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0:44-46 성전 안문 밖에 있는 안뜰에 제사장들의 방이 있는데 이는 성전을 지키며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의 방이다.
이전 말씀에서 에스겔은 성전 안 마당의 문에 있는 방들에 서 희생제물을 잡고 정결하게 씻는데 사용하던 상들과 도구들을 보았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제사장들의 머무는 방을 묘사한다.
개역개정 44절은 안문 밖에 있는 안뜰에는 노래하는 자의 방 둘이 있다고 했다. 새번역과 개역에는 노래하는 자 라는 말이 없다. 칠십인역 구약성서도 방이 둘이라고 했고 노래하는 자 라는 말이 없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맛소라 사본에는 노래하는 자라는 말로 되어 있기에 개역개정과 영어의 NASB는 맛소라 사본 그대로 노래하는 자들의 방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방이 전후 문맥과 칠십인역을 따라 방이 두개라고 번역했다. Block은 이곳은 제사장 계층들이 있는 곳이기에 노래하는 자들의 방이 이곳에 있는 것이 맞지 않다고 했다(Block, 536).
45-46절을 볼 때도 노래하는 자들의 방 보다는 방이 두개라고 보는 것이 맞다. 45절에서 남쪽을 향한 방들은 성전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쓴다고 했다. 또 46절에서 북쪽을 향한 방들은 제단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쓴다고 했다. 이러한 문맥을 볼 때 노래하는 자들의 방이라는 말은 문맥상 맞지 않는다. 성전과 제단을 지키는 제사장들은 사독의 자손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전 문에 살면서 성전에 부정한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성전도 없고 제사장도 없다. 목사가 제사장이라며 구약의 제사장 같은 권위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제물로 죽으심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믿는 자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면 그곳에 하나님께서 계시기에 그 모임이 성전이다.
그 예배는 대속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모여 찬양과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것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가르치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다. 따라서 목사는 성경을 바른 신학에 근거하여 원문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해석하고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는 것에 따라 그 본문이 말하는 것을 전해야 한다.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다고 해도 거기에 자기 생각을 넣어서 전하면 사도행전 21:4절처럼 전하게 된다. 성령께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을 것을 말씀해 주셨는데 두로의 제자들은 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목회자만 이러한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말씀을 보고 묵상을 하면서 자기 생각에 이끌려서 해석하면 똑같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성전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을 맡은 자들은 부정한 것이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