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2:13-16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하나님께서 직접 그 손으로 치셔서 이방 사람들과 이방 사람들의 땅으로 흩어 버리실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예루살렘의 정치 지도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계명을 어기고 이웃 사랑에 대한 계명을 어겼다고 했다. 특히 힘 없는 자들을 학대하고 뇌물을 받고 피를 흘리며 음행하고 가난한 자들을 착취 함으로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어겼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여호와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언약을 깬 자들을 처형하시겠다는 내용이다.
13절은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원어는 내 손을 쳤다 라는 말로 이어진다. 내 손을 쳤다 라는 말은 두 가지로 다르게 번역될 수 있다. 먼저 개역개정이나 영어의 NIV와 NLT는 손뼉을 쳤다고 번역했다. 새번역도 손뼉을 치는 것으로 보고 손뼉을 치는 행위가 분노를 나타낸다고 해석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을 한 것이다. Block은 손뼉을 친 것으로 해석하고 이것이 21:14-17과 마찬가지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비언어적 동작이라 했고 Allen도 역시 손바닥을 친 것으로 해석하고 이는 적대적인 반응의 몸짓이라고 했다(Allen, 102; Block, 712).
반면에 ESV나 NASB는 내가 나의 손을 부정직한 소득에 쳤다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Fausset은 ESV 나 NASB와 같이 번역하며 하나님께서 분노의 복수를 하신다는 표시라고 했다. 21:17절에서는 분명히 여호와께서 손뼉을 치셨다는 뜻이다. 원어를 보면 21:17절은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치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2:13절은 21:17절에서 마주치는 다른 손의 자리에 불의한 소득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원어를 직역한다면 이는 한 손으로 다른 손을 친다는 뜻이 아니라 한 손을 불의한 이득 위에 내리친다는 뜻이다. 그 불의이득은 예루살렘 정치 지도자들이 그 백성들 가운데서 피를 흘려서 얻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손으로 그러한 불의한 이득을 치신다는 것이다.
14절은 네 심장이 견뎌낼 수 있겠느냐?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13절에서 손으로 치신다는 말이 단순히 손뼉을 쳐서 경고를 하신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손으로 불의한 소득을 얻은 자들을 직접 치실 텐데 과연 네 심장이 터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느냐는 뜻이다. 또 네 두 손이 강하겠느냐? 라고 반문하신다. 하나님께서 손을 들어 치실 때 네 두 손으로 막을 힘이 있겠느냐 는 뜻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이다.
15절은 어떻게 치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온 나라들 가운데 흩어 버리신다는 것이다. 또 땅들 가운데 흩어 버리신다는 것이다. 앞에 나오는 열국이라는 말은 사람들에 초점이 있다면 뒤에 나오는 각 나라 라는 말은 땅들이라는 뜻이기에 흩어질 땅에 초점을 둔 말이다. 그 목적은 너의 더러운 것을 완전히 없애 버리시기 위해서이다.
16절은 그 흩어진 민족들과 땅들에서 수치를 당한다고 했다. 수치를 당한다는 말은 더럽혀진다는 뜻이다. 그렇게도 우상숭배를 하며 거룩한 예루살렘을 더럽혔으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진짜 더러운 모든 이방 사람들과 그들의 땅에 흩어 버리셔서 진짜 더럽혀지게 하신다는 뜻이다. 그 때에야 그들은 하나님이 여호와인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포로로 잡혀 가서 진짜 더럽다고 생각하던 이방인들과 함께 섞여 살면서 진짜 더러워지게 된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다 멸하시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이방인들과 섞여 진짜 더러워지고 사라져 버리기에 그 더러운 것을 없애 버리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자신들을 심판하신 분이 참 하나님이시고 여호와인 줄을 알고 하나님께 돌아서는 소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오는 자들로 다시 정결한 공동체를 만드시려는 것이다.
만약 우리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처럼 하나님과 세상을 반반 씩 섞어서 믿고 의지하며 스스로 거룩하다고 착각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역시 더러운 세상 가운데 살며 완전히 더러워지게 하실 것이다. 세상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 온갖 수모를 다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 중에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서는 자들만 골라내서 새롭게 하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순결한 하나님의 공동체가 된 교회는 절대로 그렇게 양다리 걸치고 말로만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 음란하게 세상과 짝하여 살면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