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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다니엘 › 4:4-9

Dawn Word

다니엘 4:4-9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

예루살렘 쪽으로 열린 창과 엎드린 사자 · 다니엘 6장

2020. 5. 8. · 안정섭 목사 · 다니엘 4장 강해 설교

다니엘 4:4-9 편안하고 호화로운 삶을 살던 느부갓네살은 꿈으로 인해 번민하게 되고 바벨론의 지혜자이 해석해주지 못하자 다니엘의 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다니엘에게 해석해 달라 한다.

이전 말씀에서 느부갓네살은 온 나라에 조서를 내려 여호와의 위대하심과 그 능력과 그분이 통치하시는 영원한 나라를 선포하게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느부갓네살이 꾼 두번째 꿈이 나온다.

4절에서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상태를 두가지 말로 표현했다. 먼저 내 집에서 편히 있었다는 말은 만족스럽고 안전하게 있었다는 뜻이다.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라는 말에서 평강하다는 말은 본래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이는 물 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궁궐 안에서 풍성하고 호화스럽게 지내고 있었다는 뜻이다. Miller는 이렇게 나무를 묘사하는 말을 쓴 것이 독자들에게 다음에 나오는 나무의 모습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Miller, 130).

이렇게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던 느부갓네살의 삶은 이상한 꿈으로 인해 5절에서 근심 걱정으로 바뀐다. Baldwin과 Miller는 평화스러운 마음이 꿈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묘사했다(Baldwin, 123; Miller, 130).

느부갓네살이 꾼 꿈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란 말은 기분 나쁜 꿈을 가리키는 말이다. Montgomery는 이 말이 악한 생각을 품는 것을 설명할 때 쓰던 말이며 특별히 불결한 꿈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고 했다(Montgomery, 226-27). 이는 부도덕한 꿈이나 악몽을 꾸면서 그 꿈에서 깨어나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이 말과 짝을 이루는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란 주로 꿈에 본 특별한 장면을 가리키는 말이다. 느부갓네살은 밤에 악몽과 이상한 장면이 나타나는 꿈을 꾸며 힘든 밤을 보낸 것이다.

6절에서 느부갓네살은 다시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자신 앞으로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꿈까지 맞춰보라고 한 것이 아니고 꿈을 알려주고 해석하라고 했다. 그런데 7절을 보면 이들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지 못했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8절에서는 드디어 다니엘이 등장한다. 다니엘은 모든 지혜자들의 어른이 되었기에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이 해결하지 못했을 때 다니엘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마가복음 9:14-29절에서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자 예수께서 등장하셔서 해결해 주시는 장면과도 같다.

느부갓네살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 이름했지만 사실 그의 안에는 거룩한 산들의 영이 있는 자라 했다. 느부갓네살은 앞에서 그렇게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하고도 아직도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백기를 들고 항복하면서 다니엘의 안에는 거룩한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9절에서 느부갓네살은 벨드사살을 모든 지혜자들의 우두머리라고 부르며 네 안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이는 다니엘이 그동안 본문에 기록되지 않은 많은 것들을 왕에게 알려주었다는 뜻이다. 왕은 그 모든 것을 알기에 다니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니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안다고 한 것이다.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의 신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앞에서도 느부갓네살은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여호와의 위대하심과 능력과 통치를 찬양하면서도 믿지는 않았던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바벨론의 신들을 섬기는 바벨론의 지혜자들과 하나님을 섬기는 다니엘이 대조가 된다. 느부갓네살도 바벨론의 신들을 섬기는 모든 지혜자들보다 여호와를 섬기는 다니엘이 탁월하다는 것을 안다. 이는 다니엘의 능력이 아니라 다니엘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느부갓네살도 알게 된 것이다.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방인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게 되신 것이다.

다니엘 1-3장까지의 내용을 오늘 말씀과 비교해 보면 또 한가지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한 것 때문에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그 고난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놀라운 축복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을 자신들 안에 모시고 살았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느부갓네살은 편안하고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그 안에 모시지 않았기에 번민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우리 역시 모든 일이 형통하고 편안한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하기 보다는 어떠한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동행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우리의 말과 행동과 삶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야 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보고 찬양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도 다니엘처럼 꿈을 해석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서 그 말씀의 지혜를 말로 전하고 우리 행동과 삶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의 원수들에게 핍박을 받고 고난 중에 있더라도 예수께서 말씀하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을 우리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온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놀랄 것이고 하나님께서 온 세상 만민들 가운데서 홀로 영광 받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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