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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에스겔 › 2;8-3:11

Dawn Word

에스겔 2;8-3:11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소화한 뒤에 두려워 말고 가서 전하라

2019. 9. 24. · 안정섭 목사 · 에스겔 2장 강해 설교

에스겔 2:8-3:11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말씀을 먹여 주시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라고 하셨다. 그들은 돌머리에 돌 가슴 같아서 받지 않겠지만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전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사람들은 에스겔이 전하는 말을 거부하고 공격하겠지만 듣든지 말든지 전하라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을 들려 주시는 것을 받아 먹으라고 표현한다. 그 받아 먹은 말씀을 하나님 말씀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2:8절도 2:6절처럼 "너, 사람의 아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제 새로운 명령을 주신다는 신호이다. 그 명령은 "내가 네게 하는 말을 들으라" 라는 말이다. 들으라는 말은 주의 깊게 잘 들으라는 뜻이다. 이어서 나오는 말은 반역하는 족속들처럼 반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려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 먹으라는 것이다.

받아 먹으라는 말의 의미를 두가지로 해석한다. 어떤 랍비들은 말씀을 먹는 것이 환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한다(Cooper, 78). 먹고 마시는 것은 보고 들은 환상을 받은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씀을 들으라고 하신 뒤 받아 먹으라고 했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완전히 이해하라는 알레고리 적 비유이다.

Cooper는 먹고 마시는 비유는 종종 마음에 받아서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적용하는 절차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했다(Cooper, 78).

Hamilton도 말씀들을 먹는다는 말은 그 말씀에 동의하는 경험을 말한다고 했다. Thompson은 하나님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임으로 완전히 통달한다는 뜻이라고 한다(Thompson, 50). 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말씀을 듣고 이해한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반역하는 족속들처럼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하나님 말씀을 받아서 완전히 소화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라는 비유이다.

9절은 하나님께서 받아 먹으라고 하신 뒤에 에스겔이 보니 한 손이 에스겔을 향해서 펴져 있었고 두루마리 책이 그 손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10절에서 그 두루마리 책을 에스겔 앞에 펼치셨는데 그 두루마리에는 양쪽 면에 다 글이 기록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애가와 애곡하는 것과 재앙의 글이 기록되어 있었다.

애가란 장례식에서 부르는 장송곡을 뜻한다. 애곡한다는 말은 "헤게흐" 인데 흐느끼며 통곡하는 것을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유가족이나 전문적인 곡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재앙의 말이란 탄식하며 내 품는 소리이다(Block, 125; Cooper, 78). 이는 에스겔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할 때 백성들이 취할 행동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젠 모두 다 죽었다며 장송곡을 부르고 흐느끼며 통곡하다가 긴 한숨을 내 품는 것이다.

3:1절은 또 다시 "사람의 아들아" 라고 부르는 말로 시작한다. 이제 다음 단계의 명령을 주신다는 뜻이다. 그 명령은 두 단계로 되어있다. 첫째 명령을 개역은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고 번역했는데 새번역처럼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을 받아 먹으라" 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펼쳐진 두루마리에 앞뒤로 빼곡히 쓰여진 것을 보는 대로 뭐든지 하나도 빼놓지 말고 다 받아 먹으라는 뜻이다. Block는 이 말이 밥상에 앉은 어린아이에게 해 주는 말같은 것이라고 했다(Block, 126). 마치 엄마가 아이를 밥상 앞에 높은 의자에 앉혀주고 "꼭꼭 씹어서 다 먹어!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해!" 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는 뜻이다.

그 다음 명령은 두루마리를 그렇게 다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들에게 말하라는 것이다. 먹은 말씀을 백성들 앞에 도로 다 토해 놓으라는 것이다. 2절은 그 명령에 따라 에스겔이 입을 벌렸더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먹여 주셨다는 것이다. 아이는 입을 벌리고 엄마는 그 벌린 입에 음식을 넣어 주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다.

