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0:9-17 하나님을 모시는 그룹들이 예루살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께서 베옷 입은 사람에게 숯불을 집어 예루살렘 위에 뿌려 다 태우라고 하신 장면이었다. 이제 오늘 말씀은 그룹들과 그 바퀴들의 모양을 묘사한다. 그러나 초점은 그룹들에 있지 않다. 이제 성전을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야 한다.
9-17절은 1장에서 나온 그발 강가에서 본 환상과 비슷하다. 1장에서는 생물들이라고 했는데 10:1절에서 그 생물들이 바로 그룹들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금 그 모양을 자세히 말하는 것은 1장에서 본 환상이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을 모시고 다니는 그룹들이라는 것을 확증해 주는 것이다.
11절은 1장에서 나온 것처럼 방향 전환없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1:18절에는 바퀴의 네 둘레에 눈이 가득하다고 했는데 10:12절에서는 등과 손과 날개와 바퀴 온 둘레에 눈이 가득했다고 했다. 11절의 어느 방향이든 다 갈 수 있는 것과 12절의 어디에나 다 눈이 있어 어느 방향이든 다 볼 수 있는 것이 짝을 이룬다. 13절은 에스겔이 들으니 그 바퀴들은 도는 것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도는 바퀴들이 이제 하나님께서 그 성전을 떠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방향으로나 갈 수 있고 어느 방향이든 다 볼 수 있는 그룹의 바퀴가 돌며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14절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룹들의 얼굴을 다시 묘사한다. 그런데 1:10절과 그 순서가 다르다. 순서가 다른 이유는 1:10절에서는 앞쪽인 남쪽을 바라보았을 때 앞쪽에는 사람 얼굴이고 서쪽인 그 오른쪽은 사자 얼굴이고 동쪽인 그 왼쪽은 황소 얼굴이고 북쪽인 뒤쪽은 독수리 얼굴이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방위를 따라 말했는데 10:13절에서는 에스겔이 동쪽부터 보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남쪽과 서쪽과 북쪽을 차례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쪽의 황소 얼굴이 그룹의 얼굴로 바뀌었다.
바빌로니안 탈무드에 따르면 에스겔의 기도로 황소의 얼굴이 그룹의 얼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황소의 얼굴은 출애굽기 32장에 나오는 금송아지를 만들고 경배한 이스라엘의 죄를 끊임없이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간구했다는 것이다(Chagigah 13b, 22; Ginzberg, 25).
그런데 어째서 10:14절은 앞쪽인 사람의 얼굴부터 말하지 않고 그룹의 얼굴 먼저 말했을까? Block은 그룹의 얼굴은 성전 안마당의 동쪽 문을 향해 있었을 것이고 에스겔이 그곳에 서 있었기에 바로 앞에 보이는 그룹부터 말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Block, 325). 그렇다면 그룹은 하나님을 모시고 동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하는지도 모른다.
15절은 이제 드디어 그룹들이 이륙했다. 에스겔은 그룹들이 바로 1장의 그발 강 가에서 본 그 생물들이라고 확정해서 말한다. 16절은 그룹들이 나아가면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갔다.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땅에서 올라가려 할 때에도 바퀴들이 그룹 곁에 계속 붙어 있었다고 한다. 17절은 그룹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추고 그룹들이 높이 올라가면 바퀴들도 함께 올라갔다고 했다. 이는 그 생물의 영이 바퀴들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마치시고 떠나시려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하나님은 볼 수 없기에 하나님을 모시고 다니는 그룹들의 형상과 움직임을 자세히 묘사한 것이다. 이제 예루살렘을 다 불태운 뒤 그룹들은 하나님을 모시고 이륙하고 있다.
그룹의 얼굴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동쪽으로 이동하실 것이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 중에 진정으로 하나님 만 섬기는 남은 자들에게 함께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어느 한 장소에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신다. 그러나 예루살렘 사람들처럼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에게는 함께 계시지 않는다. 오늘날도 교회 건물을 웅장하게 지어 놓고 성전이라고 들 말하는데 하나님은 그런 곳에 계시지 않는다.
본인의 증조모께서 교회를 다니셨는데 늘 예배당이라고 하셨지 한번도 성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하나님은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지어도 그 자리에 계시지 않는다.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계신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탐욕스러운 한국 교회를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그룹들이 시동을 켜고 부릉부릉 거리며 대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신 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교회나 미국 교회나 다 예루살렘과 같이 멸망하고 만다.
Judeo-Christian Research. Chagigah 13b in the Babylonian Talmud. Cited 25 October, 2019. Online: https://juchre.org/talmud/chagigah/chagigah1.htm#13b.
Ginzberg, Louis. The Legends of the Jews. vol. 5. Baltimore, Md.: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