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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에스겔 › 32:3-10

Dawn Word

에스겔 32:3-10

애굽의 멸망으로 온 세상을 두렵게 하시는 하나님

2020. 1. 29.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32장 강해 설교

에스겔 32:3-10 하나님께서는 바다괴물을 잡아 올려 먹이로 주시고 썩게 하시고 그 피가 온 땅에 채워지게 하시고 그 멸망의 소식을 온 세상 모든 백성들에게 듣고 보게 하시어 두려워하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강물을 더럽히는 바다괴물로 비유하며 장송곡을 지어 부르라 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그 바다 괴물을 그물로 잡아 완전히 멸망시키시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3절은 하나님께서 그물을 던져 바다 괴물을 끌어 올리는 장면이다. 그런데 많은 백성의 무리들이 이 대단한 구경거리를 구경하는 가운데 그물을 던지신다. 뿐만 아니라 구경하던 많은 백성들도 함께 줄다리기 하듯 그물을 잡아 당기는 장면이다. 4절은 끌어 올린 거대한 바다 괴물을 들에 던져 버리시는 장면이다. 바다에서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괴물이지만 육지에서는 그 거대한 몸집을 움직일 수 조차 없어 하늘의 모든 새들이 와서 파 먹고 또 땅에 있는 모든 들짐승들이 포식하며 잔치를 벌인다.

5-6절은 마치 31:12-13절에서 쓰러진 나무가 온 땅 천지 사방에 흩어지는 장면과도 같다.

5절은 그 살점을 여러 산 위에 둔다고 했다. 죽은 바다 괴물의 시체 조각들이 산꼭대기들에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또 반대로 그 시체를 깊은 골짜기마다 채우신다 했다. 팔레스타인에는 산들과 골짜기들이 많다. 그 깊은 골짜기마다 썩은 시체로 가득 채우신다는 것이다.

Block은 시체라는 말이 רמם에서 왔을 것이라고 했다(Block, 205). 이는 출애굽기 16:20절에서 나오는데 구더기가 가득하게 된다는 뜻이다(Holladay Lexicon). 새들과 들짐승들이 뜯어 먹고 남은 시체가 골짜기들 마다 가득 채워져 있는데 썩어서 구더기들이 파 먹는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6절은 바다괴물의 피가 땅에 물 대듯 한다고 했다. 나일강의 강물을 끌어 넓은 들에 대는 장면이다.

그런데 물이 아닌 피가 넓은 들을 가득 채운다. 얼마나 많이 채워지는지 들을 다

채우고도 남아서 산에까지 채운다는 뜻이다. 이는 출애굽기의 열 재앙 중 첫번째 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또 모든 개천에 채운다는 말은 대부분 영어번역에서 ravines 라고 번역했다.

산과 반대되는 좁고 깊은 협곡이다. 깊은 골짜기들까지 가득 채워진다는 뜻이다.

Block은 흐른다는 뜻으로 번역한 sapateka(צָפָתְךָ֛)

라는 말이 흐른다는 말에서 온 것이 아니고 대변(soateka)이라는 말에서 왔을 것이라고 주장한다(Block, 205). 대변이라는 말은 열왕기하 18:27와 이사야 36:12절에서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한다는 말에서 나온다. 70인역 구약성서에서도 대변이라고 변역되어 있는 것을 볼 때 가능성이 있다. 동물들이 죽임을 당할 때는 대변을 쏟아 놓는다. Block은 온 땅과 산과 깊은 협곡들에 대변과 피와 다른 체액들이 가득 흐르는 역겨운 그림일 것이라고 말한다(Ibid.). 칠십인역 구약성서와 Block의 주장은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훨씬 더 생생한 장면을 그리게 해 준다.

7절은 내가 너를 불 끄듯 할 때에 하늘을 가리어 별을 어둡게 한다고 했다. 불을 끈다는 말은 등잔불을 불어 끌 때 쓰는 말이다. 이는 불을 품는 바다 괴물의 모습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바다 괴물은 살아 있을 때 불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입김으로 확 불어 그 불을 끄셨다는 것이다. 하늘의 별을 가려 밤에 아무런 빛도 없게 하셨다는 것이다. 또 해를 구름으로 가려서 낮에도 아무 빛도 없게 하셨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달도 빛을 내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8절에서 하늘의 모든 밝은 빛을 내가 네 위에서 어둡게 하여 어둠을 네 땅에 베푼다고 하셨다. 이는 출애굽기 10:21-24절의 흑암 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온 애굽 땅에는 흑암이 가득한 것이다.

Block은 또 다른 해석을 제공한다. 사무엘하 21:17절에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등불이라고 한 것과 연결해서 해석한다(Block, 206). 애굽은 유다의 등불이고 희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등불을 확 불어 끄셔서 그 소망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이는 29-32장 문맥에 비추어 볼 때도 잘 맞는다. 애굽에 대한 심판의 예언은 애굽에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대신 애굽에 소망을 둔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들에게 준 것이기 때문이다.

9-10절은 앞에서 말한 심판의 소문이 온 세상에 퍼져 온 세상이 두려워하게 하시는 것이다. 9절에서는 그 소문이 알지 못하는 나라들에게 까지 퍼진다는 것이다. 많은 백성들이 번뇌에 빠진다는 것이다.

10절에서는 그 많은 백성을 애굽으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칼을 휘둘러 바다괴물의 시체 조각들이 그 모든 나라들에 흩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칼이 그들의 왕 앞에서 춤추게 할 때에 그 왕이 너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애굽이 엎드러지는 날에 그들이 각각 자기 생명을 위하여 무시로 떤다고 했다.

Block은 괴물의 시체 조각이 온 세상 모든 나라에 흩어지는 장면을 사무엘상 11:7절과 연결하여 해석한다(Block, 207). 사울이 황소를 잡아 각을 떠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보낸 것은 누구든지 사울과 함께 암몬 족속을 치는 일에 가담하지 않으면 이 황소처럼 각을 떠버린다는 위협이다. 하나님께서도 바다 괴물을 잡아 조각을 내어 온 세상 모든 나라들에게 보내신 것도 하나님 편에 서지 않으면 모두 이렇게 멸망하게 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애굽을 그물로 잡아 올리시는 데도 온 세상 모든 백성들을 참여시키셨다. 그 고기를 하늘과 땅의 모든 동물들의 먹이로 주시고 구더기들이 다 파먹게 하셨다. 그 땅을 피와 흑암으로 가득 채우셨다.

그 패망의 소문이 시체 조각과 함께 퍼지게 하여 모든 나라의 모든 백성들을 두렵게 하셨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만 의지하지 않고 애굽으로 예시된 세상을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의지하는 세상을 그렇게 만드실 것이다. 하나님 편에 가담하지 않으면 모두 흩어진 시체조각처럼 되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바벨론에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고 또한 오늘날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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