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6:8-15 하나님께서는 적은 수의 남은 자들을 그 땅에 돌아오게 하셔서 수가 많아지고 결실을 맺게 하셔서 그 땅에 가득 차게 하시고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이스라엘 산의 멸망을 기회로 삼아 자기들이 차지하려던 세일 산은 황무지가 되고 수치를 당할 것이라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산은 세일 산이 당할 수치와는 반대로 영광스럽게 회복될 것을 말씀하신다.
8절은 "그러나 너희 이스라엘 산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앞에서 세일 산이 수치를 당하는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너희는 가지를 내고 내 백성을 위해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다. Block은 8절에서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으라는 것은 두가지 변화를 전제로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내 백성이라는 말을 근거로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언약적 관계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Block, 333).586 BC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이 이제 회복되는 것이다.
9절은 원어에서 "왜나하면,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제 모두가 흥분할 만한 놀라운 일이 생겼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이스라엘 산에게 등을 돌리셨는데 이제 돌아서신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돌아선다는 말은 레위기 26:9절에서 "내가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와 세운 언약을 이행하여 너희로 번성케 하고 너희로 창대케 할 것이며" 라고 할 때도 쓰였다. 너희를 권고한다는 말은 너희에게로 돌아선다는 뜻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행하시기 위해 돌아서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9절 뒷부분은 사람이 너희를 갈고 심으신다고 하신 것이다. 전에는 황무지로 버려졌는데 이제 다시 비옥한 농경지로 된다는 것이다.
레위기 26:9절에서 너희를 번성케 한다는 약속이 에스겔 36:10절에서도 나온다. 많게 하시는 대상은 모든 이스라엘의 집 전부이다. 이는 포로로 잡혀간 남왕국 유다만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회복시키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다 회복시키시는 것은 아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자들을 통해 12지파를 다시 회복시키신다는 뜻이다. 도시들에 사람들이 살 것이고 버려졌던 땅이 다시 세워질 것이다.
11절은 이스라엘의 회복이 사람 만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산 위에 사람과 짐승들이 많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들이 증식하고 결실을 많이 맺을 것이라 했다. 이는 창세기 1:22절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과 순서만 바뀌어 있고 완전히 똑 같은 말이다. 적은 수가 돌아오지만 그 수가 크게 불어나 그 땅에 가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산들에는 전처럼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고 처음보다 더 낫게 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전처럼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전 보다 더 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안다는 것이다.
12절에서 여호와께서는 이제 사람이 이스라엘 산 위에 걸어 다니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나 들어와서 살게 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은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너를 얻고 너는 그 기업이 된다는 말은 계속해서 그 땅을 소유하고 자손 대대로 유산으로 물려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시는 그들이 자식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신다고 했다. 이는 5:17절에서 외롭게 한다는 말, 즉 자식들을 앗아간다는 말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다. 이제 다시는 자식들을 모두 잃게 되지 않게 하신다는 뜻이다.
13-15절은 다시 여호와가 말한다는 말로 시작하며 분명히 이루신다는 약속을 하신다. 13절은 그들이 이스라엘 산들에게 이르기를 너는 사람을 삼키는 자요 네 나라 백성을 제거한 자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 땅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모두 멸망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4절은 이스라엘 산이 다시는 사람을 삼키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나라 백성을 제거하지 아니하리라 라고 하신다. 또 다시 주 여호와께서 선포하신 말씀이라는 말로 확증해 주신다. 13-14절 앞 뒤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는 말이 감싸고 있는 내용은 다시는 멸망하지 않게 하시겠다는 약속이다.
15절은 여호와께서 다시는 이스라엘 산이 나라들로부터 욕하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신다는 것이다. 또 만민의 비방을 받지 않게 하신다고 했다. 비방을 받는다는 말은 비방을 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에스겔에서 수치나 수욕을 담당한다는 말로 여러 번 쓰였다(16:54; 32:15, 30; 34:29; 36:6, 7; 39:26; 44:13). 이는 수치라는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그림이다. 따라서 수치를 귀로 듣지 않게 하고(새번역: 비웃지 못하게 하며) 비방을 손으로 들고 있지 않게 하겠다(새번역: 조롱하지 못하게 하겠다) 는 뜻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 사람들에게 포로가 되어 욕을 귀로 듣고 벌거벗겨진 채 무거운 짐을 들고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앞에서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음란하게 우상 숭배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완전히 멸하신다고 하셨는데 이제 회복시키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무조건 모두 다 회복시키시는 것은 아니다. 예언자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자들을 통해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하나님께로 돌아온 남은 자들은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생물들처럼 수가 많지 않지만 이제 번성하고 생육하게 된다고 하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미 수가 많으면 번성하고 생육하라는 말씀을 하실 리가 없다. 적은 수가 돌아왔기에 그들을 씨앗으로 삼아 회복시키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족속들은 하나님의 언약만 믿고 오만 방자하며 음란하게 우상숭배를 하고 자기들 탐욕을 따라 살았다 다 망한 것이다. 이제 겨우 심을 씨앗 정도만 남게 된 것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면서 세상을 의지하고 자신들의 탐욕을 따라 산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다 쓸어 버리신다. 말로만 믿는다고 떠드는 것이 하나님과 영원한 언약을 맺은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오늘날 그렇게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자들도 하나님께서 다 쓸어 버리시고 씨앗만 남기실 것이다. 그 씨앗들을 다시 심으셔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