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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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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에스겔 5:1-4

완전히 심판하시는 하나님

2019. 10. 2.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5장 강해 설교

에스겔 5:1-4 하나님께서는 머리털을 전쟁용 칼로 밀고 그 삼분의 불태우고 삼분의 일은 칼로 베고 삼분의 일은 바람에 날린 뒤 쫓아가며 베라 하셨다. 일부는 옷자락에 싸서 운반하다가 불에 사르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여러 곡식을 긁어 모아 빵을 만들되 소똥으로 빵을 구워 먹고 적은 양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라 하시면서 예루살렘이 그렇게 망할 것을 경고하셨다. 이제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셋으로 나누어 불태우고 칼로 내리치고 바람에 날려버리라고 하신다.

1절은 먼저 역시 "너, 하나님의 아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또 다시 새로운 명령을 내리신다는 뜻이다. 1절에서는 가져오라는 명령이 세번 나온다. 첫번째 가져오라는 명령은 먼저 날카로운 칼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 칼이라는 단어는 주로 전쟁무기인 칼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칼을 머리털을 미는 삭도로 삼으라는 것이다. 이는 전쟁에 패함으로 심판하시겠다는 상징이다(Barry, Ezek 5:1). 삭도라는 말은 벌거벗긴다는 말에서 온 말이다(Block, 191). 삭도로 삼으라는 말은 나실인의 머리를 벌거벗기는 칼로 삼으라는 것이다(민수기 6:5). 그 백성들을 전쟁의 칼로 밀어내되 나실인의 머리를 삭도로 밀어내 듯 완전히 밀어 버리시겠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이다.

두번째 가져오라는 말은 너를 위해 가져오라는 것이다. 보통은 제사장이 자신의 머리를 미는 법은 없다. 머리털을 밀기 위해 칼을 가져오라고 했으면 이어서 누군가 머리털을 밀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에스겔 자신을 위해 가져오라는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는 말을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그 칼로 하여금 머리 위와 턱 위로 지나가게 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너를 위해 가져오라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이다.

레위기 21:5절을 보면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머리털을 완전히 밀어 대머리 같이 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머리털은 하나님을 향해 거룩히 구별된 존재라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기 16:17절에서 삼손이 그 머리칼을 잃은 것이 심각한 죄였던 것이다(Cooper, 100). 이렇게 완전히 밀어버리는 것은 먼저 그의 제사장으로서 의 지위를 내려 놓는 것을 상징한다(Block, 192).

이렇게 머리털을 완전히 미는 것은 또한 에스겔 7:18절을 보면 죽은 자를 위해 애곡하는 것을 상징한다. 이사야 15:2절에서도 모압은 느보와 메드바를 위하여 통곡하며 머리카락을 밀고 수염을 깎았다는 것이 나온다. 예레미야 41:5-6절에도 슬픔으로 수염을 깎고 옷을 찢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머리털을 완전히 미는 것은 죽은 자를 위해 애곡하는 것을 상징한다.

사무엘하 10:4-5절을 보면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의 수염을 절반을 깎은 것이 나온다. 만약 이처럼 다른 이에게 강제로 머리털이나 수염을 밀렸다면 이는 극심한 불명예와 모욕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에스겔 스스로 머리털과 수염을 밀게 하신 것은 그 백성들이 당할 슬픔과 모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에스겔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에스겔 앞에는 아직도 진흙 벽돌 위에 새겨진 예루살렘의 모형이 있고 그 둘레를 둘러 싼 토성과 공성퇴들과 높은 사다리들이 설치되어 있다.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 구경꾼들은 그 앞에서 제사장인 에스겔이 이처럼 머리털을 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이제 예루살렘이 맡았던 제사장직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예루살렘이 죽고 큰 수치를 당한다는 것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전투용 검으로 머리털을 완전히 미는 모습은 분명 그 땅의 유대인들이 모두 대적들의 검에 완전히 밀려나간다는 것이다.

세번째 가져오라는 말은 너를 위해 저울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네 스스로 밀은 네 머리털을 위해 무게를 달 저울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나누어 두라는 것이다. 포위된 예루살렘 모형 앞에서 밀어낸 머리카락이 예루살렘과 유다 주민들을 상징한다면 그 머리털을 저울로 다는 모습은 그들을 심판하는 모습이다.

다니엘 5:27절에서도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라고 했다. 잠언 21:2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라고 했는데 역시 마음을 저울에 달아 보신다는 뜻이다. 머리털을 저울에 다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전투용 칼을 가져오게 하시되 그 백성의 심판의 도구로 가져오게 하신 것이고 저울을 가져오게 하신 것도 그 백성의 죄를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가져오게 하신 것이다.

