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2:4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의 의미를 알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다가 그 의미를 아는 지식을 늘려갈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는 미가엘을 보내서 그 백성을 지키시며 죽은 자들이 부활할 때 세상 영광을 의지하던 자들은 영원한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던 자들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빛나게 하신다고 했다. 이제 이 말씀을 마지막 때까지 간직하라며 마지막 때가 어떤 때인지 말씀해 주신다.
4절은 "너 다니엘아!" 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너와 다니엘을 동시에 넣은 것은 특별히 강조하는 표현이다. 다니엘에게 명령하신 것은 두 가지이다. 먼저 "이 말을 간수하고" 라는 말은 이 말을 멈추라는 말이다. 6:26절에는 같은 말이 간직하라는 말로 번역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계속 기록하다가 이제 이 말씀을 기록하는 것을 마무리하여 보관하라는 뜻이다. 그 다음 명령은 봉함하라는 것이다. 이는 이 말씀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잘 보관하라는 뜻이다. Miller도 봉함하라는 말이 비밀로 간직하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이 문서를 잘 보존하라는 뜻이라 했다(Miller, 320).
고대 근동의 문서들은 작성한 뒤 진흙이나 밀랍으로 봉하고 거기에 작성한 사람의 도장을 찍어 보관한다. 편지를 쓴 것이 훼손되지 않고 수신자에게 전달되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수신자에게 보내고는 또 하나를 그대로 베껴서 안전한 곳에 보관해 두는 것이다. 예레미야 32:9-12절에도 이러한 절차가 나타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비밀로 보존되지 않고 구약의 정경으로 보존되어 오늘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 마지막 때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어서 역시 두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로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간다는 것이다. 이 말을 가지고 오늘날 자동차나 비행기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히브리어 원문의 의미를 떠난 자의적인 해석이다. 이 말은 구약성서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찾으러 오고 간다는 뜻이다. 역대하 16:9절과 스가랴 4:10절에서는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여호와의 눈이 의인들을 찾으러 두루 다니는 것이다. 예레미야 5:1절에서도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고 했다. 역시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찾으라는 것이다. 아모스 9:12절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한다고 할 때 썼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렇게 오고 가는 모습은 하나님이나 의인이나 아니면 진리의 말씀을 찾으러 다니는 것이다. 이어지는 "지식이 더할 것이다" 라는 말이 이 뜻을 분명하게 해 준다. 이렇게 다니는 목적은 지식을 얻으려는 것이다. Miller는 다니엘의 메시지가 언제 어떻게 성취될 지를 찾으러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지혜 있는 자들이 이러한 예언의 의미를 찾아서 알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신다고 했다(Ibid., 321).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다니엘의 시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지만 마지막 때 사람들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Ferguson는 이것은 미래의 믿는 자들을 강하게 해 줄 희망과 위로의 말씀이라고 했다(Ferguson, 762). Pentecost도 다니엘의 시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구원하셔서 그 언약을 이루신다는 위로의 말씀이라고 했다(Pentecost, 1373).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이 그렇게 다니엘의 예언이 언제 어떻게 성취될 지 부지런히 찾아서 그 말씀의 의미를 아는 지식을 점점 더 늘려갈 것이라는 뜻이다.
이 말씀을 가지고 오늘날 선교사들이 오고 가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본문을 완전히 떠난 것이다. 현대인들이 지식을 늘려갈 것이라고 하는 것도 역시 엉뚱한 해석이다. 이 말씀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다. 다니엘의 시대 사람들은 이 말씀을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지만 미래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고 하고 깨달아 간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마지막 때이다. 많은 믿는 자들이 다니엘의 시대처럼 하나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기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는 말씀으로만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중에도 진짜로 믿는 신실한 자들은 하나님 말씀의 본래 의미를 알기 위해 여기 저기를 찾아 다니며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의 의미를 점점 더 분명하게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