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에스겔 › 44:28-31

Dawn Word

에스겔 44:28-31

제사장들은 여호와의 식탁에서 먹게 하라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 · 에스겔 47장

2020. 4. 2.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44장 강해 설교

에스겔 44:28-31 제사장에게는 기업을 주지 말고 오직 여호와가 그 기업이 되게 하여 여호와의 식탁에서 여호와께 드린 제물을 먹게 하라.

이전 말씀에서 제사장은 옷에서부터 머리털까지 거룩하게 구별하고 맑은 정신으로 그 직무를 수행하며 거룩한 삶의 본보기를 보이며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고 그 법을 따라 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여호와가 그 기업이니 제사장들에게는 기업을 주지 말라는 말이 이어진다.

28절은 "그들에게 기업이 있으리니 내가 곧 그 기업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기업이라는 말은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했지만 레위인들에게는 땅을 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전에서도 제사장들에게는 땅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호와가 기업이라는 말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로 인해 먹고 살게 된다는 뜻이다. Block은 기업이라는 말에 봉건제도의 느낌이 있다고 말을 한다. 여호와는 속국의 왕들에게 선물을 하사하는 큰 왕과도 같다는 것이다(Block,644).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너희는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들에게 산업을 주지 말라 내가 그 산업이 됨이라" 라는 말이다. 앞에서는 기업이라는 말이 두 번 반복되었는데 여기서도 역시 똑 같은 구조로 반복되며 여호와가 산업이라고 말을 한다. 산업이라는 말은 붙잡고 있다는 말에서 온 말이다. 이는 합법적인 소유권을 나타내는 말이다. 앞에서 나온 기업이 하나님께서 하사하신 것에 초점이 있다면 산업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이 있다. 둘 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산이지만 하나님께서 하사하신 것을 제사장들이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니 결국 같은 것을 가리킨다. 제사장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만 전념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먹고 살라는 뜻이다.

29-30절은 제사장들이 먹을 일곱가지를 말하고 있다. Block은 여호와께서 제사장들을 하나님의 식탁으로 오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말한다(Block, 645). 이는 하나님께 드린 제물이므로 여호와께서 자신의 식탁에 제사장들도 오라고 부르신 것이다. 첫째는 소제는 곡식을 드리는 제사이다. 둘째 속죄제는 죄를 정결하게 정결하게 하는 제사이다. 셋째 속건제는 배상하는 제물이다. 넷째 이스라엘 중에 구별하여 드리는 물건들이다. 하나님께 드리도록 거룩하게 구별한 것들이 제사장 몫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각종 처음 익은 열매들이다. 여섯째 높이 들어올린 하나님께 드린 모든 제물들이다. 일곱째 첫 밀가루 반죽이다.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 드려진 것이고 여호와의 식탁이다. 그 자리에 제사장들을 불러 먹게 하신다는 뜻이다.

그 중 넷째의 이스라엘 중에 구별하여 드리는 물건이란 전쟁 때 전리품들과 빼앗은 땅들인데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본래 전리품과 땅들은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누어 갖는 것이다. 그런데 구별하여 드린 것은 아무도 손을 댈 수 없는 것이다. 오직 여호와께만 드리는 것이다. 여기서는 오직 여호와께만 드리도록 따로 구별된 것을 뜻한다. 그것이 제사장의 몫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 드린 일곱가지를 제사장이 먹게 하는 목적은 30절 끝부분에 나오는 "복을 내리도록" 이다. 제사장들이 그것을 먹고 여호와의 축복을 공동체에게 선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주시는 축복이 제사장들의 입을 통해 선포되어진다는 뜻이다. 제사장들이 마음대로 축복의 말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31절은 새가 가축이 저절로 죽은 것이나 다른 맹수들에게 찢겨서 죽은 것은 모두 제사장이 먹지 말라고 했다. 이는 앞에서 나온 일곱 가지 거룩한 음식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이는 레위기 22:8절에서 시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레위기 22:1-9절은 아론의 자손들이 성물을 먹는 규례들이다. 여호와의 식탁에서 먹는 자들이 부정한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는 주인의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주인의 얼굴을 핥는 개가 길거리에서 죽은 쥐나 새를 먹으면 안되는 것에 비유하고 싶다. 하나님의 식탁에서 먹는 자는 거룩해야 하기에 속된 것이나 부정한 것을 먹으면 안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사독의 자손 제사장들이 오직 하나님의 식탁에서 먹게 하라는 것이다. 제사장들은 다른 일을 하지 말고 오직 성전의 제물로만 먹고 살게 하라는 뜻이다. 오늘날 목회자는 구약의 제사장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하나님의 식탁에서 먹게 해야 하는 것은 같다. 오늘날 목회자들도 역시 여호와만이 기업이요 산업이 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했을 때는 여호와께 십일조와 다른 제물들을 드리지 않아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 일을 버리고 다른 먹고 살길을 찾아갔다. 말라기에서 십일조를 강조한 것은 그런 백성들에게 하나님 것을 하나님께 드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일에만 전념하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복을 주신다는 뜻이다. 오늘날도 십일조는 이미 폐지된 구약의 율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울을 예로 들면서 자비량 사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수님도 일꾼이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셨다(눅 10:7). 바울도 자비량 사역이 옳다고 말한 적이 없다. 자신이 전도한 사람들이 당시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고 노예들이 많았기에 때문이다. 물론 부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 출석하던 부자들은 당시 세상 풍조대로 바울에게 재물을 주며 자신들에게 복종하라고 했기에 거부한 것이다.

물론 교회가 형편이 안되면 목회자가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 교회가 목회자를 지원할 만한 형편이 안되면 본인도 이곳에 가게 하나 차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큰 교회들과 형편이 되는 교회들이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며 성도들을 양육하고 돌보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에스겔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