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9:16-19 다니엘은 자신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자신들을 보시고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달라고 간구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 그 성전과 그 백성들을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이다.
이전 말씀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그 모든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다니엘이 백성들을 위해 간구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16절은 "주여!" 라고 부르며 "당신의 모든 공의를 따라" 라고 말한다. 당신의 모든 공의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공정하게 심판하신 것이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 당신의 모든 공의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간구의 내용은 당신의 분노를 당신의 성 예루살렘,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거두어 달라는 것이다. 원어에서 맨 처음 "주여!" 라고 부른 말을 빼고는 주님이라고 번역한 말은 모두 "당신" 이라는 2인칭이다. 물론 당신이라는 말이 우리 말에서 2인칭으로 쓰일 때는 존칭이 아니다. 하지만 본인은 원어에 담긴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당신이라고 번역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우리 것이 아니고 당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당신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서 당신의 분노를 거두어 달라는 것이다.
이어서 하나님의 소유된 성에 대한 이러한 하나님의 분노가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 때문이라는 것이라 고백한다. 이는 절대로 주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당신의 백성이 주변의 이방 백성들에게 수치를 당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 거룩한 산만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수치를 당하고 있으니 당신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 당신의 분노를 거두어 달라는 것이다.
17절은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달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폐허가 되어있는 예루살렘으로 그 백성을 돌려보내 달라는 것에 초점이 맟춰져 있었다. 그런데 이제 17절의 초점은 당신의 얼굴이 당신의 황폐된 성소에 비추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은 찬란한 영광의 빛이기에 이는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해 주셔서 그 성전이 다시금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게 해 달라는 뜻이다.
18절은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르며 귀를 기울여 들어 달라고 한다. 귀를 기울여 달라는 말은 아버지가 어린 자녀의 말을 듣기 위해 몸을 구부리고 귀를 가까이 대는 장면이다. 다니엘은 그렇게 하나님께 귀좀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이는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 때문에 신음하며 간구하는 자신들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마시고 다 들어 달라는 뜻이다. 또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함을 봐 달라는 것이다. 우리의 황폐함은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황폐함이 아니라 당신의 황폐함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황폐한 성전은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전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공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당신의 큰 긍휼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죄에도 불구하고 통 큰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하는 것이다.
19절은 짧게 끊어치는 스타카토이면서 점점 소리가 커지는 교향곡의 마지막 부분과도 같다. 계속 반복해서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소서!" 라고 간구한다. 들어달라는 말은 자신들이 주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추셔서 자신들을 봐달라는 뜻이다. 그러면 불쌍한 자신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기에 크게 불쌍히 여기셔서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한 것은 자신들에게 귀를 가까이 대시고 자신들이 아뢰는 간구를 들어 달라는 것이다.귀를 기울이는 것은 원수가 된 자녀들에게는 하지 않는 행동이다. 용서하시고 다시 친밀한 관계가 되었을 때에야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어서 지체하지 말아 달라는 말은 이제 하나님의 명예가 땅에 떨어질 위기에 있다는 뜻이다. 주변 나라들의 멸시로 인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어서 서둘러서 회복시켜 주시지 않으면 여호와 하나님의 명예는 이방 나라들에게 완전히 짓밟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은 당신의 도시와 당신의 백성이 당신의 이름으로 일컫는바 된다고 다시 강조하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예루살렘과 당신의 백성으로 불리워지는 이스라엘을 속히 회복시켜 주셔서 더 이상 당신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다니엘의 기도는 자신들의 공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신들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신들이 회개하고 다시 의로워졌기 때문에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자신들의 모습을 보셔서 불쌍히 여겨 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원수가 된 자신들이지만 하나님께서 크게 불쌍히 여겨 주셔서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다니엘처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만큼 배우고 알았다면 더 이상 내 자녀 잘되고 내 사업 잘되게 해 달라는 기도만 하면 안된다. 물론 믿음이 어릴 때는 그럴 수 있다. 그래도 어리니까 다 들어 주셨다. 그러나 이젠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기도보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시고 회복시켜 달라고 해야 한다. 우리 교회를 보시고 회복시켜 달라 해야 한다. 아직 믿음이 연약한 형제 자매들의 믿음을 회복시켜 달라고 해야 한다. 우리의 명예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의 명예 때문에 회복시켜 달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