 음행과 포도주들이 어떻게 하나로 묶어질까? Chisholm은 이를 가나안의 이방신들을 경배하는 것과 연결해서 설명한다(Chisholm, 1390). 우상숭배 하면서 술을 마시고 우상의 신전에 있는 이방 신 여제사장들과 성관계를 함으로 다산을 기원하던 예식에 참여하는 모습인 것이다.
또 이어지는 12절은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저희에게 고한다고 했다. 나무와 막대기는 나무로 새겨 만든 거짓신인 우상들을 가리킨다. 음란한 마음에 미혹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따르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리고 우상에게 가서 묻고 우상이 이끄는 길로 따라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을 한다고 한 것이다. 마치 호세아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서 음란하게 창녀 짓을 하던 고멜과도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
13절은 그들이 음행하는 장소이다.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을 한다고 했다. 우상의 신전들은 대부분 높은 곳에 있었기에 높은 산 꼭대기나 낮은 산 꼭대기 할 것없이 사방에 우상을 세우고 거기에서 제사를 드렸다는 것이다. 그런 장소에는 큰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 그늘이 좋다며 그 그늘 아래에서 다산을 기원하는 제사를 드리며 행음을 한다는 것이다.
14절은 그런데 이렇게 딸들과 며느리들이 음행을 해도 벌하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창기는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사람이지만 음부란 이방신전에서 제사들 인도하던 여 제사장들을 말한다. 남자들도 똑같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여자들만 벌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너희 딸들과 며느리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역시 똑같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으니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다 그렇게 우상을 섬기며 음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는 일반 백성에서부터 시작하여 제사장과 예언자들까지 또 여자들부터 남자들까지 모두가 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리고 우상들을 음란하게 섬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 망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 망하게 하신다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라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려고 호세아를 보내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러한 음란한 종교들이 없으니 괜찮다고 할 수 없다. 당시 우상숭배는 농사가 잘되고 자녀들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던 것이었다. 10절에서 농사가 잘되어 배불리 먹어도 소용없고 행음을 많이 해서 자녀를 많이 낳으려고 해도 소용없다고 한 것이 바로 그러한 물질과 자녀들을 통해 부를 이루려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물질에 욕심을 두고 세상 부귀영화를 바라는 것이 바로 현대판 우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돈을 많이 쌓아 놓고 육체적 쾌락을 즐기며 살아도 아무런 만족도 없게 하신다. 모두가 다 망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서 제사장들이 그 자녀들을 잘못 가르쳐서 자녀들도 다 율법을 잊게 하신다고 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고 그 지식에 따라 살면서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며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본을 보이지 않으면 자녀들에게 아무리 강요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모는 세상에 물질을 쌓아 놓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녀들에게도 돈 많이 벌고 좋은 직업을 갖는 일을 인생의 목표로 삼도록 가르치면서 자녀들에게 하나님만 따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먼저 부모인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어서 6절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