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2:21-25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며 빈정거리는 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속히 그 말씀을 이루셔서 에스겔을 통해 말씀하신 분이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이 포악을 행했기에 그들이 사는 건물들을 다 허무시고 그 땅을 완전히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이라 하셨다.
오늘 말씀은 이러한 예언에 대해 조롱하는 무리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전해진다.
20절은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 자신에게 임하였다는 것이다. 21절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인데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에 대해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질문하신 것이다. 21절에서 해석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스라엘 땅에서" 라는 말이다. 개역개정과 새번역 모두 "이스라엘 땅에서" 라고 장소를 뜻하는 말로 번역했다. 하지만 영어 번역에서는 두가지로 다르게 나타난다.
NIV나 KJV은 장소를 뜻하는 말로 보고 "in the land of Israel" 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ESV, NKJV, NASB, NRSV같은 최근 번역들은 "concerning the land of Israel"
또는 "about the land of Israel" 이라고 번역해서 "이스라엘 땅에 관하여"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최근의 대세는 "이스라엘 땅에 관하여" 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에스겔에서 같은 말을 찾아 봐야 한다.
같은 말이 에스겔에는 22절을 포함하여 6번이 나온다. 18:2절과 36:6절은 모든 영어 번역들이 "이스라엘 땅에 관하여"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그러나 33:24절과 38:19은 모든 영어 번역들이 "이스라엘 땅 안에서"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33:18절도 이스라엘 땅을 공격하러 온다는 말이므로 역시 장소를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에스겔에서 이 말은 두가지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역시 이 말의 뜻을 분명히 단정지을 수 없다. 학자들도 서로 엇갈린 해석을 한다.
Block은 이 말의 두가지 해석을 제시하며 이 말이 장소를 뜻한다고 했다(Block, 387). 하지만 Allen은 이 말을 이스라엘 땅에 관하여 라는 뜻으로 번역하고 주석했다(Allen, 369-94).
이렇게 서로 엇갈릴 경우 아주 오래 전 유대인들은 어떻게 읽었는지를 봐야 한다. 70인역 구약성서는 이 말을 "이스라엘의 집" 이라는 말로 번역했다. 그렇다면 예수님 오시기 전부터 이 말씀은 장소가 아닌 예루살렘과 유다에 관하여 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의미가 엇갈리게 해석이 될 때 고려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문맥이다. 이 말은 개역처럼 이스라엘 땅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다는 뜻은 분명히 아니다. 에스겔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에게 예언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새번역처럼 이스라엘 땅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속담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맥은 에스겔이 본 환상을 근거로 예언 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예루살렘과 유다가 완전히 멸망한다고 바빌로니아에 잡혀 온 사람들에게 예언을 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속담을 인용해서 빈정거린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 말은 예루살렘과 유다의 멸망에 관하여 에스겔이 예언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속담을 써서 빈정거렸다는 뜻일 수 있다. 모든 환상들은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스겔도 그런 거짓 선지자 중의 하나일 뿐이니 그 말에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뜻이다.
23절은 이렇게 에스겔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빈정거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속담이 그치게 하실 것이라고 하신다. 다시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으로 본 것이 이루어질 날이 가까이 왔다고 말하라고 하셨다.
24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진다. 왜 오히려 그 날이 가까이 왔다고 말해야 하는가 하면 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헛된 환상과 아첨하는 점괘가 다시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헛된 환상이란 거짓으로 조작된 예언이라기 보다는 에스겔이 말한 그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뜻한다. 아첨하는 점괘란 신들의 힘을 빌어 그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에스겔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기뻐하는 말을 전하는 자들은 이렇게 두가지 방식으로 말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도록 분명히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25절도 역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나는 여호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호와 하나님이시기에 그동안 에스겔을 통해 전하신 말씀들은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로로 잡혀온 자들 중에 에스겔의 예언을 빈정거리는 자들에게 반역하는 족속들이라고 부르시며 너희가 살아있는 동안에 말한 것을 그대로 이루신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말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맞는 말씀을 골라 들으며 자신들의 행동과 결정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도 그런 사람들은 에스겔이 전한 말과 같이 듣기 싫은 말씀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빈정거릴 것이다. 나는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편을 들어 주는 듯한 말씀을 발견하면 은혜 받았다고 하고 거슬리는 말씀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우리는 에스겔의 뒤에는 분명히 하나님이 계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말씀을 보거나 들을 때에도 그 뒤에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빈정거리며 무시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갚아 주신다는 것도 알아야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