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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다니엘 › 1:8-16

Dawn Word

다니엘 1:8-16

신앙의 정절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

2020. 4. 24. · 안정섭 목사 · 다니엘 1장 강해 설교

다니엘 1:8-16 하나님께서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셔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의 진미를 먹지 않고 믿음의 정결함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대의 지도자들을 바벨론 왕에게 넘겨주시고 성전의 그릇들도 넘겨주셨다. 그 결과 바벨론 왕은 유대의 왕족과 귀족 소년들을 뽑아 바벨론의 언어와 학문을 가르침으로 바빌론화 시키려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더러운 바벨론의 중심에 살면서도 자신들의 정결함을 지키려는 것이다.

8절은 다니엘이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왕립 대학교 총장 Asphenaz에게도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Wood는 이것이 바빌론 사람들의 호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Wood, 24). 다니엘도 그러한 말이 그들에게 모욕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럽히지 않겠다는 말까지 한 것이다.

Miller는 신실한 유대인들이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러한 음식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을 했다. 첫째 바빌론 궁정에서 제공되는 많은 음식들이 모세의 율법에 따라 부정한 것들이라 했다. 본래 부정한 것도 있고 피를 쏟지 않아 부정한 것도 있다고 했다. 둘째 고기와 포도주는 왕에게 보내지기 전에 바빌론의 신들에게 바쳐졌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Miller, 66-67). 이런 이유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이 제공하는 고기와 포도주를 거부했을 것이다.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도 하나님 앞에 정결한 삶을 살려고 했기에 그들에게 심각한 모욕을 주는 말까지도 한 것이다.

9절은 이러한 심각한 모욕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니엘로 하여금 Asphenaz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했다고 했다. 은혜란 히브리어로 “헤세드” 이고 구약에서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나타내는 말이다. 심각한 모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사랑을 베풀었다는 뜻이다. 긍휼이란 불쌍히 여긴다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환관장을 통해 그렇게 하신 것이다.

물론 분명히 하나님께서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또한 다니엘의 말과 행동을 보고 다니엘에게 호의를 품은 것도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축복해 주시고 다니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신 것이다. 이것도 역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환관장의 마음도 움직이셔서 환관장에게 인자와 긍휼을 얻게 하신 것이다.

Asphenaz는 이 소년들을 좋아하고 존중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느부갓네살의 신하였기에 자신에게 책임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10절에서 Asphenaz는 이들 네 소년들의 얼굴이 초췌하여 다른 소년들만 못한 것을 보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하다고 한 것이다. Asphenaz는 이들 소년들을 육체적으로도 흠이 없도록 잘 키우고 지적으로도 잘 가르쳐야 할 책임을 맡은 자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11-13절에서 다니엘은 환관장이 보내서 자신들을 감독하게 한 사람에게 열흘 동안 자신들에게 채소와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하고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과 비교해보라고 한 것이다. 채소란 히브리어로 “쩨로아(zeroa)” 인데 이 말은 씨앗으로부터 싹이 터서 자라는 모든 식물을 뜻한다(Holladay Lexicon, 2275). 이는 곡식과 과일까지 씨앗으로 자라는 모든 먹거리를 총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는 풀만 먹고 물만 마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먹은 것이다.

14-15절은 열흘 동안 시험해 본 결과이다. 얼굴이 더욱 아름답다는 말은 히브리어에서 주어와 동사가 같은 어원에서 온 말이다. 영어로 억지로 직역하자면 “Their appearance are appeared good” 가 된다. 한국말로 직역하자면 “그들의 나타난 모습이 좋게 나타났다” 라는 뜻이 된다. 각종 곡식들과 야채들과 과일들을 먹는 것은 오늘날 영양학의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보더라도 결코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영양소만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본문의 문맥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절은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포도주를 제하여 버리고 그들에게 씨앗을 통해 자라는 모든 곡식들과 야채들과 과일들만 주게 한 것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이 사는 이 세상도 다니엘과 세 친구가 살았던 바빌론과도 같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악하고 더러운 세상 가운데서 살고 있으면서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날 우리도 고기를 먹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이는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의 가치를 통해서 얻은 것으로 잘 먹고 잘 살기 보다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세상은 모두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얻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그러한 성공을 버리고 가난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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