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0:8-11 하나님께 드러 내놓고 반역하는 사람들이나 말로만 믿는다 하면서 속으로는 거짓말 하는 자들은 두루마리에 새겨 영원히 멸망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하: 멸망의 본보기로 삼으시는 하나님
나: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기 보다 하나님께 인정 받는 자가 되자.
이전 말씀에서는 이집트의 바로를 의지하는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했다. 이번에는 초점이 예루살렘 지도자들에서 유다 백성으로 옮겨진다. 지도자들 뿐 아니라 백성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이집트를 의지한다는 것이다.
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유다
백성이 어떤 백성인지를 백성 앞에 있는 서판에 새기고 책에 쓰라 했다. 그런데 원어는 반대로 서판에 쓰고 책에는 새기라고 되어 있는데 책에 새긴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기에 말이 통하도록 바꾸어 번역한 것이다. 서판이란 양초를 바른 판에 글씨를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 책이란 양가죽으로 된 두루마리이다.
서판이나 두루마리에 기록하는 것은 현재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사람들에게 보게 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로 하지 글로 쓰던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판에 기록한 글은 바로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 써 놓는 것이다. 그러나 두루마리는 계속해서 오는 세대들을 위해 쓰는 것이다. 서판에 쓴 글은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영원히 지울 수 없도록 두루마리에 새기라고 한 것이다.
그 새길 내용은 9절이다. 9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백성은 반역하는 백성이라 했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의 왕이신데 저들은 이집트의 바로를 왕으로 삼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의 왕도 하나님인데 세상의 물질이나 권력을 의지한다면 역시 하나님께 반역하는 백성이 되는 것이다.
또 거짓말을 하는 자손들이라 했다. 원어는 거짓말을 하는 아들들이라는 뜻이다. 말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집트의 바로를 자신들의 아버지로 삼은 것이다. 반역이 드러내놓고 하나님을 싫다고 대적하는 것이라면 거짓말이란 말로는 순종하는 착한 아들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다 백성은 겉으로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삿대질하는 반역자들과 같고 속으로는 불순종하면서 말로만 순종하는 척 하는 아들들과도 같다는 뜻이다.
10절은 이러한 반역자요 거짓말쟁이들인 유다 백성들이 하는 말이다. 먼저 보는 것을 말한 다음 듣는 것의 순서로 말한다. 유다 백성들은 "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미리 앞일을 내다보지 말아라" 라고 했다. 선견자란 보는 사람이란 뜻이다. 선견자란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준 사람들이다. 이들이 전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미래에 대한 환상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그림을 보여 주셨다면 그대로 그 그림을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에게 말로 앞으로 있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지 말라는 뜻이다.
또 예언자란 하나님께서 말로 전달할 것을 직접 들려주신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심판의 메시지를 직접 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사실을 예언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은 사실 사실이라는 뜻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예언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서 옳은 길을 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옳은 길인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신 우리를 격려하는 말이나 하라고 가상현실을 예언하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듣는 것을 먼저 말하고 보는 것을 다음에 말했다. 10절의 구조는 "보고 듣고 듣고 보고" 이다. 듣는 것이 핵심이고 보는 것은 듣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이렇게 배치한 것이다. 격려하는 말이란 부드러운 말이란 뜻인데 거짓으로 칭찬하는 말이다. 예언자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잘 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는 말을 하라는 뜻이다. 또 가상현실을 예언하라는 말은 사기를 보게 하라는 뜻이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실 축복의 장면을 보여달라는 뜻이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순종한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계속 세상을 따라 가겠다는 것이다.
11절은 똑바로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똑바로 가라고 들려주는 이사야에게 하는 말이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 가고 있는 길을 막아서고 눈물로 호소하며 하나님 원하시는 바른 길로 가라고 외치고 있다. 그러자 백성들은 "그 길에서 비켜라 다른 데로 완전히 꺼져 버려라" 라고 욕을 해대는 모습이다. 듣기 싫으니 더 이상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늘 말씀 8절은 이들이 한 말과 행동을 두루마리에 기록하여 후세에 멸망의 본보기로 삼으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대다수의 기독교인들도 오늘 말씀의 유다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다. 드러내놓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풀꽃 왕관을 쓰고 세상 영광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길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말로는 하나님을 최고로 잘 믿는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믿지 않는 거짓말하는 아들들도 많다.
강단에서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계속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고 좋은 말만 하는 목회자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린다. 세상에서 성공할 큰 꿈을 품고 살라고 말하며 앞으로 놀라운 축복된 일들을 그림처럼 보여주는 목회자들이 훌륭한 목회자로 인정을 받는다.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불순종하는 자들이 받을 심판을 그림처럼 보여주며 그길로 가면 안된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목회자들에게는 길을 비키라고 저리로 꺼져 버리라며 내쫓는다.
이사야가 한 말을 오늘날 식으로 다시 써본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도 교회 역사에 기록되어 후세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렇게 인도하던 영적 지도자들이나 그런 지도자들을 따르던 사람들이나 모두 멸망했다고. 우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한다. 보기 싫어도 보아야 한다. 힘들어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가라는 길로 가야 한다. 풀꽃 왕관을 쓰고 높임을 받고 박수를 받으며 살고 싶다면 비틀 비틀 멸망의 길을 가라. 영생을 얻고 영원한 영광 가운데 살길 원한다면 하나님을 머리에 쓰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짓밟히면서도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섬기며 그 길을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