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4:1-6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양 떼를 돌보지 않고 양 떼를 이용만 하던 목자 같은 유다의 지도자들을 향해 예언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에스겔이 전하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로만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사람들을 데려와 함께 듣고 열광하던 자들이 등장했다. 이런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끌려온 유다의 지도자들 중에 있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는 말씀이 이어진다.
1절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서 2절은 "사람의 아들아" 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예언을 주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먼저 이스라엘의 목자들에 대해서 예언하라는 것이다. 목자란 고대 근동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Block, 279-80). 민수기 27:17절에서는 모세를 목자로 세우는 내용이 나온다. 이스라엘에서도 목자라는 말이 오랫동안 통치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했다(Ibid., 28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으로 끌려온 자들 중 유대교 지도자들이나 유다의 통치자들에게 예언하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가 있다고 전하라는 것이다. 원래 목자들의 임무는 양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돕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서 돕는 일은 하지 않고 그 백성들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배만 채운다는 것이다(Cooper, 300).
어떻게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지 3절에 나온다. 3절에서 이들은 그 기름을 먹고 그 양털을 입는다는 것이다. 기름은 당시 사람들이 가장 좋은 부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양을 잡아 가장 좋은 기름을 먹고 양털을 깎아 입기는 하면서 목자가 해야 할 임무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목자가 해야 할 일들은 둘 씩 세 쌍으로 짝지을 수 있다.
첫째로 목자가 해야 할 일은 두가지는 양 떼를 먹이는 것과 4절 첫 부분에 나오는 약한 것을 강하게 해 주는 일이다. 양 떼 전체를 먹여야 하고 또 약한 것은 특별히 잘 먹여서 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그 일을 안 했다는 것이다. 둘째로 해야 할 일 두가지는 4절 뒷부분에 나오는 병든 자를 고치는 것과 상처입은 것을 싸매 주는 것인데 이 두가지를 하지 않은 것이다. 셋째로 해야 할 일은 쫓긴 자를 돌아오게 하는 것이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오는 것인데 하지 않은 것이다. 잔혹하고 포악하게 다스렸다는 것이다. 쫓긴 자란 잔혹하고 포악한 자들이 두려워 도망을 간 자들이다. 잃어버린 자들이란 길을 잃은 양들과 같은 자들이다.
5절은 쫓긴 자와 잃은 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말한 것이다. 쫓긴 자들과 잃은 자들은 목자가 없기에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들의 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불쌍하게도 찾는 목자가 없었기에 다 들짐승들의 먹이가 된 것이다. 6절은 그 양들이 어디로 흩어졌는지 말하고 있다. 흩어진 양 떼들은 높은 산과 높은 언덕을 방황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양 떼들이 온 지면에 다 흩어졌다는 것이다.
Fausset은 높은 언덕으로 흩어졌다는 말을 지도자들이 우상숭배를 허락했다는 뜻으로 해석했고 찾고 찾지 않는다는 말은 통치자들이 아랫사람들을 제자리에 데려다 놓기 위해 찾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했다(Fausset, 333). 흩어진 높은 산과 언덕들로 흩어진 양 떼들은 결국 우상숭배 하는 길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뜻한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유대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하고 다 망할 것이라고 했다.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상속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잡아 먹기만 하고 돌보는 일을 안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먼저 우상숭배에 빠졌다. 그 뒤 다른 백성들도 다 우상숭배에 빠져 죽게 하신 것이다.
목자가 해야 할 일들 여섯 가지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목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목자는 양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돌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목자 없는 양 같은 백성들을 보고 창자가 끊어질 듯 아파하시던 마음이다. 그렇게 위대한 마음은 아니지만 길거리를 떠돌며 먹이를 찾아 헤매니 바싹 마른 아기 고양이를 보고 불쌍히 여겨 밥을 주던 내 아내와 같은 마음이다.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야 하는데 그 마음이 없다고 책망하신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 공동체의 지도자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공동체의 구성원들 전체를 말씀으로 잘 먹이는 것이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특별히 따로 뽑아 튼튼한 믿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말씀으로 훈련시켜줘야 한다. 병든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선포하고 가르쳐야 한다. 잘못된 말씀으로 상처받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바른 말씀으로 그 상처를 치료해 주어야 한다. 쫓겨난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이단들에게 속아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찾으러 다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가 할 일이다
결국 지도자란 자녀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말씀으로 먹이는 사람이다. 지도자란 엄마의 마음으로 병든 성도들을 고쳐주고 다친 성도들은 치료해 주는 사람이다. 지도자란 엄마의 마음으로 집을 떠난 성도들을 찾아 다니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인내를 가져야 한다. 목자 잃은 양 같은 백성들을 보고 창자가 끊어질 듯 아파하던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주님의 마음이 없으면 주님께서 책망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