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5:18-25 왕은 백성들이 바친 예물로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봄에 유월절과 오순절을 지키며 왕과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고 가을의 칠칠절에도 왕과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라.
16-17절은 정치 지도자에게 예물을 바쳐서 명절과 초하루와 안식일과 모든 정한 명절에 제사를 드리게 하라는 말씀으로 끝이 났다. 이제 백성들이 바친 제물로 왕이 국가적인 명절을 어떻게 지킬지를 설명한 내용이다.
18-20 성소를 정결하게 하라는 내용이다. 18절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라는 공식으로 시작한다. 첫째 날 초하룻날에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가져다가 성소를 정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정결하게 하는가? 19절은 희생제물의 피를 성전 안의 정해진 곳에 바르라는 것이다. 20절은 그 달 칠일에도 모든 과실범과 모르고 범죄한 자를 위하여 역시 그렇게 하여 성전을 속죄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혹시 죄를 지은 사람들이 성전에 드나들어 성전을 더럽게 했을지도 모르기에 이렇게 피로 정결하게 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유월절 행사가 아니다. 유월절은 닛산 월 15일에 시작되는데 21절부터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국가적인 제사가 새로운 성전에 들어가는 첫해 한번 행하는 일회적인 것이냐 아니면 해 마다 반복하라는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Allen은 성소의 정규적인 성결의 필요성을 암시한다며 이러한 성전 정결의식이 연례 의식이라고 말한다(Allen, 490).
그러나 Block은 새성전에 대한 일회적인 행사라고 말을 한다. Block은 세가지 이유를 들어 일회적 행사라고 말한다. 첫째, 새해 첫날에 이렇게 제사를 드리는 국가적인 명절은 모세오경이나 구약의 다른 부분들에도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18-20a에 나오는 제사를 행할 대상은 단수이기에 에스겔을 가리며 20b는 복수로 되어 있는데 이는 에스겔을 돕는 제사장들이라고 설명한다. 셋째 이는 43:18-27의 번제단을 처음 봉헌할 때 정결하게 한 것과 연결해서 설명한다(Block, 662-64). 성전은 과거의 죄들이 축적되어 있는 곳이었기에 이제 정결하게 하고 이제 다시는 성소를 더럽히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1절은 첫째 달인 닛산 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라 했다. 이어서 칠일동안 명절로 지키며 누룩 없는 떡을 먹으라 했다. 명절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하그" 인데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가야 하는 중요한 절기를 나타내는 말이다(Allen, 490; Block, 664-65).
22절은 그 날에 정치 지도자는 자기와 이 땅과 모든 백성을 위하여 송아지 한 마리를 갖추어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다. 이는 모든 백성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출애굽기에서는 유월절에 양만 드리도록 되어 있었는데 민수기 이후로 숫송아지가 등장한다. 23절은 칠일 동안 매일 흠 없는 수송아이 일곱과 숫양 일곱 숫염소 한 마리를 갖추어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다. 24절은 곡식을 드리는 소제에 관한 규례이다. 성전을 정결하게 한 다음 예배자들을 정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25절은 또 다른 "하그" 가 나온다. 일곱째 달 열 다섯째 날은 초막절이다. 역시 칠일동안 지키는 절기이다. 역시 정결하게 하는 속죄제와 번제와 기름과 함께 곡식을 드리는 제사를 드리라 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연결되어 있기에 하나의 명절이다. 여러 절기 중에서 봄에 하나 가을에 하나만 지키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Dyer는 에스겔이 모든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새롭게 제정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Dyer, 1312).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은 봄에 한 번 가을에 한번 자신들을 정결하게 하는 절기만을 지키게 되는 것이다.
왕을 왕(멜렉)이라 하지 않고 왕자(나시)라고 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에서 왕은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이제 정치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백성들을 통치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백성들은 정치 지도자에게 예물을 드리고 정치 지도자는 성전과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는 절기를 지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해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는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안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유월절의 어린 양으로 오신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 모두를 정결하게 하신 것이다. 또한 오순절(칠칠절)에 성령을 보내 주셔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도록 하신 것이다. 이제 거룩하게 된 우리들이 모여서 거룩한 교회를 이루는 것이고 함께 모여 거룩하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 나서 거룩하게 된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는 것이다. 장차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날 영광의 몸을 입을 때까지 날마다 점점 더 거룩해져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우상을 우리 마음에 두어 거룩하신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