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1:27-33 하나님께서는 각 나라의 군대들을 소집하셔서 바빌로니아를 완전히 쓸어 버리시되 타작 마당의 곡식을 밟아 떨듯이 완전하게 심판하신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의 손에 들린 철퇴와 무기 같은 바빌로니아가 교만해서서 하나님 노릇을 하니 그 교만을 완전히 잘라 불을 붙여 산 아래로 굴려 버리신다고 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나라들을 동원하여 바빌로니아를 공격하라고 명하신다. 마치 타작 마당의 곡식을 밟듯 짓밟으라고 하신다.
27절은 전쟁을 준비하는 절차들이 나온다. 먼저 "온 땅에 공격 신호의 깃발을 올려라" 고 했다. 먼저 모이라는 신호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만방에 나팔을 불어서" 라고 했다. 이는 모이라는 신호를 귀로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세상 만민을 동원하여라" 라고 했다.
동원한다는 말은 원문에서는 거룩하게 구별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거룩한 성전, 거룩한 산, 거룩한 땅, 거룩한 이름, 거룩한 팔, 거룩한 약속 등에 쓰인 말이다. 요엘 4:9절과 예레미야 6:4절에서도 준비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역시 전쟁을 위해 군대를 불러 모은 뒤 그 군대를 거룩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각 나라가 깃발과 나팔로 그 군대를 불러 자기들의 신들에게 거룩하게 하는 의식을 하는 것을 뜻할 것이다. 당시 그 지역의 모든 나라들은 군대를 소집한 뒤 출정하기 전 거룩하게 하는 의식을 했기 때문이다.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는 오늘날 아르메니아 공화국에 속한 지역이다. 터키의 Van 호수와 이란의 Urmia 호수 근처에 있다. 앗시리아에 반기를 들었던 나라들인데 나중에 메데와 페르시아에 의해 정복되었다.그렇기 때문에 페르시아가 바빌로니아를 칠 때 소집된 것이다. 사령관을 세우고 군마들을 메뚜기 떼처럼 몰려오게 하라고 했다. 엄청난 수의 기병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몰려오는 모습이다.
28절에서는 메데의 왕들과 그 땅의 총독들과 모든 지방 장관과 그들이 지배하는 모든 속국을 동원하여 바빌로니아를 치라고 했다. 이는 27절에 나온 군대들과는 다른 군대이다. 메데 제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군대를 소집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에서 엄청난 군대를 소집하여 바빌로니아를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다.
29절은 바빌로니아를 아무도 살지 못하는 황무지로 만들려는 계획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그 땅이 "진동하고 뒤틀린다" 라고 했다. 진동하는 것은 두려워서 떠는 것이다. 뒤틀린다는 말은 춤을 춘다는 뜻이다. 바빌로니아의 땅들이 여호와께서 보낸 군대들로 인해서 두려워 떨다가 점점 더 크게 떨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는 결국 춤을 추는 모습처럼 두려워 떨게 된다는 뜻이다.
30절은 땅만 그렇게 떠는 것이 아니라 용사들까지도 그렇게 두려워 떤다는 것이다. 용사들이 싸우는 것을 포기하고 산성에 앉아있다. 그들은 힘이 빠져서 여인들처럼 되었다고 했다. 정말 큰 두려움이 닥치면 두려움에 온 몸의 힘이 빠지고 오줌도 지리면서 온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용사들이 다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빌로니아의 집들이 불타고 있다고 했다. 전쟁에서 적을 완전히 물리친 다음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다. 빗장이 부러진 것은 몰려온 군대들이 집집마다 발로 차서 그 문 빗장을 부숴버리고 들어가 모두 다 죽이거나 잡아내는 장면이다.
31절은 보발꾼이라는 말은 원어에서는 달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달리는 사람이 다음 달릴 사람을 만난다는 뜻이다. 전령이 또 다음 전령을 만난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릴레이로 달려가서 바빌로니아 왕에서 왕의 도성 사방이 함락되었다고 보고한다는 것이다. 전령 하나가 달려와 "부산포가 함락되었습니다 "
라고 하자 바로 이어서 또 다른 전령이 "상주가 함락되었습니다" 라고 하고 또 이어서 "충주도 함락되었습니다" 라고 하고 또 이어서 한양 바로 밑의 "광주"도 함락되었다고 하는 것과도 같다. 계속해서 전령들이 연이어 달려와 바빌로니아 왕의 도성 둘레의 모든 성들이 함락되었다고 전하는 모습이다.
32절은 강나루들도 점령되었다는 것은 배를 타고 유프라테스 강을 통해 도망갈 수 없다는 뜻이다. 갈대밭들이 불탔다는 것은 숨을 곳도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군인들이 겁에 질려 있다는 말은 왕을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이제 바빌로니아 왕은 도망갈 강도 적의 수중에 있고 숨을 갈대밭 조차도 다 타버려서 숨을 수도 없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울 군대도 없는 것이다.
33절은 딸 바빌로니아가 타작 마당이라고 한다. 이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타작하는 모습으로 바빌로니아의 멸망을 묘사한 것이다. 먼저 베어낸 곡식 단들을 넓은 타작 마당의 가운데에 쌓아 놓는다. 그 다음에는 사람들이 빙 둘러서 빙빙 돌면서 발로 밟는다. 다음에는 커다란 널판지 바닥에 돌을 박은 타작 썰매에 사람이 올라타면 소나 사람들이 끌면서 밟아 놓은 곡식단들을 돌면서 곡식을 탈곡한다. 마지막에는 바람에 날려서 쭉정이는 날려보내는 키질을 하는 것이다.
수많은 군대들이 바빌로니아 왕의 도성 주변의 성들을 점령해가며 다가오는 모습이 마치 타작 썰매가 빙빙 돌면서 원을 점점 좁혀가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다. 수많은 군대가 그 땅을 모두 짓밟고 타작 썰매로 완전히 다 떨어 버린 후 그 마당에서 키로 쭉정이는 다 날려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바빌로니아 라는 들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사방의 군대들을 소집하여 바빌로니아를 완전히 밟아버리고 탈곡하듯 완전히 털어버리는 그림이다. 그렇게 사방의 군대들을 모두 소집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도구들을 사용하셔서 교만한 바빌로니아를 완전히 멸망시키는 장면이다.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지켜줄 사람도 없어진 상황이다.
심판의 대상은 바빌론 만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자들과 나라들을 계속 심판하셨다. 로마서 1:18-32절에는 사람들이 짓는 갖가지 죄들이 나온다. 오늘날 사람들도 바빌론 사람들과 똑같이 범죄하고 있기에 모두 바빌로니아처럼 심판을 받아 망할 수 밖에 없다. 이어지는 로마서 2:1-16절은 아무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2:3절에 보면 "이런 일을 행하는 사람들을 심판하면서 그대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 줄로 생각합니까?" 라고 했다.
바울은 이처럼 아무도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길을 3:21-25절에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을 때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그 대속의 피를 믿을 때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말로만 믿는다고 떠들면 안된다. 그 분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믿음은 분명히 확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