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0:10-14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셔서 앞으로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다니엘에게 알게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다니엘이 동족들의 구원을 위해 슬퍼하고 절제하며 조용한 강가로 기도하러 나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의 모습을 보고 듣게 하심으로 응답해 주셨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손으로 만져 주시며 마지막 날에 당할 일을 알려주신다.
10절은 9절에서 깊이 잠든 장면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10절은 "그러므로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놀라운 장면이니 잘 들으라는 뜻이다. 한 손이 다니엘을 어루만졌다는 것이다. 깊이 잠들어 있던 다니엘을 어루만져 깨우는 장면이다. Miller는 그리스도의 환상은 지나가고 이제 계시의 의미를 알려주는 천사가 등장하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견해를 따라 가브리엘이라 했다(Miller, 283). Fausset도 이 손이 계시의 의미를 알려주는 가브리엘이라고 했다(Fausset, 441). 가브리엘이 다정하게 만지며 깨우자 다니엘은 두려워 떨었다. 그가 떨리는 다니엘의 손과 무릎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제 다니엘은 계시의 해석을 들을 준비가 된 것이다.
11절은 천사가 다니엘에게 "큰 은총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라고 불렀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크게 기뻐하신다는 뜻이다. 이제 천사가 전하는 말을 듣고 똑바로 일어서라고 했다. Miller는 똑바로 일어서라는 말이 다니엘에게 용기와 힘으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Miller, 283).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시려고 가브리엘을 보내서 용기와 힘을 주신 것이다. 천사가 다니엘에게 이 말을 했을 때 다니엘은 떨며 일어섰다. 다니엘은 아직도 두려워 떨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12절에서 다니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키며 말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서 가브리엘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다니엘이 이 일을 깨달으려고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손해지길 결심한 그 날부터 다니엘이 간구하는 말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말은 다니엘의 말을 듣고 마음에 담아 두셨다는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명하셨기에 이 천사는 다니엘에게 왔다는 것이다.
13절은 그렇게 하나님의 명을 받은 천사가 어째서 3주간이나 늦게 다니엘에게 왔는지 설명한 것이다. 천사장의 길을 막은 것은 페르시아의 군주이다. 페르시아 군주는 흑암의 천사라고 Fausset은 말한다(Fausset, 441). Pentecost도 페르시아의 군주가 가브리엘을 막을 수 없다며 군주는 사탄의 세력을 가리킨다고 말한다(Pentecost, 1366). Ferguson도 영적인 권세가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것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했다(Ferguson, 760). Carpenter도 역시 군주라는 말은 땅에 속한 인간일 수 없다며 영적인 세력들이 나라들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했다(Carpenter, 434). Duguid 역시 이 말은 영적 세력을 가리킨다고 했다(Duguid, 184).
새번역도 이러한 의미를 반영하여 "페르시아 왕국의 천사 장" 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그렇다면 악한 세력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14절에서 천사는 이제 자신이 다니엘에게 온 목적을 선포한다. 다니엘은 그 백성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는데 이제 그 백성에게 일어날 일을 깨닫게 해 주려고 천사가 온 것이다. 마지막 날이라는 말은 "나중의 날들에" 라는 뜻이다. House는 이 말이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가 성취될 때가 아니라 다니엘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일을 알게 한다는 뜻이라 했다(House, 169). Fausset은 나중의 날들이 안티오커스가 할 일을 말한 것이라 했다(Fausset, 442). Fausset도 역시 마지막 때라는 말이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가 아니라 미래에 성취될 역사적 사건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Di Lella는 마지막 날이라는 말이 종말론적인 때를 가리킨다고 했다(Hartman & Di Lella, 284). Goldingay도 이 말의 어순은 언젠가 올 날이 아니라 "아직도 환상" 이라는 뜻이라고 했다(489). 나중의 날들이란 물론 다니엘이 죽은 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할 때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은 항상 가까운 미래의 일을 말하면서 동시에 종말론적인 예언을 포함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기도가 아니라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겸손히 자기를 낮추고 간절한 기도를 드릴 때 응답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응답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사탄의 세력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참 뜻을 깨달아 아는 일이 쓸데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페르시아의 군주들인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이란 어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 알고 순종하며 증거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를 낮추고 믿음의 공동체를 품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깨달아 알게 되었다면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되게 하는 하나님의 종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