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9:1-8 하나님은 거룩한 모양만 남은 예루살렘을 정복하셔서 땅에 묻으시고 사용하신 정복자들은 먼지처럼 만드시고 겨처럼 흩어 버리시며 남은 자들을 찾아오신다.
하: 남은 자들을 찾아 오시는 하나님
나: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씨앗이 되자.
이전 말씀에서는 밭을 가는 것은 씨를 뿌리기 위함이고 곡식단을 두들기는 것은 알곡만 골라내기 위함이라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던 예루살렘을 갈아 엎고 두들겨서 알곡만 골라내겠다는 말씀이 이어진다.
1절은 아리엘에게 재앙이 닥친다는 것이다. 아리엘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윗이 진을 쳤던 성읍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사마리아를 멸시하며 자신들만이 올바르게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자부했었다.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저들 말이 맞다고 이사야를 통해 동의해 준다.
그러나 저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의식만 남아있고 실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리엘을 포위하고 하나님의 번제단이라 부르던 시온산을 치겠다는 것이다. 3절을 보면 하나님은 마치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칠 때처럼 예루살렘 성 사면에 탑을 세우고 흙더미를 쌓아 올려 예루살렘을 치겠다는 것이다. 해마다 절기는 형식적으로 지키지만 사실상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4절에는 두개의 그림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 때에 너는 낮아져서 땅바닥에서 말할 것이며" 라는 말은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포로가 되어 땅바닥에 엎드려져 있고 예루살렘을 정복하신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목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 목이 짓눌려서 땅바닥에서 말한다는 것이다.
또 "너의 말소리는 네가 쓰러진 먼지 바닥에서 나는 개미소리와 같을 것이다" 라는 말에서 먼지 바닥은 죽어서 땅에 묻힌 것을 뜻하는 말이다. 목이 눌려 켁켁 거리며 말을 하던 예루살렘은 죽었다. 그래서 "너희 목소리는 땅에서 나는 유령의 소리 같을 것이며 너의 말은 먼지 바닥 속에서 나는 중얼거리는 소리와 같을 것이다" 라고 한 것이다. 예루살렘은 이제 죽어서 땅에 묻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방나라를 사용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짓밟다가 결국 죽여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5절을 보면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치는 도구로 사용했던 이방 나라들을 "가는 먼지처럼 되어 날아가며 그 잔인한 무리는 겨처럼 흩날릴 것이다" 라고 했다. 그렇게도 강한 나라들을 가는 먼지처럼 갈아버리셔서 겨처럼 바람에 날려보내신다는 것이다.
6절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찾아오시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이제 예루살렘의 남은 자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찾아오시는 것이다.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회오리 바람과 폭풍과 태워버리는 불길로 찾아 오신다 했다. 하나님의 임재는 악한 자들에게는 회오리바람이고 폭풍이며 태워버리는 불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실한 남은 자들에게는 구원자로 오시는 모습이다.
7절은 예루살렘을 치는 모든 나라의 무리와 공격하는 자들이 꿈꾸는 것처럼 밤의 환상을 보는 것처럼 헛수고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승리한 줄 알지만 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꿈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8절은 굶주린 자가 꿈에 먹기는 하나 깨어나면 더욱 허기를 느끼는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목마른 자가 꿈에 마시기는 하나 깨어나면 더욱 지쳐서 갈증을 느끼듯 한다는 것이다. 시온 산을 치는 모든 나라의 무리가 그렇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것이다.
이사야 당시 예루살렘은 사마리아를 이교도 취급하며 자신들 만이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한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의 형식만 있고 실제로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 행세를 하고 있었기에 하나님은 대적들의 손을 빌려 예루살렘을 갈아 엎으셔서 땅에 묻어버리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적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다. 밭을 갈아 엎는 것은 씨를 뿌리기 위함인 것처럼 이제 이스라엘의 남은 신실한 자들을 다시 심으셔서 싹을 틔우시고 자라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두들겨서 알곡만 골라내시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치시는 것도 이와 같다. 멸망시키기 위해 치시는 것이 아니라 갈아 엎어서 다시 심으시려는 것이다. 교회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여러 차례 믿는 자들을 갈아 엎으셨다. 하지만 그 중에도 남은 자들이 다시 거룩한 공동체를 세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그들이 타락하면 또 갈아 엎으셨고 이러한 일은 계속 반복되었다.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갈아엎고 개신교를 세우셨는데 오늘날 개신교는 또다시 타락해서 하나님 대신 물질과 성공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또 갈아 엎으시고 남은 자들을 새로 심으실 것이다.
타락한 교회 안에서도 우리는 신실한 남은 자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심으시는 씨앗으로 삼게 하셔야 한다. 우리를 통해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말씀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하나님 나라는 수만명 모이는 큰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적은 무리지만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