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6:15-22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화려하게 입히시고 장식해 주시고 공급해 주셨는데 예루살렘은 그것을 잊고 그 모든 것을 우상들에게 바치며 창녀 짓을 하고 있는 것을 책망하시며 경고하셨다.
이전 말씀은 벌거숭이 처녀와도 같았던 예루살렘을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신부로 삼아 주시고 존귀한 왕비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그런 예루살렘이 하나님 때문에 존귀하게 되니 남편인 하나님을 배신하고 온갖 음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5절은 예루살렘이 자신의 아름다움과 명성을 의지하여 창녀 짓을 했다는 것이다. 창녀 짓을 했다는 말이 오늘 말씀의 짧은 구절에도 계속 반복된다. 예루살렘의 착각은 자신이 그렇게 유명해진 것이 자신의 미모 때문인 줄 안 것이다. 핏덩이로 버려진 것을 살려 주셨고 벌거숭이 처녀를 존귀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셨는데도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예뻐서 그런 줄 착각한 것이다.
자신이 진짜로 예뻐서 모든 남자들이 다 자신만 바라보는 줄 착각하고 지나가는 모든 남자들과 음행을 했다는 것이다. 원어를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음행을 쏟았다는 뜻이다. 쏟았다는 말은 칼에 찔려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는 모습에 많이 쓰인 말이다.
제물의 피를 제단에 쏟아 부을 때도 쓴 말이다. 이번에는 지나가는 남자들마다 자신의 체액을 그렇게 쏟아 부어 준다는 뜻이다. 지나가던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살려 주시고 존귀하게 하셨는데 이번에는 지나가는 남자들 아무에게나 그렇게 자신을 쏟아 부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16절은 하나님께서 입혀 주신 화려한 옷들을 가져다가 여러가지 색으로 산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색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색깔들의 천들을 연결해서 꿰맨 것을 뜻한다. 무당 집을 알록달록하게 장식하듯 산당도 그렇게 알록달록 화려한 천으로 장식했을 것이다. Matthews는 이런 화려한 색깔은 또한 창녀의 침대의 천박하게 야한 색깔도 나타낸다고 했다(Matthews, Ezekiel 16:16). 전도서 7:16-17절의 창녀의 침대도 그렇게 화려하고 야한 그 색깔이다. 그런 야한 색으로 사람들을 유혹해서 거기서 창녀 짓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다는 것이다.
17절은 옷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금 은 장식품으로 남자 우상들을 만들어 그것들과 창녀 짓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줘서 금은 보석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게 한 것으로 금송아지를 만든 것과도 같은 모습이다(출 32:2-4).
18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수 놓은 옷을 그 우상에게 입히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름과 향으로 그 우상 앞에 놓았다는 것이다.
19절은 하나님께서 주셔서 먹게 한 하나님의 음식물들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정말로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한 것은 이 모든 음란한 행동들이 다 사실이라고 확정 짓는 것이다.
20절에서 예루살렘의 음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하나님을 위하여 낳은 네 자녀들을 그들에게 데리고 가서 제물로 불살라 우상에게 바쳤다는 것이다. 옷과 금은보화들과 음식들을 다 가져다 바친 것으로도 모자라서 자신이 낳은 가장 귀한 자녀들 마저도 우상을 위해 불살랐다는 것이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이다.
21절은 그 자녀들은 예루살렘이 낳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죽여서 우상에게 넘겨주고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느냐고 따지듯 묻는 말씀이다. 예루살렘이 낳은 자녀들은 가장 특별한 선물이다. 그들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주신 가장 특별한 선물인데 그 자녀들 마저도 우상에게 바쳤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새서방들에게 정신이 팔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자녀를 제물로 바친 것은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숭배 하면서 했던 행위들이다.
22절은 벌거벗은 몸이고 피투성이로 발버둥치던 모습을 되새기게 하는 말이다. 그 때 지나가시다가 예루살렘을 보고 불쌍히 여겨 구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대신 지나가는 남자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고 칭찬하자 그들과 토할 것 같은 가증한 짓을 하고 창녀 짓을 행했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누구나 쉽게 욕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도 그렇게 피투성이였고 벌거숭이였다는 것을 잊기 쉽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모든 복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잊지 쉽다. 어느 순간에 내가 열심히 했고 내가 잘해서 얻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하나님 대신 다른 세상 것들을 마음에 두고 음행하는 자가 되는 순간이다.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우리의 삶을 가지고 세상 영광을 좇으며 세상과 짝하여 사는 것은 지나가는 남자들 모두에게 왈칵 왈칵 쏟아 대는 예루살렘과 다를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