3절은 또다시 "사람의 아들아" 라고 부르신다. 이제 좀 더 구체화된 하나님의 명령이 내려진다는 뜻이다. 먼저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라고 했다. 단순히 먹기만 하라는 뜻이 아니다. 바로 이어서 창자에 가득 채우라고 했기 때문이다. 배가 부르도록 배에 가득 채우라는 뜻이다. 배가 터지도록 실컷 먹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장송곡과 통곡과 탄식으로 가득 찬 두루마리이기에 입에 써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에스겔이 순종하여 먹었는데 그것이 입에서 꿀처럼 달았다는 것이다. 에스겔은 앞으로 이 말씀들을 토해 놓으면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도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고 나니 그 맛이 달콤하게 느껴진 것이다.

4절도 역시 "사람의 아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제 다음 단계의 명령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내 말을 그들에게 고하라" 는 것이다. 원어에서 5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진다. 외국 말 하는 민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에스겔과 같은 말을 쓰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국말을 하는 족속들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다. 그러면 에스겔이 못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빌로니아로 잡혀온 사람들, 에스겔과 같은 말을 쓰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내기 때문에 못한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전하는 자가 순종해서 그대로 전한다 해도 문제는 또 있다. 6절은 5절에 계속 이어지는 문장이다. 알아 들을 수 없는 말 알기 힘든 외국어를 사용하는 여러 민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알아들을 수 없는 민족들에게 보냈더라면 그들은 정녕 에스겔의 말을 들을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 족속들이 에스겔의 말을 다 알아 듣고도 그 말은 듣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7절은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들은 에스겔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도 들을 생각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마가 굳고 마음이 강퍅하다고 했다. 머리도 단단해서 머리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마음도 단단해서 마음으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들은 돌대가리 무쇠대가리에 돌 마음 무쇠마음을 가진 자들이다.

8절은 이러한 무쇠 대가리 무쇠 마음을 가진 자들과 맞서도록 하기 위해 에스겔에게도 똑같이 무장시켜 주셨다는 것이다. 그들이 듣지 않고 그 무쇠 대가리로 에스겔을 받으면 같이 맞받아 치라는 것이다. 9절은 네 이마를 부싯돌보다 더 굳은 금강석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당시 부싯돌도 매우 강한 것인데 금강석은 그보다 더 강한 것이다. 그러니 가서 그들에게 전하면서 그들이 듣지 않고 에스겔에게 들이 받더라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낙심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이기 때문이다. 2:7절에서 나온 말과 똑같이 하나님께 반역하는 족속이란 반드시 멸망할 족속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싸움의 승리는 이미 정해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10-11절은 이 부분의 결론이다. 앞에서 여러가지 비유적인 표현으로 말씀하신 것을 이제 명백하게 드러내시는 것이다. 10절도 역시 "사람의 아들아" 라고 부르며 또 다시 명령하신다. 그 명령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말을 마음 속에 받아 들이고 귀를 잘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대가리 돌마음이라고 했는데 에스겔은 마음으로도 머리로도 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으로 보아도 앞에서 받아 먹으라는 말은 분명히 잘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라는 뜻이다.

11절은 그 다음에 가서 포로로 끌려간 네 민족에게로 가서 그들에게 말하라는 것이다. 역시 그들이 듣든지 말든지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라고 그들에게 말하라는 것이다. 그 내용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말씀이 아니다. 반대로 냉혹한 심판에 관한 말씀이기에 모두가 듣기 싫어하고 거부할 것이다. 마치 전단지를 나누어 주면 흘끔 보고는 바로 던져버리고 가는 사람들 과도 같다.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삼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먹여 주시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받아 먹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스스로 요리해서 맛을 바꾸어 먹을 수 없다. 어떠한 것도 거기에 첨가할 수 없다.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서 먹여 주시는 그대로 받아 먹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에스겔처럼 달고 오묘한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도 가서 전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하는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머리를 그들보다 더 단단하게 해 주셨고 가슴도 더 단단하게 해 주셨기에 그들의 공격을 능히 막아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전할 수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 그대로 전하는 것을 싫어 한다고 양념을 너무 많이 치면 안된다.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맛없게 생긴 부분들을 떼어낸 뒤 먹여도 안된다.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다 보면 잘 받아 먹는 사람들보다는 그 돌머리로 들이 받으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래도 두려워 말고 전해야 한다. 정말로 낙심이 될 때가 많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도 강하게 해 주셨기에 낙심하지 말고 나가서 우리가 잘 먹고 소화한 말씀을 그들에게 쏟아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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