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5:8-11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조롱하는 것은 그들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고 멸망을 당할 심각한 신성모독죄이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멸망을 보고 기뻐하던 암몬 족속들이 동방의 유목민들에게 멸망 당하게 하신다고 했다. 오늘 말씀은 유다 족속을 비난하던 모압과 세일을 심판하시겠다는 내용이다.
모압은 암몬과 마찬가지로 롯의 다른 딸의 후손들이다. 세일은 사해 남쪽의 산악지역으로 에돔 땅을 가리키는 말이다. 칠십인역 구약성서와 영어의 NLT는 세일 이라는 말이 다음에 에돔에 대한 심판이 나오기 때문에 삭제했다. 그러나 Dyer는 이 지역은 당시 모압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함께 묶어서 말한 것이라 했다.(Dyer, 1276). 세일산 지역도 모압에 속해 있던 지역이기에 모압과 세일은 결국 모압에 대한 심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8절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고 말하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간다. 왜 모압과 세일을 심판하시는 지 그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밝힌 것이다. 원어는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뭘 보라는 것인가 하면 유다의 집이 모든 나라들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유다가 다른 이방 나라들을 따라 우상 숭배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모압의 죄는 죄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Block은 모압 사람들이 한 이 말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임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모압 사람들은 그 이웃 나라인 유다를 조롱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신 여호와를 직접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Block, vol. 2, 20). 모압은 하나님을 조롱하며 욕한 죄로 벌을 받는 것이다.
9절은 여호와께서 모압의 이러한 신성모독적인 발언을 참을 수 없었기에 벌을 내리셨다는 것이다. 9절에 나오는 벳여시못은 사해와 요단강이 만나는 부근의 요단강 동편에 있던 도시이다. 바알므온은 오늘날 요르단의 Madaba에서 남서쪽으로 5마일 떨어진 곳이고 기랴다임은 오늘날 요르단의 Madaba에서 서쪽으로 6마일 떨어진 고원지대에 있다(Block, 21). 이 세 도시는 모두 유다 땅과 가까운 지역이고 암몬의 중심부는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Block은 암몬의 변방의 세 도시의 멸망이 어떻게 모압의 완전한 멸망으로 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Ibid.).
그러나 원문은 모압의 한쪽 어깨를 열겠다고 했다. 이 세 도시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모압의 서편 유다 쪽에 대해 방어선의 역할을 하던 도시들이다. Dyer도 벳여시못이 인근의 도시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고 기랴다임은 고원지대에 있는 중요한 요새라고 했다(Dyer, 1276). 모압의 서편은 높은 산들과 고원들로 자연적인 성벽을 이루고 있었다. 그 중 이 세 도시들은 적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에 있는 중요한 방어진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어깨를 연다는 표현은 도시를 정복할 때 성문을 여는 그림을 떠올릴 수 있는 말이다. 이 세 도시를 열어서 암몬을 멸망시킨다고 한 것이지 이 세 도시만 멸망시킨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10절은 모압도 암몬과 마찬가지로 동방의 유목민들에게 소유지로 넘겨준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는 암몬 족속이 이방 가운데서 기억되지 않는 것처럼 하신다는 것이다. 11절은 모압도 암몬과 같이 벌을 내릴 때에 내가 주 여호와인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모압과 암몬의 실수는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벌하시는 것이 완전히 버리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버린 것이 아니라 용광로에 은을 연단하듯 연단하여 불순물은 버리고 순수한 은과 같은 공동체를 만드시려는 것이다. 그걸 알지 못하고 그 백성들과 하나님을 조롱한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고난을 당할 때 조롱하며 하나님이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욕하는 심각한 범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나 그 구성원들이 고난을 당하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지만 그 고난은 연단을 위한 고난이지 완전히 멸망시키려는 고난은 아닌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을 가지고 함부로 말하며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멸망할 심각한 범죄이다. 다른 사람들의 고난을 함께 아파하며 위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