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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에스겔 › 44:1-3

Dawn Word

에스겔 44:1-3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 · 에스겔 47장

2020. 3. 28.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44장 강해 설교

에스겔 44:1-3 하나님께서 동쪽 문으로 들어오신 뒤 그 문을 닫으시고 아무도 열 수 없다고 하시며 그 성전 안에 영원히 거하신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은 새로 세워진 제단을 칠일동안 정결하게 한 뒤 그곳에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서 하나님과 맺은 영원한 언약의 백성으로 살라는 말씀이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여호와께서 들어오신 문이 닫히는 장면이 이어진다.

1절은 그가 나를 데리고 성소의 동쪽으로 난 성소의 바깥 문으로 다시 데리고 가셨다. 그 뒤에 문은 닫힌 것이다. 여호와께서 성전을 떠나셨는데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성전으로 다시 돌아오신다는 것이다. 돌아오신 뒤에 그 문이 닫히는 것은 여호와의 거룩하심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들어오신 그 문이 거룩하기에 아무도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게 닫으신 것이다.

2절은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라며 시작한다. 계속 천사가 에스겔을 데리고 다녔는데 갑자기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에 대해 Block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달하는 공식적 대변인으로 천사를 보내셨기에 천사의 말이 곧 여호와의 말이라는 것이다. 히브리어에서는 여호와라는 말을 넣지 않아도 되는데 특별히 강조해서 넣은 것은 여호와께서 성전에 거하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했다(Block, 614). 천사의 말이 갑자기 하나님의 말로 바뀌는 것은 구약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이어서 이 문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한다고 하셨다. 아무도 그리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그 문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닫아 두라는 것이다. Block은 문을 닫아 두라는 것이 몇가지 이유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첫째 여호와께서 그리로 통과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하신 것이다. 둘째 여호와께서 성전 안에 영원히 거하신다는 선언이다. 셋째 여호와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신다는 것이다(Block, 614-15).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통과하신 문이기에 아무도 그 거룩한 곳을 통과할 수 없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성전에 계시고 통치하시기에 아무도 그 문을 열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통치하시며 지켜보고 계시기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든지 왕이든지 어떤 신적 존재든지 그 어느 누구도 열 수 없다는 것이다.

3절은 오직 왕만이 여호와 앞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도 그 문이 아닌 다른 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히브리어에서 왕은 "멜렉(מלֶךְ)"

인데 여기서 왕이라는 말은 멜렉이 아니고 "나시(נָשִׂיא)"

이다. 이는 왕의 명령을 받아 통치하는 왕자나 지도자를 뜻하는 말이다.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고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백성을 통치하는 지도자는 이 문 현관에 앉아서 지키면서 희생제물을 먹을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도 반드시 다른 문으로 들어가고 나가야 한다.

Cooper는 3절에 나오는 하나님 앞에서 희생제물을 먹도록 허락을 받은 지도자가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새로운 왕국을 완벽한 영적 지도자라고 말했다. Cooper처럼 해석한다면 교황이나 어떤 특별한 지도자가 교회를 통치해야 한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Block은 이러한 지도자가 그 현관에서 희생제물을 먹으라는 것을 기존 질서에 반해서 새로운 질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전에는 왕이 성전을 짓고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임명하고 희생제물을 드리고 성전과 왕궁이 붙어있어 성소에 마음대로 접근했지만 이제 에스겔의 환상에 나오는 성전에서는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만 성전 안에서 섬기고 왕은 문을 지키며 그 문의 현관에서 먹으라는 뜻으로 해석했다(Block, 616).

과거 이스라엘은 왕들이 성전을 짓고 제사장들도 임명하며 성전을 다스렸지만 이제 새로운 성전이고 하나님께서 영원히 거하시는 성전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거룩한 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뒤로는 성전 휘장이 찢어지고 누구나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두가 다 거룩한 제사장이 된 것이다.

이 성전 문은 헤롯 성전의 문도 아니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스룹바벨이 세운 성전의 문도 아니다. 그 문은 영원히 닫힌 적이 없다. 십자군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실 때만 열어야 한다며 벽을 세우고 폐쇄한 문도 아니다. 17세기 초반 회교도들이 헐고 다시 세운 그 문도 아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에 나오는 성전은 종말론적 성전이다. 에스겔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돌아오셔서 영원히 거하시는 처소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망언을 하면 안된다. 건물이 아무리 크고 아름답고 화려해도 그곳은 성전이 아니다. 고린도전서 3:16절에서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라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영원히 거하시고 문을 닫으셨기에 다시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를 다스리시기에 정치 지도자들도 교회를 다스릴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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