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8:13-17 하나님과 역겨운 우상들을 겸하여 섬기는 유다 백성들을 하나님은 완전히 말려 버리셔서 황폐하게 만드시고 모든 이방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신다.
하: 역겨운 자들에게 등을 돌리시는 하나님
나: 하나님의 말씀이 항상 변함없이 내게 서 흘러 넘쳐서 모두 함께 항상 변함없이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살도록 하자.
이전 말씀은 하나님께서 심판하겠다고 하셨더라도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기만 하면 그 심판을 거두신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했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하면 그 복을 거두신다고 했다. 이제 복을 주시기로 조상들과 언약을 맺은 유다에게서 그 복을 거두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3절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했다. 하신 말씀의 내용은 "세상의 모든 이방 나라들에게 물어보아라. 어디서 이같은 말을 들어보았는지" 라는 것이다. 믿지 않는 이방사람들이 들어도 역겨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역겨운 일이란 호세아 6:10절에서 "소름 끼치는 일" 이라는 말과 똑 같은 말이다. 호세아에서는 이스라엘이 창녀 짓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겨운 일이란 하나님의 신부로 언약을 맺은 유다가 우상숭배를 했다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약혼한 신부가 수많은 우상들과 창녀 짓을 했다는 뜻이다. 이는 믿지 않는 온 세상 사람들이 보아도 끔찍스럽고 역겹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는 것이다.
14절은 레바논 산 꼭대기의 만년설로 인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변함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레바논 산이란 이스라엘 가장 북쪽 국경 너머에 있는 산맥들이다. 그곳은 만년설이 있어서 그 눈이 녹아 내리기에 비가 내리지 않는 메마른 갈릴리 지방에 사철 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는 항상 변함이 없는 자연과 끊임없이 변하는 유다 사람들을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예레미야 8:7절에서 철새들도 때를 알고 항상 일정한 때를 지키는데 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규를 지킬 줄 모른다고 한 것과도 비슷한 비유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신부라면 끊임없이 흐르는 만년설 녹은 물과 같이 그 언약을 항상 지켜야 하는 것이다.
15절 앞부분은 "그러나 내 백성은 나를 잊어 버리고 헛된 우상들에게 분향을 한다" 라고 했다.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헛된 우상을 섬겼다가 하나님을 섬겼다가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올 때만 물이 흐르다가 말라 버리는 건천과도 같은 것이다. 이는 마치 남편을 두고 수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남편에게 돌아와 사랑한다고 말하고는 또다시 수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고 다니는 여자와도 같은 모습이다.
15절 뒷부분에서는 이러한 음란한 모습을 바른 길을 벗어났다고 했다. 예부터 걸어온 바른 길을 벗어 났다는 말은 오래된 길들로부터 걸려 넘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정표도 없는 샛길로 빠졌다는 것이다. 한국말로도 간음한 것을 탈선했다고 하는 것과도 통하는 것이 신기하다. 오래된 길은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는 잘 닦여진 길이다. 그런데 유다 사람들이 빠진 샛길은 우상숭배의 길이다.
16절은 우상숭배의 결과 그들이 사는 약속의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말은 젖과 꿀이 흐르던 땅이 완전히 파괴되고 황폐한 땅이 된 그 엄청난 충격적인 장면에 놀란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렇게도 어리석은 유다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라서 머리를 흔들며 비웃는다고 한 것이다. 이는 아름다운 땅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다.
17절은 하나님께서 동풍같이 유다 백성들을 대적들 앞에서 흩어버린다고 했다. 동풍이란 이스라엘 동쪽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으로 농작물을 다 말려버려서 검불이 되어 흩어지게 하는 바람이다. 모든 것이 다 말라 버리고 다 날아가는 황량한 사막의 그림이다. 그렇게 재난을 당하는 날에 하나님은 등을 돌리시기에 등만 보이고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더 이상 그 백성들을 돕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어떤 때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은혜가 충만한 것 같았다가 어떤 때는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서 세상을 의지하는 것이 문제이다. 은혜가 충만한 것 같다가 도 은혜가 완전히 말라 버리고 다시 세상에서 방황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물이 조금 흐르다가 멈추고 다시 일년 후에 모든 것이 다 말라 죽은 뒤 다시 조금 흐르는 건천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 믿음은 항상 물이 마르지 않고 일정하게 흐르는 레바논 만년설 녹은 물과 같아야 한다. 항상 변함없이 하나님만 사랑하고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원수까지도 인내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이 생명의 샘물이다. 날마다 그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며 그 말씀을 이정표로 삼아 따라가지 않으면 우리도 유다 사람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다.