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9:17-21 하나님께서는 이집트를 멸망시키셔서 바빌로니아 군대가 두로에서 얻지 못한 보상을 이집트에서 얻게 하시고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회복시키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대신 의지하던 애굽을 완전히 망하게 하시고 40년 후 애굽을 미약한 나라로 회복시키신다고 하셨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이제 오늘 말씀은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정복한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7절에 날짜에 관한 정보가 나오고 이어 18절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두로를 치게 할 때 크게 수고하여 모든 머리털이 무지러졌고 모든 어깨가 벗어졌다고 했다. 이는 전투로 인해 머리털이 다 대머리 되도록 어깨가 다 벗겨지도록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바빌로니아의 전략은 전투보다는 포위하는 것이었다. 두로를 포위하기 위해서 바빌로니아의 군사들이 머리털이 다 빠지고 어깨가 다 벗겨질 만큼 돌들과 통나무들을 운반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그의 군대가 그 수고한 대가를 두로에서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Fausset은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13년동간 포위하는 동안 두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다 소비했거나 배로 모든 물자를 두로의 식민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말한다(Fausset, 316).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수고한 만큼 대가를 얻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19절은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두로를 심판하시는 도구로 바빌로니아를 사용하셨는데 바빌로니아는 그 보상을 얻지 못했기에 이제 애굽 땅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에게 넘기시겠다는 것이다. 바빌로니아 군대들이 이집트의 재물을 운반하고 귀중품과 전리품들을 약탈하여 그 수고한 군사들에게 보상으로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20절은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을 그들이 수고한 댓가로 주시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하나님을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다.
21절은 그날에 이스라엘 족속에게 뿔이 돋아나게 하신다고 했다. 뿔이란 힘의 상징이기에 이스라엘의 남은 거룩한 자들이 힘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Block, 152; Cooper, 275; Matthews, Ezek 29:21). 어떤 이들은 이 뿔이 메시야에 대한 예언으로 설명한다. Dyer는 이것이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라기 보다는 이집트가 멸망하게 되고 약한 나라로 회복될 때 이스라엘도 나라로서 회복된다는 뜻이라고 했다(Dyer, 1287). Hamilton도 이집트에 대한 심판은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을 의미한다고 했다(Hamilton, 579). Block은 이것이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으나 이것이 메시야에 대한 예언은 아니라고 했다(Block, 152). 문맥으로 볼 때 이집트의 멸망은 곧 앞으로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작은 뿔이 돋아 자라나듯 포로에서 돌아와 점차 회복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21절 뒷부분에 나오는 "네가 그들 가운데 입을 열게 하리니" 라는 말을 3:26-27절에 근거하여 에스겔이 다시 말하게 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McGregor, 736). 그러나 Dyer는 다음 두가지 이유를 들어 이것은 3:26절에 나오는 에스겔이 말 못하게 된 것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라고 한다. 첫째 에스겔이 말 못하게 된 것은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 간지 12년째 되는 해에 끝이 났다는 것이다(33:21-22). 그런데 오늘 말씀 17절에서는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지 27년 째 해 첫째 달 초하루(기원전 571년 4월26일)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예언은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와 회복될 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Dyer는 그 때에는 에스겔이 83세가 되기에 그 먼 거리를 걸어서 돌아 올 수 없기에 에스겔이 말한 이 예언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그 백성들 사이에서 인식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Dyer, 1287). Block도 역시 이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그들 가운데 입을 연다고 했기에 에스겔이 다시 말하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한다(Block, 152-53).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와 회복되었을 때 에스겔의 말이 새롭게 인식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초점도 바빌로니아 군대가 두로에서 얻지 못한 보상을 이집트에서 얻게 해 준다는 데 있지 않다. 이스라엘이 의지하던 이집트를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회복시켜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신다는 것이 초점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도 세상의 것들을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러한 것들을 망하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뿔이 돋아나는 것은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을 뜻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회복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지 세상에서 출세하고 크게 성공하여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