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3:1-9 하나님 말씀을 받은 자가 전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멸망하면 전하지 않은 자의 책임이지만 전했는데도 듣지 않는다면 듣지 않은 자들의 책임이다.
24장에서 예루살렘의 심판으로 시작된 심판은 예루살렘의 주변 나라들에 대한 심판들로 이어졌다. 그 중 두로와 애굽에 대한 심판을 가장 자세하게 전했다. 두로는 세상 재물의 대표로 애굽은 세상 권력을 대표로 내세우며 이러한 것들은 의지할 것이 못된다는 것이다. 이제 오늘 말씀에는 파수꾼이 책임을 다한 경우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말씀하시며 예언의 말씀을 들은 자들이 돌아서길 기대하신다.
1절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라는 공식으로 시작한다. 또 다시 새로운 예언의 말씀을 받았다는 것이다. 2절은 "사람의 아들아!" 라고 부르시며 네 민족에게 말하여 이르라고 하신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다른 민족들의 멸망에 관한 말씀들은 다른 민족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유다의 남은 자들을 위한 것이다. 악한 자들은 다 멸망시키실 것이고 너희들이 의지하던 애굽까지도 멸망시킬 것이니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뜻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전하게 경고의 말씀을 비유로 전하게 하신다. 2절 뒷부분은 가상적인 조건절로 되어있다. "가령 내가 칼을 한 땅에 임하게 한다 하자" 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적군이 한 나라에 침공하게 했다고 가정해 보자라는 뜻이다. 이어서 그 땅의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의 하나를 택하였고 파수꾼으로 삼았다 하자 라고 말한다. 이 파수꾼은 국경지역의 망대에 서서 적의 침공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가정하다는 것이다.
3절도 계속해서 조건절이다. 만약 그 사람이 그 땅에 칼이 임함을 보고 나팔을 불어 경고했다고 가정하자는 것이다. 4절은 그 결과절에 해당한다. 그 결과 만약 그 나팔 소리를 듣고도 정신차리지 아니하므로 그 임하는 칼에 제거함을 당하면 그 피가 자기의 머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는 선지자가 분명히 전했는데 듣지 않아서 멸망하면 듣지 않은 사람들 책임이라는 것이다.
5절은 경고의 나팔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지 아니하였으니 그 피가 그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선지자의 경고를 듣고도 경고로 받지않고 무시하였으니 그 책임은 그들 자신에게 있고 에스겔에게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약 그가 경고를 받았더라면 자기 생명은 건졌을 것이라고 이어서 말한다. 새번역은 원어의 순서대로 번역하여 원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으나 개역개정은 순서를 바꾸어 번역해서 자기 책임이라는 말이 바로 강조되지 못하게 했다.
6절은 반대로 칼이 오고 있음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면, 그 결과 백성들이 경고를 받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 칼이 임해서 그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제거 당하면 그 사람은 그 죄로 인하여 제거된 것이지만 그러나 그 피의책임을 파수꾼의 손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만약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지 않아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받지 못하여 단 한사람이라도 죽었다면 그 책임은 그 선지자에게 물으시겠다는 것이다. 만약 파수꾼이 조기에 적을 발견하고 나팔을 불었다면 용사들은 방어할 준비를 했을 것이고 여자와 아이들은 대피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팔을 불지 않아서 그렇게 대비하지 못하게 해서 한 사람이라도 죽었다면 그 책임은 선지자에게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유를 에스겔이 전했다면 백성들은 반드시 그 비유의 뜻 풀이를 기다리고 있게 된다. 그래서 7-9절은 하나님께서 그 비유의 뜻을 풀어 주신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다른 주변 나라들을 심판하신다고 했기에 바벨론에 있던 포로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대적들을 심판하신다며 박수를 쳤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비유가 에스겔이 선포한 말씀과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자신들에게 떨어지자 깜짝 놀랐을 것이다.
7절에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으셨다는 것이다. 앞의 비유에서는 백성들이 파수꾼을 선택한 것처럼 되어있지만 여호와께서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칼이 그 백성에게 임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파수꾼을 삼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은 바벨론이라는 칼을 택하셔서 멸하실 원수는 이스라엘 백성인 것이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라고 하셨다. 혹시나 하나님의 원수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자가 있을까 해서이다. 그래서 에스겔은 예언의 말씀을 전할 때마다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라는 말을 반복했던 것이다.
8절은 비유를 해석하여 조건물과 결과문으로 말씀하신다. 만약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말씀하시길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고 가정할 때 에스겔이 그 말을 그 악인에게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고 그 책임은 전하지 아니한 에스겔에게서 그 죄값을 찾으시겠다는 것이다. 개역개정은 경고하여 떠나도록 하는 것까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번역되었다. 하지만 원어는 새번역처럼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도록 경고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뜻이다. 선지자의 책임은 떠나도록 경고하는 것 까지이다.
9절을 보면 이러한 의미가 분명해진다. 만약 에스겔이 그 악인에게 그 길에서 돌아서라고 경고했는데도 그 악인이 그 길에서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되고 에스겔은 네 영혼을 구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하는 자의 책임은 악한 길에서 떠나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하라고 권하는 것 까지이다. 돌아서는 것이나 돌아서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책임인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우리의 책임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고 외치고는 자기는 책임을 다했으니 이젠 너희들 책임이라고 손을 털어서는 안된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경고를 전했던 사람들은 에스겔이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다.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전하고 권고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아들 딸을 멸망에서 건져내려는 심정으로 전하고 권면해야 한다. 우리는 에스겔처럼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경고를 전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따라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한다. 말로만 전하고 우리도 세상을 의지하고 산다면 우리의 말을 듣고 그 경고가 사실이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듣고 믿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보고 믿는다. 대부분의 정보는 시각과 후각을 통해 파악이 되고 청각을 통해 파악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