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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에스겔 › 45:8

Dawn Word

에스겔 45:8

b-17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길 원하시는 하나님

2020. 4. 5.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45장 강해 설교

에스겔 45:8b-17 백성들은 소득의 일부분을 떼어 왕에게 바치고 왕은 그것으로 절기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데 사용하라.

이전 말씀은 거룩한 땅을 따로 떼어 드려서 그 중심에 성소를 세우고 그 둘레에는 제사장들이 살게 하며 레위인들이 살 곳도 따로 마련해 주고 그 양쪽에는 왕의 소유가 있게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제 왕은 백성들을 공정하게 다스리고 백성들은 왕이 제사를 드릴 제물을 바치게 하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8절 뒷부분은 "나의 왕들이 다시는 내 백성을 압제하지 아니하리라" 라고 했다. 왕에게 땅을 주고 거기에서 나는 것으로 살게 하면 다시는 백성을 압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머지 땅은 이스라엘 족속에게 각 지파대로 나누어 주라고 한다. 왕이 백성을 압제한 대표적인 예가 열왕기상 21장에 나오는 아합 왕과 이세벨이 나봇의 땅을 빼앗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에서는 왕의 몫이 분명하게 정해지고 왕은 더 이상 백성들을 압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9절은 충분하다,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통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족한 줄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폭행과 탄압은 버리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라는 것이다. 정의란 민사재판에서 현명한 재판기록에 따라 재판하라는 뜻이다. 공의란 형사재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하라는 뜻이다. 이제 백성들을 속여 빼앗는 것을 그치라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있을 새로운 이스라엘에서는 지도자들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올바르게 백성들의 편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와 공의가 통치자들이 지켜야 할 것이라면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정의와 공의는 10-12절에 나오는 것처럼 무게와 양을 재는 올바른 도량형을 사용하는 것이다. 10절은 11-12절의 요약이다. 너희는 공정한 저울과 공정한 에바와 공정한 밧을 쓰라는 것이다. 백성들이 거래할 때 무게를 다는 추의 무게를 다르게 하여 속였다. 또 양을 재는 그릇의 깊이를 다르게 하여 속였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10절에서는 무게 다는 저울-양을 재는 그릇의 순서로 말했는데 11-12절은 반대로 양을 재는 그릇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무게를 다는 저울 추를 말한다. 11절의 에바는 스가랴 5:5-11을 보면 한 사람이 들어갈 만큼 큰 상자이다. 호멜은 에바의 1/10이다. 열 호멜이 있어야 한 에바가 되는 것이다. Block은 에바는 220 리터이고 호멜은 22리터(5.8 U.S. gallon)라고 대부분 인정한다고 말한다(Block, 657). 밧의 양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액체를 재는 것이고 에바와 동일하다고 본문은 말한다.

12절은 무게를 재는 추에 관한 내용이다. 세겔이란 말은 본래 무게 라는 뜻이다. 본문에서는 이십 게라가 되는 돌로 된 추를 세겔이라고 말한다. Block은 게라가 이스라엘의 가장 작은 무게의 단위라며 약 0.57g에 해당한다고 말한다(Ibid.). 그렇다면 세겔은 약 11.4g이 된다. 마네는 20+25+15=60 세겔이라고 본문은 말한다. Block은 구약에서는 통상적으로 마네는 50세겔이라고 말한다(Ibid.). 창세기 23:15절에서 은 사백세 겔을 달아 준 것은 마네로 8번 달아 준 것일 것이다. 출애굽기 30장에서 계피 오백 세겔을 말한 것도 마네로 10번 달아 낸 것일 것이다. 민수기 31:52절에서도 금이 만 육천 칠백 오십이라고 했기에 역시 50세겔 되는 마네로 달아낸 것일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에서는 마네가 60세겔이라고 한 것에 대해 Fausset은 바벨론 사람들이 성전을 파괴할 때 무게의 기준이 되는 추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20, 25, 15라고 말한 것은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동전들일 것이라고 말한다(Fausset, 372). 그렇다면 각각 20세겔, 25세겔, 15세겔이 되는 동전들을 쌓아 놓고 기준이 되는 무게를 잡은 것이다. Block은 한 마네가 50세겔에서 60세겔로 바뀐 것은 바벨론 사람들의 도량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Block, 657).

에스겔의 예언을 듣는 사람들은 바벨론에 끌려와 산지 오래 된 사람들이기에 바벨론의 도량형을 기준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13-15절은 세금으로 바칠 곡식과 기름과 양을 말하고 있다. 밀 한 호멜에서 육분의 일 에바를 드리라는 것은 수확한 곡식의 1/60 즉 1.6퍼센트를 세금으로 바치라는 것이다. 올리브오일은 수확량의 1퍼센트를 바치라는 것이고 양은 200마리당 한 마리이기에 0.5퍼센트에 해당한다. 이것들을 가지고 왕은 곡식제물과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삼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가지고 왕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데 사용하라는 것이다.

16절은 모든 백성들은 이 예물을 이스라엘의 통치자에게 드릴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17절은 군주는 이것을 가지고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명절과 초하루와 안식일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명절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성들이 낸 것을 가지고 왕은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때마다 절기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치자는 이스라엘 족속을 속죄하기 위해 속죄제와 소제와 번제와 감사제물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스라엘은 국가가 곧 신앙 공동체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본문을 이해해야 한다. 왕이 백성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제공하라는 것이다. 에스겔 당시는 국가가 와해되었다. 하지만 에스겔도 회복될 신앙공동체인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오랫동안 국가교회를 추구해왔다. 카톨릭이 그랬고 종교개혁자들도 신정국가를 이루길 원했다. 오늘날 개신교들도 국가교회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약성경에 나타난 교회는 분명히 국가교회가 아니고 믿는 자들의 모임이 교회이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야 하지만 그 말이 곧 이슬람처럼 교회가 국가를 통치하게 하라는 뜻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씀을 국가가 아닌 신앙 공동체인 교회에 적용해야 한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십일조는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그 일에만 전념하도록 드리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왕에게 드릴 것은 왕이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제는 왕이 없기에 이 두가지는 모두 교회에 드리는 헌금으로 통합해서 이해해야 한다. 모두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일정액의 헌금을 교회에 내야하는 것이 의무이다. 목회자들이나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성도님들은 그 헌금으로 모든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핵심은 왕에게 세금을 바치라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온 백성이 함께 제물을 드려 모두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것을 따로 떼어 드리는 것이 의무이고 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은 그것을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의무이다. 헌금을 바르게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헌금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합당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헌금을 내 교회를 위해서만 써서는 안된다. 내 교회만 주님의 몸된 교회가 아니고 모든 이 땅의 교회가 주님의 몸된 교회이기 때문이다. 내 교회에 헌금 많이 들어온다고 건물을 화려하게 짓고 남으면 기도원이나 수양관을 짓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내 교회가 일단 자립이 가능하다면 남는 것은 선교사나 미자립 교회 목회자를 후원하여 모두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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