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9:9-10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부정한 전리품들은 다 불태워 버리라.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곡과 그 군대와 그 연합군들을 다 쓰러지게 하셔서 자신의 거룩한 이름을 그 백성과 온 이방인들에게 드러내셔서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신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위해 부정한 전리품들을 탐하지 않고 모두 태워버리는 장면이 이어진다.
9절에서 그 날은 곡의 군대들의 무기들을 모두 불태우는 날이다. 이스라엘 성읍들에 거주하는 자들이 나가서 그들의 무기를 불태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곡은 그 군대와 동맹국의 군대들까지 거느리고 왔는데도 이스라엘의 성읍들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백성들은 하나도 다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Block은 이러한 곡의 침략군들이 그 땅의 백성들을 건드리지도 못한 것이라고 했다(Block, 465). 하나님께서 그 땅의 백성들을 지키고 계셨기에 그 땅에 왔는데도 그 땅의 백성들은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한 것이다.
태우는 무기들은 둘 씩 짝지어질 수 있다. 먼저 큰 방패와 작은 방패가 짝을 이룬다.
이들은 방어무기이다. 또 이어서 활과 화살이 짝을 이룬다. 이는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무기이다. 몽둥이와 창은 가까이서 전투할 때 쓰는 무기들이다.
따라서 이 모든 무기들을 다 불로 태우는데 7년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의 무기가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낸 말이다. Block은 이렇게 무기들을 불태우는 것을 이사야 9:5절을 떠 올리게 한다고 말한다(Ibid, 465). 이사야 9:5절에서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진다고 했다.
침략자의 군화와 피 묻은 군복들이 불에 태워지는 장면은 결국 같은 것이다.
10절은 이스라엘 성읍에 있는 사람들이 들에 나가서 나무를 주워 오지도 않고 숲에서 벌목을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곡의 군대들이 남긴 무기들이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무기를 불태우는 것은 세상적으로 보면 미련한 짓이고 큰 손실이다. 그러나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여 땔감으로 취급하여 태워버리는 것이다.
또 전에 자기에게서 약탈하던 자의 것을 약탈하며 늑탈하던 자의 것을 늑탈한다고 했다. 약탈한다는 말은 본래 묶어 놓은 곡식 단에서 일부를 뽑아낸다는 뜻이다. 늑탈한다는 말은 강제로 빼앗아서 그대로 들고 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일부를 빼앗아 가고 통째로 들고 가는 그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실 적들과 싸우지 않았다. 싸움은 하나님께서 하시고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서 들고 오기만 한 것이다. 그 때가 되면 현실의 처지와는 완전히 뒤바뀐다는 것이다.
무기를 불태우는 것은 단순히 무기를 없앤다는 뜻만이 아니라 부정한 것을 태워 정결하게 한다는 뜻이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들이 남긴 물자들을 태우지 않고 노획해서 사용했다. 사무엘상 15:2절에서 아멜렉을 진멸하라고 사울에게 시켰는데 사울은 9절에서 좋은 것을 남기고 하찮은 것만 진멸했다. 물건만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다. 사사기 1:28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쫓아내지 않았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을 다 쫓아내라고 했는데도 가나안 사람들을 남겨두어 노예로 부려 먹으며 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무기들은 대단히 값진 것이고 만들거나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귀한 것들을 다 태운다는 것은 부정한 것들이기에 불태워서 그 땅을 더럽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Fausset 은 7년동안 태운다는 것은 이방인들이 침공해서 더럽힌 그 땅을 완벽하게 정결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Fausset, 353). 과거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렇게 물질을 탐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것들을 모두 태워 정결하게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중심이 되는 그림은 불태우는 장면이다. 이러한 무기들은 오늘날 사람들이 의지하고 싶어하는 세상의 재물과 권력과 명예와 같은 세상의 것들의 상징이다. 과거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러한 세상 것들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고 그 결과 망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부정한 세상 것들을 태워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랑해야 한다.
요한일서 2:15-17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니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우리가 세상 것을 다 태워버려고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영원히 남을 거룩한 하나님의 것을 따라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