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6:1-12 유다의 남은 자들이 의지하던 이집트는 하나님께서 완전히 멸망하게 하실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육체적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바룩에게 스스로 하려던 큰 일을 멈추라고 하시며 다 쓸어 버리실 때 바룩 만큼은 전리품으로 간직하여 남겨 두시겠다고 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은 살아남은 유다 사람들이 피신한 이집트가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크게 패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1-2절은 기원전 609년 이집트의 왕 바로 느고가 하란을 탈환하기 위해 원정을 갔다가 실패하고 유프라테스 강 북쪽 갈그미스에 진을 쳤다가 패한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했다.
3절은 이집트의 장교가 보병들에 크고 작은 방패로 무장하고 나가라고 소리치며 명령하는 모습이다. 보병들은 줄을 맞춰 방패를 들고 진군을 한다. 4절은 기병들이 말을 타고 투구를 쓰고 창을 날카롭게 하라는 것이다. 갑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보병들은 줄을 맞춰 방패로 밀고 나가지만 기병들은 말을 타고 달리며 창으로 상대들을 찌르며 짓밟고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힘있는 명령에 따라 힘차게 진군하던 이집트 군대들의 모습은 5-6절에서 정신없이 도망하다가 쓰러져 죽는 모습으로 바뀐다. 5절은 이집트 군대가 바빌로니아에게 패해서 정신없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용사들이란 앞장서서 싸우는 경험이 많은 장군들이다. 그런데 이들 마저도 정신없이 도망한다. 그런데 6절에 보면 아무도 도망하지 못하고 유프라테스 강 가에서 쓰러져 죽는 모습이다.
7-8절은 이렇게 패한 이집트가 다시 군대를 일으키는 모습이다. 이집트의 군대가 나일강 물처럼 불어 오른다 했다. 여름철에 나일강 물은 서서히 불어난다. 깊은 산 계곡 물처럼 요란하지 않고 조용이 점점 수위가 높아지다가 나중에는 둑을 무너뜨리고 나면 엄청난 속도로 다 쓸어 버리는 급류가 되어 모든 것들을 다 쓸고 지나간다. 그렇게 나일강 물처럼 불어 올라서 둑을 터트리고 범람한 강물처럼 삽시간에 온 세상을 다 쓸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9절은 여러 나라의 군대를 용병으로 동원하여 공격하는 모습이다. 먼저 말들아 달리라는 말은 기병들에게 공격하라는 명령이다. 병거들이 그 뒤를 이어 돌격한다. 먼저 말과 병거들이 적들의 보병들을 짓밟고 지나가서 대열을 흩어 놓으면 그 뒤에 용사들이 앞장서서 달려가 적들을 치고 보병들은 그 뒤를 따라가서 싸우는 것이다.
이 전투에 참여한 에티오피아는 나일강 남쪽 상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다. 리비아라고 번역한 나라는 북 아프리카 동쪽 해안에 위치한 오늘날 소말리아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지중해에 인접해 있는 리비아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리디아는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의 지중해 해변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집트는 한 번 패한 뒤 주변의 모든 동맹국들의 군대를 동원하여 다시 바빌로니아를 공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절은 만군의 주님께서 이러한 이집트에 대해 복수하는 날이라고 외치는 것이다. 무엇에 대한 복수인가 나와있지 않지만 열왕기하 34:28절에서 요시야 왕이 이집트 바로 느고 왕의 군대와 싸우다가 죽은 일이 기록되어 있다. 주님께서 원수 갚아 주신다는 것이다. 10절에서 그 칼이 그들을 삼키고 그들의 피를 배부르게 마신다고 했다. 칼을 사나운 맹수로 비유한 것이다. 사나운 맹수가 이집트 군대를 사정없이 뜯어 먹고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들을 배가 부르도록 마시는 모습이다. 만군의 주께서 이집트 군대를 유프라테스 강 가에서 희생제물로 잡으시는 날이라는 것이다.
11절은 살아남은 이집트 군대들이 치료약을 찾는 장면이다. 길르앗 산지로 올라가서 유향을 가져오라고 조롱하는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약을 써보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약을 써도 치료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도 강성했던 이집트는 이제 힘을 잃고 죽어가는 것이다.
12절은 한번 참패하고 주변 나라의 용병들을 고용해서 또 다시 공격했지만 완전히 패하여 그 소문이 온 세계에 퍼졌다는 것이다. 천하를 호령하던 이집트가 이제는 완전히 망했다는 것이다. 이집트의 용사들마저 서로 부딪쳐 함께 쓰러져 죽었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 달려가다가 충돌했다는 뜻이 아니고 먼저 쓰러져 죽은 용사에 걸려 쓰러져 죽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집트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집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제 초점은 이집트가 아니다. 유다의 남은 자들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집트로 피했지만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다의 남은 자들은 바빌로니아 왕이 세운 유다 총독 그달리야를 죽인 것 때문에 바빌로니아 왕이 무서워 이집트로 피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과거에 그렇게 패하게 하신 것처럼 이집트를 완전히 멸망시키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루살렘과 유다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로 피하기 보다는 물질이나 권력 같은 세상의 힘을 의지하려고 하기 쉽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의 힘들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의지하는 세상의 힘들을 완전히 멸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환난이 닥쳐도 눈에 보이는 힘을 의지하면 안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분의 품으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