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5:1-8a 거룩한 땅을 따로 떼어 드려서 그 중심에 성소를 세우고 그 둘레에는 제사장들이 살게 하며 레위인들이 살 곳도 따로 마련해 주고 그 양쪽에는 왕의 소유가 있게 하라.
이전 말씀에서 제사장에게는 기업을 주지 말고 오직 여호와가 그 기업이 되게 하여 여호와의 식탁에서 여호와께 드린 제물을 먹게 하라고 했다. 이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살 땅과 왕이 살 땅을 따로 구별해 두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1절은 때를 나타내는 말로 시작한다. 새로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나눌 때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은 그 땅 중에 한 구역을 거룩한 땅으로 삼아 여호와께 따로 떼어 드리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소득의 십일조를 떼는 것과도 같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의 일부를 먼저 따로 떼어서 그 전체가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땅의 크기는 히브리어 성경은 25,000 x 10,000 큐빗인데 반해 칠십인역 구약성서는 25,000 x 20,000 큐빗이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도 새번역처럼 칠십인역 구약성서를 따르고 있다. 칠십인역 구약성서에 따르면 긴 쪽이 약 8마일이고 짧은 쪽은 6 ½ 마일이고 넓이는 50 square mile이 넘고 약 33,500 에이커이다(Block, 652).
2절은 그 땅 중에 가로 세로 오백 큐빗의 땅은 성소에 속할 땅이다. 또 그 땅 사방에 오십 큐빗의 땅은 빈 공간으로 남겨 두라는 것이다. 이는 거룩한 성소를 구별하는 완충지대가 된다. 3절은 따로 떼어 둘 거룩한 구역을 다시 반복해서 말한 뒤 그 안에 성소를 둘지니 지극히 거룩한 곳이라고 말한다. 4절은 또 다시 그 땅은 거룩한 땅이라며 제사장들을 위한 땅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성소에서 섬기는 자들이고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여호와께 가까이 나가는 자들이다. 그곳은 제사장들이 집을 지을 땅이고 성소를 위한 거룩한 땅이다. 이 구역의 중심에는 성소가 있고 그 둘레에는 제사장들이 집을 짓고 사는 땅이 있는 것이다.
5절은 길이가 이만 오천 큐빗이고 너비는 만 큐빗인 땅을 측량하여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 사람들에게 주어 마을 스물을 세우게 하라고 했다. 히브리어는 마을이 아니라 방이다. 방이 스무 개를 세우라는 뜻이다. 제사장들이 사는 구역 중심에는 성소가 있고 레위인들이 사는 구역은 그 곁에 있는 것이다. Block은 레위인들이 성전 섬기는 임무를 맡았기에 이러한 배치가 실용적이라고 말한다(Block, 653).
6절은 거룩하게 구별하여 예물로 바친 구역 옆에 너비는 오천 큐빗 길이는 이만 오천 큐빗의 땅을 측량하여 성읍의 기지로 삼아 이스라엘 족속에게 돌리라 했다.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은 이 구역이 예루살렘일 것이라고 말한다(Cooper, 397; Dyer, 1311; Matthews, Exek 45:2-6; Thompson, 258). 제사장들이 사는 곳 중심에는 성소가 있고 그 옆에는 레위인들이 사는 곳이 있고 또 그 옆에는 새 예루살렘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Block은 이 구역이 매년 성전을 찾아오는 예배자들이 묶을 기숙사 구역이라고 말한다(Block, 653). 6절 끝부분에는 그 땅이 이스라엘 온 족속의 몫이라고 했기에 새 예루살렘이라기 보다는 Block과 같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러 올 때 머물 곳이라고 보는 것이 문맥상 어울린다.
7절은 거룩한 구역과 성읍의 땅 양쪽은 왕(왕자)를 위한 땅이다. 8절 앞부분에는 그렇게 정치 지도자에게 땅을 주는 목적이 나와있다. 그렇게 땅을 주면 정치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압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llen도 왕에게 땅을 준 것은 왕에게 경제적 안정을 주어서 신하들의 재산을 빼앗을 유혹을 피하게 한다고 했다(Allen, 488).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궁핍하면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하고 다른 돈벌이를 하려고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왕도 궁핍하게 되면 백성들을 착취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맡기고 왕이 먹을 것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왕도 백성들을 보호하기 보다 착취하려고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땅의 중심은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집인 성소이다. 그 둘레에는 제사장들이 사는 집이 둘러싸고 있고 그 곁에는 레위인들이 사는 집이 있다. 그 양쪽에는 왕의 토지들이 있다. 중심에 계신 하나님께서 모든 토지의 주인이시라는 것이다. 성소에 계신 하나님께서 제사장과 레위인과 왕들의 토지 분배를 주관하시고 운영하시는 주인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소유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오늘날 목회자들이나 평신도들이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만족하면서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한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도 자신들이 받은 분량에 만족하고 그 이상 욕심을 내면 안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만족하며 감사하며 우리 모든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예배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