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9:9-14 하나님은 말로만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고 입술로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위선자들에게서 지혜와 총명을 빼앗으실 것이다.
하: 못보게 하시는 하나님
나: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지도자가 되자.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은 거룩의 모양만 남은 예루살렘은 정복하셔서 땅에 묻으시고 사용하신 정복자들은 흩어버리신 후 남은 자들을 찾아 오신다 했다. 이제 예루살렘 사람들은 눈을 멀게하는 선지자와 선견자로 인해 무지해져서 하나님의 경고를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28:7-13절에 나오는 독한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이제는 소경이라는 것이다.
9절의 놀라서 기절할 것이라는 말은 스스로 느리적거리며 걷고 경악한다는 뜻이다. 너무 놀라서 발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앞을 못보는 소경이 되고 술을 안마셔서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릴 것이라고 한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대신 이집트를 의지했던 사람들이다. 영적으로는 이처럼 정신이 완전히 나간 소경이고 비틀거리며 갈짓자 걸음으로 백성을 인도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세상의 지혜에 대해서는 밝은 사람들이다. 세상의 지혜를 사랑하고 세상과 야합을 하며 살기에 하나님의 길은 비틀거리며 방황하는 소경인 것이다.
10절 앞부분은 그렇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깊은 잠에 빠지게 하는 영을 부어주셨다는 것이다. 눈도 가려 주실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덮어 주셨다. 예언자들로 하여금 눈 구실을 하게 했는데 못하니 눈을 가려주신 것이요. 선견자로 하여금 앞을 내다보게 하였는데 못하고 있으니 아예 얼굴을 가려주신 것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고 졸려 어쩔 줄 모르는 유대교 지도자들의 눈을 가려주시고 아예 머리를 큰 수건으로 덮어 주셔서 캄캄하게 하신 것이다. 선지자들과 선견자들을 보내서 경고를 했는데도 듣지 않고 영적인 잠에 빠져 사는 이들을 하나님은 내버려 두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지에 반해서 억지로 바꾸어 놓지 않으신다. 인간들은 로보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의지에 반해서 억지로 바꾸어 순종하게 하지 않으신다. 스스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의 찬양을 받길 원하신다는 뜻이다.
11절은 이 모든 묵시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는 마치 밀봉된 두루마리의 글처럼 된다는 것이다. 밀봉된 편지는 갖고는 있지만 그 내용을 읽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두루마리를 들고 가서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밀봉되어 못 읽는다 할 것이다. 12절에서는 글을 못 읽는 사람에게 읽어 달라고 하면 글을 모른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저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밀봉해서 보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세상을 의지하며 세상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주면 그것은 엄청난 재앙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부인하고 사람들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13절은 이렇게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지 않고 비틀거리는 소경 같은 지도자들과 그 추종자들을 심판하시는 판결문이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입술로는 나를 영화롭게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한다는 말은 다만 들은 말을 흉내내는 것 뿐이다" 라고 하신다. 입을 가깝게 한다는 말은 아주 친밀한 관계일 때만 하는 것이다. 그 입술로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속삭이는 것은 진짜 사랑하는 사이일 때 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마음은 멀다면 그처럼 가증스러운 행동은 없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말로만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서 속삭이듯 하지만 마음은 세상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모습을 구약성경에서는 바람난 음란한 여자로 비유한다.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입술로 찬양을 하지만 마음은 세상에 가 있다면 그것은 정말 가증한 음녀이고 우상숭배자인 것이다.
14절 앞부분은 "다시 한 번 놀랍고 기이한 일로 이 백성을 놀라게 할 것이다" 라고 했다. 이는 과거 이집트에서 나올 때 홍해를 갈라서 그 백성들을 구한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에는 바벨론의 포로로 갔다가 돌아오게 하실 것을 말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하시는 것을 암시한 말이다.
14절 뒷부분의 "지혜로운 사람들에게서 지혜가 없어지고 총명한 사람들에게서 총명이 사라질 것이다" 라고 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지혜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판단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실은 판단력이 없게 하신다는 것이다. 입만 하나님께 가까이 오고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그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지혜와 판단력이 사라지게 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하나님의지혜를 알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판결을 내린다고 생각하던 유대교 지도자들도 소경과 같고 술취한 자들과도 같았다.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지혜와 판단력을 빼앗으셨다. 하나님의 말씀의 참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자기들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도 그런지도 모른다. 말로는 하나님 영광을 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신들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이용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참 뜻을 깨닫고 따라가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자신들은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면 안된다. 성경에 나와있지 않은 말이라도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본 뜻을 깨달아 그대로 순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라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도 소경이 되게 내버려 두시고 취한 자처럼 비틀거리게 내버려 두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