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0:20-26 하나님께서는 바로 왕의 두 팔을 꺾으시고 바벨론 왕에게 칼을 들려주어 유다 사람들이 의지하던 애굽을 완전히 멸하시고 흩으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이 의지하던 물질을 옮기시고 그 물질을 주는 땅도 완전히 파괴하시며 그들의 신들까지도 다 없애신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애굽 왕의 팔을 꺾으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20절은 날짜에 대한 정보로 시작한다.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지 11년째 되는 해는 기원전 587년이고 첫째 달 일곱째 날은 4월 29일에 해당된다(Block, 175).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예언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21절은 "사람의 아들아!" 라고 부르시며 애굽의 바로 왕의 팔을 꺾으셨다고 하셨다. 꺾었다는 말은 이미 완전히 부러뜨리셨다는 뜻이다. 이집트의 벽화를 보면 이집트의 왕이 대적들의 머리를 잡고 몽둥이로 쳐 죽이려는 장면들이 있다. 이같이 왕의 팔이란 그의 대적을 정복하는 도구를 상징한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 팔을 부러뜨리셨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붕대로 싸매지도 못하고 약을 붙여 싸매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다시는 칼을 잡지 못하게 만드신 것이다. Block은 이렇게 애굽 왕 바로의 팔을 꺾으신 것은 애굽 왕이 자신들을 바벨론 왕으로 부터 구해 주길 바라고 있던 모든 소망을 꺾으신 것이라고 했다(Block, 176).
22-23절은 애굽 왕의 팔을 꺾은 것이 과거에서 미래로 바뀐다. 이는 애굽이 곧 멸망할 것을 나타낸 것이다. 22절은 또 다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는 공식으로 시작한다. 여호와께서 이집트 왕을 대적하고 그 두 팔 곧 성한 팔과 이미 꺾인 팔을 꺾어서 칼이 그 손에서 떨어지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꺾어버린 팔 뿐만 아니라 다른 쪽 팔까지도 꺾어서 칼을 집지도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는 팔이 부러진 바로 왕이 칼을 왼손으로 옮겨 잡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Block은 이미 부러진 팔은 이미 패한 바로 왕의 육군을 상징하고 멀쩡한 팔은 바로 왕의 해군을 상징한다고 했다(Block, 177).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해군까지 패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23절은 그렇게 패하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뭇 나라들 가운데 흩으신다는 것이다. 또 땅들 가운데 헤치신다는 것이다. 이집트 왕의 두 팔이 모두 꺾일 때 이집트 사람들은 혼돈의 상태가 되어 전 세계로 다 흩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24절은 반대로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고 내 칼을 그 손에 넘겨 준다고 했다. 그 칼은 여호와의 칼이라고 했기에 여호와께서 휘두르던 칼이다. 어쩌면 그 칼은 바로 왕의 손에서 빼앗은 것을 바벨론 왕에게 주셨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바로의 팔을 부러뜨리셔서 바로가 바빌론 왕 앞에서 신음하기를 죽게 상한 자처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들어서 유다를 심판하신 것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25-26절은 앞에서 나온 말이 반복된다. Cooper는 이것이 강조를 위한 반복이라고 말한다(Cooper, 281). 25절은 여호와께서 바벨론 왕의 팔은 강하게 해 주시고 바로의 팔은 내려지게 하신다는 것이다. 더구나 여호와의 칼까지 바벨론 왕에게 넘겨주어 그 칼로 애굽 땅을 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이집트 사람들이 여호와를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26절은 23절을 다시 반복한 후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라는 말을 다시 한번 반복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애굽을 멸하시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해서 다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누구든지 여호와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을 대적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애굽 왕 바로가 하나님을 대적했기에 그 양 팔을 다 부러뜨리고 바벨론 왕에게 칼까지 주어 애굽을 완전히 멸하고 그 백성들을 온 세계 만방에 흩어지게 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애굽을 의지하던 유다 사람들을 바벨론을 들어 멸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길 원하신다. 이집트 왕은 오늘날 세상의 물질과 권력과 명예 같은 세상적인 힘을 상징한다. 그러한 세상 것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세상의 힘들까지도 다 멸하시는 것이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바로 왕의 양 팔을 다 꺾으셔서 여호와 하나님이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신 줄을 알게 하신다. 믿는 자들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세상을 의지하면 안된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