2절은 그 성읍의 포위 기간이 끝난 다음에 털의 삼분의 일을 성읍 가운데 놓으라는 것이다. 이 성읍은 진짜 예루살렘이 아니라 에스겔이 진흙벽돌 위에 새겨서 만든 모형이다. 그 위에 에스겔 자신의 털 삼분의 일을 놓고 불로 태우라는 것이다. 머리털 타는 냄새가 잡혀온 유대인 구경꾼들의 코를 깊이 찔렀을 것이다. 불살라 죽이라는 벌은 레위기 20:14절과 21:9절을 보면 음행한 사람들에 대한 벌이다. 하나님을 버리고 음란하게 우상을 숭배한 예루살렘 사람들을 불태워 죽이시는 것이다.

그런데 Dyer는 불타 죽는 사람을 포위된 상태에서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Dyer, 1237; Fausset, 215). 이는 12절에 있는 해설을 근거로 그렇게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구경꾼들의 입장에서 느껴보자. 구경꾼들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단순히 머리털 타는 냄새만 맡고 있었다. 구경꾼들은 단순히 그 냄새를 맡으며 시체가 타는 냄새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 냄새를 통해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은 사람들을 상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구경꾼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냄새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나머지 삼분의 일은 성읍 둘레에서 칼로 치라는 것이다. 에스겔은 나머지 삼분의 일을 예루살렘 모형 둘레에 골고루 뿌려 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둘레를 한바퀴 돌면서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칼로 쳤을 것이다. 이는 나머지 삼분의 일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대적들에게 칼에 맞아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경꾼들은 이번에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생생한 동작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어지게 하라고 했다. Cooper는 칼에 맞아 죽는 것은 민간인들을 나타내고 바람에 날아가는 것은 전쟁에 패하고 여러 나라로 흩어지는 군인들을 나타낸다고 했다(Cooper, 100). 그러나 칼에 맞아 죽는 것은 민간인들이고 바람에 날아가는 것은 군인들이라는 해석은 지나친 비약이다. 에스겔이 어떤 머리털들은 민간인이라고 말하고 칼로 치고 어떤 머리털은 군인들이라고 말하며 공중에 흩날렸을 가능성은 없다.

구경꾼들은 단순히 불에 타 죽고 칼에 맞아 죽고 나머지는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연상하며 보고 있다. 이어서 흩어지는 머리카락들은 또 다시 칼을 들고 쫓아가겠다고 했다. 에스겔은 머리카락을 공중에 던져 놓고는 바람에 날아가는 머리카락들을 이리 저리 쫓아 다니며 칼을 마구 휘둘렀을 것이다.

3절은 그러나 너는 그것들 가운데서 조금을 남겨 두었다가 옷자락으로 싸매라고 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털 일부를 옷자락으로 싸매서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다. 이는 포로로 잡혀간 남은 자들을 상징할 것이다. Cooper는 이렇게 남겨놓은 머리털이 마치 라합의 창문에 있던 붉은 끈 과도 같이 구원의 상징이라고 했다(Cooper, 101). 옷자락은 여행자가 작은 물건을 싸서 안전하게 운반하는 곳이다. 일부는 그렇게 남겨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죽지는 않도록 하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남은 머리털도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4절은 그것들 가운데서 얼마를 꺼내서 불 한가운데 집어 던져서 살라 버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불이 나와서 온 이스라엘 족속에게 번진다고 했다.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여호와의 심판의 불길은 사방에 흩어진 이스라엘 족속까지 태워버리신다는 뜻이다. 불길은 탈 물질이 있는 한 계속 번져 나가는 법이다. 음란하게 우상 숭배를 한 죄악된 백성들이 있는 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길은 어디든지 쫓아가서 다 태워버리신다는 것이다. 이제 희망이라곤 조금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구경꾼들은 모두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이었다. 앞에서 에스겔이 보여준 모든 연극들은 예루살렘 사람들의 멸망에 관한 것이었기에 자신들은 그래도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불길이 그 백성들이 흩어져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와서 다 살라 버린다고 하니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도 역시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는 경고이다.

아무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길은 오직 하나 뿐이다. 요한복음 3:16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다고 하셨다. 에스겔 당시 유대인들도 말로는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던 자들이었다. 그런데 저들은 그렇게 다 멸망했다. 말로만 떠들며 자신들의 탐욕을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만약 오늘날 말로 믿는다고 하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쳐서 멸망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말로만 믿는다 하면서 세상 탐욕을 따라 살며 성공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말로만 떠드는 립서비스가 아니다. 진심으로 믿고 그분을 의지하며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믿는 것이다. 예수를 진심으로 믿고 따라가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오늘 말씀에 나온 사람들처럼 완전히 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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