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3:1-7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에게 들은 꿈의 해석과는 달리 전체가 금인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왕국이 영원하게 하려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왕은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니엘과 세친구들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의 고백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오늘 말씀에서 왕은 금 신상을 만들고 모두 절하게 했기 때문이다.
1절은 느부갓네살이 높이가 육십 큐빗이 되는 거대한 신상을 만들어 두라 평지에 두었다는 내용이다. 3세기 교부인 Hippolytus는 느부갓네살이 2장의 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을 것이라 했다. Young은 느부갓네살이 금을 사용한 것은 꿈에서 나온 신상의 머리가 금으로 된 것이 자신을 대표한다고 생각했기에 금을 사용해서 만들었을 것이라 했다(Young, 84). 물론 이는 구리나 기타 다른 것으로 만들고 금을 입혔을 것이다. Miller도 당시 일반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순금이 아닌 금을 것일 것이라고 했다(Miller, 109).
신상을 두라 평지에 두라고 했는데 두라 평지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뜻은 "벽으로 둘러 쌓인 장소" 라는 뜻이다. Miller는 바벨론의 도시들 중에 "Dur"
라는 말이 붙어있는 지명들이 여러 군데 있다고 했다(Miller, 111). 바벨론에서 남쪽으로 16마일 떨어진 곳에 신상의 기초가 발견된 "
Tulûl Dûra "
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석가들은 말한다(Miller, 111; Pentecost, 1337). 보통 수도인 바벨론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본다.
2절에는 왕이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을 소집하여 신상의 낙성식에 참여하게 했다고 했다. Miller는 이 일곱가지 관직이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Miller, 111). Miller는 또 가장 넓은 지역을 다스리는 관직은 총독이고 수령은 총독 아래이고 행정관은 수령의 아래이며 유다와 같이 작은 지역을 다스리는 사람이라 말한다(Miller, 111-12). 나머지 네 관직은 둘씩 짝지을 수 있다. 모사와 재무관은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 같은 계선조직이 아닌 참모 조직의 짝이다. 재판관은 오늘날 판사와 같고 법률사는 경찰서장 같은 것으로 함께 짝을 이룬다. 3절에서 이들은 왕의 명령에 따라 신상 앞에 섰다.
4절은 선포하는 자가 낙성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외쳐 말한 것이다. Miller는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이란 느부갓네살의 통치 정책을 나타내는 것이라 했다. 각 나라의 통치자를 그 나라의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세웠다는 것이다(Miller, 113). 5절은 선포하는 자가 선포한 내용이다. 여기에 여러 악기들이 등장한다. 나팔은 트럼펫과 같은 금관악기이고 피리는 플룻이나 리코더 같은 목관악기이다.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은 현악기들이다. 생황이라고 번역된 악기는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와 비슷한 악기이다. 이 모든 악기들을 다 동원해서 금 신상을 찬양하는 음악소리가 나면 금 신상 앞에 경배하라는 것이다.
6절은 누구든지 엎드려서 절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즉시 맹렬히 하는 풀무불에 던져 넣을 것이라 했다. 다른 민족들은 이러한 왕의 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많은 신들을 섬기고 있고 거기에 새로운 신 하나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유대인들에게만 심각한 문제였다. 7절에서 이 모든 악기소리가 울려 퍼지자 민족과 언어가 다른 모든 백성들은 금 신상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유대인들 만이 문제였을 것인데 유대인들 중에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 만이 고위관직에 있었기에 이들 넷만 그 자리에서 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느부갓네살의 꿈은 머리만 금이었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들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은 꿈의 계시와는 달리 전체를 금으로 만들었다. Duguid는 이 신상을 세운 목적이 두가지라 했다. 하나는 자신의 왕국이 영원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왕국을 위해 하나의 초점을 제공하는 것이라 했다(Duguid, 47). 느부갓네살은 자신과 자신의 왕국을 상징하는 금 신상을 만들고 모두가 영원히 자신에게만 충성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느부갓네살은 말로는 하나님만이 참으로 모든 신 가운데 으뜸가는 신이라고 말로 고백하고는 행동으로는 꿈에 본 신상을 전체를 금으로 만들어 하나님의 계시를 거부하고 자신의 영광이 영원하다고 한 것이다.
오늘날 믿는 사람들도 기적을 체험했다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간증하는 사람들의 믿음은 믿을 것이 못된다. 기적은 믿음으로 이끄는 기회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믿음을 갖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도 로마서 10:17절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믿으며 그 말씀대로 행하는 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인 것이다.
또 오늘 말씀에 나온 느부갓네살처럼 말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실제로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게 하려 한다면 느부갓네살이다. 위대한 신학자나 종교개혁자나 위대한 목회자를 내세워서 그것으로 하나가 되게 하려 한다면 역시 느부갓네살이다. 목회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교회 안에서 말로만 하나님을 찬양하며 은혜 받았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자신을 높이고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한다면 느부갓네살이다. 이는 어느 누구에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