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5:1-5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육체적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바룩에게 스스로 하려던 큰 일을 멈추라고 하시며 다 쓸어 버리실 때 바룩 만큼은 전리품으로 간직하여 남겨 두시겠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은 유대 사람들이 조상 때부터 대대로 가증한 우상 숭배를 하며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재앙을 내리신 것이라며 이집트에 있는 모든 유대사람들을 다 멸한다는 증거로 이집트의 바로 왕을 죽게 하는 것을 보여주신다 하셨다. 이제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여 전한 바룩의 목숨을 하나님께서 건져 주시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절은 예레미야가 불러준 말을 바룩이 받아썼던 때인 기원전 605/604년을 말한다. 그 때에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말한 내용이다. 2절은 하나님께서 바룩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3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써서 전한 뒤 바룩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바룩은 "이제 재앙이 내게 닥쳤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나의 육체적 고통 위에 슬픔을 더 얹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바룩이 한 말을 보면 육체적 고통이 재앙이 아니다. 그 고통 위에 낙심해서 슬픔이 닥쳐올 때 그 때가 재앙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해서 전하다가 사람들에게 맞고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는 아무런 위로의 말씀도 없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욕을 해대니 슬픔이 닥쳐온 것이다. 그래서 바룩은 탄식으로 기진하였고 마음이 평안할 날이 없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육체적 고통 위에 슬픔 까지 덮쳐서 지쳐 쓰러져 있던 바룩에게 예레미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 것이 4절이다. 4절은 건축물의 비유와 포도나무의 비유로 하나님의 상심을 전하신다. 하나님께서 바룩에게 주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운 것을 헐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심은 것을 뽑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운 것은 유다이다. 그러나 저들의 끊임없는 범죄로 헐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좋은 포도를 거두시려고 포도나무 심듯 그 땅에 심으셨는데 이제 끊임없는 범죄로 들포도만 열리기 때문에 뽑아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 세상을 내가 이렇게 다스리거늘" 이라는 말은 "모든 땅이 다 그렇다" 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도 바룩처럼 아니 바룩보다 훨씬 더 상심이 크시다는 것이다. 온 세상 모든 땅들이 다 그렇게 실망을 준다는 것이다.
5절에서 하나님은 "네가 이제 큰 일을 찾느냐? 그만 두어라" 라고 말씀하신다. 바룩은 교육을 많이 받은 지식이었고 시드기야의 고위 관료였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것을 받아쓰는 단순 노동을 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바룩은 당시 유다 사람들 가운데 최고 엘리트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를 걱정하며 스스로 백성들을 깨우쳐서 유다를 하나님 앞에 신실한 백성으로 세우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바룩이 찾고 있던 큰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그만 두라는 것이다. 원어에서는 그 다음에 "왜냐하면 보라!" 라는 말로 이어간다. 하나님께서 모든 육체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도 이제 더 이상 유다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참아주지 않으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두 다 심판하실 터인데 바룩 만큼은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지 목숨만은 건져 주겠다고 하신다. 목숨을 건져 주신다는 말은 생명을 전리품으로 주겠다는 뜻이다. 용사가 적들을 다 쓸어 버리실 때도 전리품만큼은 간직해서 돌아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바룩의 생명을 그렇게 전리품처럼 간직하시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연대 순서대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훨씬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바룩에게 하신 말씀은 이집트로 피난을 간 사람들을 다 멸하시겠다는 내용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두 다 쓸어 버리실 텐데 바룩 만큼은 전리품을 간직하고 돌아오시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께서 간직해 주신다는 것이다.
바룩은 너무 많이 나갔다. 유다 백성들 중에 최고 엘리트였던 바룩은 나라와 백성들을 염려하여 스스로 바로 잡으려고 했다. 그들 모두를 다 하나님 앞으로 돌려 놓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룩은 너무 많이 나갔다. 하나님 보다 더 앞서 간 것이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는 않고 사람들에게 육체적인 상처를 입었는데 하나님께서 앞장 서시지 않으니 마음까지도 낙심하여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 그런 바룩에게 이제 그만 두라고 하신다.
우리도 우리가 열심히 말씀 배우고 전하면서 우리가 모든 사람들을 다 구원하겠다는 큰 일을 꿈꿀 수 있다. 그러다가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데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안하고 계셔서 낙심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너무 많이 나간 것이다.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실 때 전하고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실 때 멈추면 된다. 우리의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안된다.
온 세상을 변화시켜서 하나님 앞으로 인도한다는 큰 꿈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려고 애를 쓰시고 한결 같은 사랑으로 참으시며 돌보셨는데도 못하신 일이다. 우리가 낙심하여 지쳐 쓰러지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보다 앞서 나가면서 우리의 생각으로 큰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 하면 멈추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시면 전하고 이제 멈추라고 하면 멈추어야 한다. 우리가 큰 꿈을 품고 죽도록 고생하며 큰 일을 이루었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생각으로 한 것이라면 그것은 교만이다. 하나님께서 이제 그만 멈추라고 하실 때 멈추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 멸하실 때도 우리를 바룩처럼 전리품으로 챙겨서 간직하셔서 돌아오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